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광고
서울대 학생들의 '손수레 광고'
국가나 기업에게 현재 광고 혹은 마케팅은 없어서는 안될 중요 요소다. 미국의 유명 광고인 오길비(Ogilvy)는 이렇게 말했다. "전 세계는 물과 공기와 광고로 이뤄져있다." 그만큼 현대사회에서 광고의 중요성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이며, 광고시장은 거대하다. 우리는 현재 갖가지 방법을 통해서 광고를 하고있다. TV광고, 온라인광고, 옥외광고, 신문광고, 판촉물광고 등등 광고의 중요성만큼 광고시장은 포화상태이며, 빈 곳은 없어보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광고시장의 빈 곳을 찾아냈다고 느끼는 사례가 있어 소개한다. 서울대 학생 4명이 모여 시작한 손수레 광고 프로젝트 '끌림'이 그것인데, 그들은 당시 폐지 값이 내려가 어르신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의 손수레에 광고를 붙여 매달 광고비를 받으실수 있게 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한다. 끌림의 학생들이 광고를 수주하고 매달 광고비 10만원을 받고, 그 중 7만원을 손수레를 끄시는 분들께 지급하는 방식이다. 사실 이사업은 광고업이라기보다 사회공헌사업의 일종이다. 하지만 이 사례는 그들이 광고시장의 빈곳을 적절히 이용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정말 수없이 많은 방식으로 광고를 하고 있음에도 그 누구도 손수레를 통한 광고를 생각하지 못했다.그들은 세상에 없던 광고를 생각했고 실현해냈다. 기존 버스, 택시 등의 차량 광고와 달리 운행 속도가 낮은 손수레는 저렴한 광고비용으로 긴 시간 노출되며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에서 주민들과 자주 마주친다는 장점또한 가지고 있다. 초기에 '과연 손수레 광고를 사람들이 광고로 인식 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우려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손수레 광고를 ‘광고’로 인식하는 듯 하다. 2019년 9월 기준 광고주는 15곳, 재계약률이 45%로 광고주 만족도가 높다. 이처럼 끌림의 아이디어는 광고시장의 빈 곳을 찾아서 사회공헌에 힘쓸 뿐 아니라 실질적인 광고효과를 통해 기업들을 만족시키며, 더욱이 광고주인 기업들의 사회적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기대효과까지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