등불을 켜라
27: 20-21
20. 너는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감람으로 찧어낸 순결한 기름을 등불을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말고 등불을 켜되
21. 아론과 그 아들들로 회막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간검하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의 대대로 영원한 규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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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에서의 기나긴 종살이를 마치고 하나님의 크신 권능으로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성막을 짓게 하셨습니다.
광야를 통과하는 저들에게 성막은 저들의 신앙의 중심이었고,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장소였습니다.
성막은 성소와 지성소로 나뉘어지는데 성소에는 오늘 우리가 중점적으로 말씀을 나눌 등대가 있습니다.
이 등대는 순금으로 만들어졌는데 등대에 대해서는 출애굽기 25장을 읽어보시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등대는 성막 안에 있는 유일한 불빛입니다.
세상에 빛이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것처럼 적막하고, 고독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천지를 창조하실 때 제일 먼저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우리에게 빛이 있기에 자유롭게 우리가 활동할 수 있고, 그 빛 때문에 모든 세계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성막 안에도 등대가 있고 그 등대에 일곱 등잔이 있는데 하나님은 이 등잔의 불을 계속해서 밝히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등불을 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눌 때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한 시간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등불을 켜라!
1. 참된 봉사를 요하는 말씀입니다.
본문 20절에 "너는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감람으로 찧어낸 순결한 기름을 등불을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말고 등불을 켜되"라고 했습니다.
성도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말로만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참된 헌신과 봉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성막의 불을 밝히는데 있어서 필요한 기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져오게 하고, 제사장은 그 불이 꺼지지 않도록 간검하는 것, 즉 보살피는 것이었습니다.
성도들의 헌신을 통해서 성막의 내부가 밝아지는 것입니다.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것은 성도들의 참된 봉사에 있음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백성들은 순결한 감람유를 가져와야 했습니다.
여기 '순결하다'는 것은 깨끗하다. 맑다는 의미입니다.
감람열매는 처음에는 푸르고, 다음에는 자주색과 검정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열매가 변하기 전 푸른 감람을 짜서 얻은 기름이 가장 순결한 기름이라는 것입니다.
이 기름은 무색이며, 연기가 나지 않고 아주 밝은 빛을 냅니다. 소리 없이 탑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의 봉사는 떠들썩하게 광고하지 않고 봉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란을 떨지 않고 소리 없이 봉사하는 것이 참된 봉사입니다. 봉사하고 나팔을 불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봉사하면서 시험에 드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조금 봉사하고서 성도들이나 목회자에게 대우받으려고 하니까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조금 알아주지 않으면 불평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드러내지 않는 봉사, 은밀히 하는 봉사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봉사일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람유를 가져오는데 최상품을 드렸습니다. 원료에서 제조과정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다하여 만든 최상품을 드렸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나 능력이나 재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릴 때에는 제일 좋은 것으로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봉사생활은 기분 좋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는 '끊이지 말고 등불을 켜되'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성도의 봉사, 헌신, 예배생활이 계속되어야 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종말의 시대가 되면 모이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런 현상을 알고 있던 히브리서 저자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25).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예배생활입니다. 너무나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기에 우리는 자칫 잘못하면 예배생활을 등한히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시대를 틈타 인터넷에 사이버 교회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개탄할 일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그 날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모이기를 힘쓰라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것이 참된 지혜를 얻은 자의 태도입니다.
그리고 신앙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해야 할 일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생활입니다.
성경은 우리들에게 '쉬말고 기도하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살전5:17).
기도해야 우리의 영혼이 삽니다. 기도해야 시험에 들지 않습니다(마26:41). 기도해야 교회가 성장합니다. 기도하는 교회는 밝은 빛을 낼 수 있습니다.
기도생활에 전념함으로 기도의 불을 끄지 않는 성도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등불을 켜라!
2. 성령충만한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성경 곳곳에는 기름을 성령으로 묘사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이사야 61장 1절에서도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라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10장 38절에서도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은혜롭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령충만한 삶이 필요합니다.
등잔의 불이 계속 켜지기 위해서는 기름이 필요하듯이 우리의 지속적인 신앙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령충만한 삶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령을 소멸치 말라'(살전5:19)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목회자들에게 제일 큰 욕이 있다면 '성령 받지 말고 목회하라'는 말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분입니다(롬8:26). 성령은 우리의 기도를 도우십니다(롬8:27). 성령은 우리를 진리가운데로 인도하며(요16:12-13), 능력으로 속사람을 강건케 합니다(엡3:16). 성령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고(롬8:14), 우리의 행할 바를 가르쳐 주십니다(요14:26). 그리고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갈5:22-23).
이상의 모든 말씀은 곧 성령의 도움이 없이는 우리가 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령충만한 은혜를 받음으로 신앙생활에 참된 기쁨이 있고, 많은 열매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등불을 켜라!
3. 교회(성도)가 받은 사명입니다.
성막의 등불은 저녁부터 아침까지 켜야했습니다(21절,레24:3,삼상3:3).
이 등불을 끄지 않는 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였습니다.
지금은 성막시대가 아닙니다. 어두운 성막안에 등불을 켜야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성막은 오늘의 교회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은 예수를 믿는 오늘의 성도를 가리킵니다.
출애굽기에 나타난 성막의 제도는 그 시대가 지남으로 종결되어진 것이 아니라 오늘의 교회가 그 사명을 계속하여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등대는 신약시대의 오늘의 교회를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계속하여 복음의 빛을 세상에 비추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1장 20절에서도 교회를 촛대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등대에 연결된 등잔은 계속하여 감람유를 공급받아야 합니다. 순결한 감람유를 공급받아야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순결한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하는 곳입니다. 모든 성도들에게 순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교회는 인간의 사상이나 철학이나 이념이나 윤리나 지식을 공급하는 곳이 아닙니다. 순결한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하는 곳이요, 그 말씀을 공급받은 성도들이 그 말씀에 순종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지난주에도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는 말씀을 우리가 받았습니다.
우리에게는 어떤 빛을 발할만한 근거가 없습니다. 오직 영광의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받아 반사하는 반사체일 뿐입니다.
요한복음 9장 5절에 주님은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주님이 우리를 향하여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5:14)고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 않고 천국에 올라가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은 주님의 빛을 볼 수가 없습니다.
이제 세상이 볼 수 있는 빛은 오직 성도들입니다.
이 세상이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의 거룩한 삶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도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엡5:8)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빛의 자녀들이 행할 일이 무엇입니까? 바로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입으로 전해지는 생명의 복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현대인들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이미 목적을 상실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길이 생명의 길이요, 영생의 길인지 방향감각을 잃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절망의 밤을 우리는 맞았습니다.
이 어두움의 세상에 성도의 존재는 참으로 귀중한 것입니다.
우리의 빛을 통하여 수많은 영혼이 예수의 생명에 접붙임을 받기 때문입니다.
등불을 켜라!
이 말씀은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 성도들이 지킬 영원한 규례입니다.
성도 여러분의 참된 봉사, 그리고 성령충만한 삶을 통하여 교회가 이 어두운 세상에 예수의 빛을 발함으로 마지막 날 주님 앞에서 칭찬을 듣는 여러분과 우리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아멘 -
출처:은혜목회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