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이 아니라 '자업자득' 자기 발로 유성에 내려가 자기 의사로 한 겁니다.…이제 이준석은 '박근혜 키즈'도 아니고, '풋풋한 20대 새내기 정치인'도 아닙니다. 전여옥(前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준석은 이미 당대표 자격을 잃었습니다. 방송에 나와서 하는 말들, 평소 이준석하고는 하늘과 땅 차이니까요. '꼰대'에게 구박받고 쫓겨나는 모양새를 위해 애잔하게 애쓰고 있을 뿐입니다. 대선과 지선 다 이기게 해줬더니 '나를 토사구팽?' 이게 이준석의 요점입니다. 그런데 문제의 '성상납'과 '성상납 은폐 및 교사 기도'는 토사구팽이 아니라 '자업자득'입니다. 자기 발로 유성에 내려가 자기 의사로 한 겁니다. 민주당 최강욱은 '짤짤이'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당원권 정지 6개월을 맞았습니다. 민주당 게시판은 '증거도 없는데 그런 중징계를?'이라는 글로 도배중이라고 합니다. 이준석은 구속수감중인 스폰(?)부터 새벽에 내려보낸 당 정무실장, 7억 투자각서, 가세연 사람들까지 등장하는 대하드라마를 썼는데 최강욱은 '짤짤이냐? 아니냐?'로 징계 6개월을 먹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 우리는 '또 다른 이준석'을 겪었습니다. 침묵하고 말을 흐리고 논점에 답하지 않고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증거가 없지 않느냐?'고 3류변호사 같은 이준석 표현대로 '땡깡'을 부렸죠. 이런 사람을 우리는 '노회한 젊은 꼰대'라고 합니다. 진짜 꼰대 짓을 한 겁니다. 이 와중에 '눈물겹게 성원'하는 민주당에 대해 '월북조작'은 문재인 책임이 아니라고 재빠르게 화답도 합니다. 문재인의 '3시간'에 대해 답하라고 몰아쳐도 모자란 판에 말입니다. 이준석에게 '당신이 마신 술값 다 내가 썼다'고 한 장 이사란 사람에게 이준석은 '아이고~~이사님' 하면서 새벽 1시에 공당의 정무실장 김철근을 내려보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게 이준석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자살골 넣은 겁니다. 윤리위는 바로 '은폐교사'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겁니다. 이제 이준석은 '박근혜 키즈'도 아니고, '풋풋한 20대 새내기 정치인'도 아닙니다. 파란을 일으켰던 '30대 젊은 당대표'도 아닙니다. 때가 묻을 때로 묻은 먼지가 풀풀 나는 진흙탕에서 굴러먹은 지저분한 여의도 정치꾼입니다. 그 어느 늙고 교활하고 타락한 구태 정치인도 이준석을 결코 넘어서진 못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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