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율법 안에 인간의 행복이 있다 (찬 449)
1. 금송아지 숭배 사건 후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돌판에 다시 십계명을 새겨 주신 일을 모세는 상기시킨다(1~5).
돌판을 새로 만들어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자기 백성에게 기회를 주신 것을 의미한다. 이미 만들어주신 돌판을 깨뜨리게 하심으로서 이전의 언약을 파기하고(그렇지 않으면 이스라엘 백성은 다 죽어야 한다), 다시 새로운 기회를 주셨다. ‘처음(것)과 같은’ 이란 말이 1~4절에 한 번씩 네 번 반복된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언약궤에 넣어 보관하라고 지시하셨다.
2. 6~9절은 삽입부라고 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아론을 용서하셨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 아론을 이어 아들 엘르아살이 직무를 이어받았다. 하나님께서는 레위 자손을 세워 그들로 언약궤—십계명이 들어있는—를 메게 하셨다. 그들에게는 별도의 기업을 주시지 않음으로 하나님 자신이 기업이 되어 주셨다....
3.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9:25~29에서 기도한 대로 응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사하시고 가나안 땅을 주기로 하셨다(10~11).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하시는 것을 말씀하셨다(12~22). 첫째는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이다(12~16). 이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12) 그 모든 도를 행하며(12~13)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고(12) 마음에 할례를 행하며(16) 하나님을 친근히 하는 것이 포함된다(20). 하나님을 경외함의 전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순종—율법 지킴—은 사랑의 표현이다(요 14:21). 마음과 성품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나뉘지 않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신을 섬기거나 우상을 두어서는 안 된다. 모든 근거는 하나님께서 먼저 그들을 사랑하시고 선택하신 것이다(14~15, 21~22). 관계의 주도권은 하나님이 가지고 계신다. 언제나 먼저 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여기까지—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백성으로(22)—오게 하셨다.” 마음에 할례를 행하라는 것은 신약의 명령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식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 곧 목을 곧게 하지 말고 순종하는 삶을 정말 원하셨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원하시는 것은 나그네(이웃)를 사랑하라는 것이다(17~19). 하나님이 주의 주, 크고 두려우신 분으로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으시고 뇌물을 받지 않으시므로(17) 이스라엘도 그렇게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이 사람을 대하는 기준이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에서도 우리는 이것을 발견한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마 6:12).” 또 하나님은 의지할 데 없는 자들을 돌보시고 그들의 간구를 들으시는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의 백성은 고아, 과부, 나그네를 사랑하고 그들에게 식물과 의복을 공급해줄 수 있어야 한다(18). 이스라엘도 전에는 나그네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19). 이것이야말로 그들 자신이 교만에 빠지지 않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대하시는 방식으로 사람을 대하는 근거와 힘이 되는 것이다.
4. 율법은 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막 12:30~31).
이 모든 명령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13) 주신 것이다. 인간 행복의 조건이 율법 안에 있고 믿음의 순종에 있다. 이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구원의 은혜를 누리고 살아간다. 이것이 믿음의 삶이다.
5.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 저희의 행복을 위하여 주신 모든 말씀에 날마다 믿음으로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사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행복을 주 안에서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함으로 참된 믿음을 증거하는 저희들, 또 한국교회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