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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진도초등학교 총동문회 원문보기 글쓴이: 56이세진
천상의 정토, 도솔천 – 흰봉산,삼형제봉,도솔봉,묘적봉
1. 도솔봉에서 서쪽 조망, 멀리는 하설산, 매두막 등등
소백산국립공원 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도솔봉은 경북 영주시와 충북 단양군 대강면의 경계를 이룬다. 정상 도솔봉
을 주축으로 삼형제봉과 묘적봉을 거느리고 우뚝 솟아 있으며, 능선에는 바위지대와 억새, 소백산에 버금가는 철쭉
으로 장관을 이루는 명산이다.
정상 암봉에 서면 죽령에서 장엄하게 뻗어 오른 소백산의 장릉을 끝까지 바라볼 수 있어 황홀하고 남쪽으로는 활같
이 구부러지면서 황정산으로 이어 내린 백두대간이 아련하기만 하고,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산야가 펼쳐 보인다.
―― 김형수, 『韓國400山行記』 ‘도솔봉(兜率峰, 1314.2m)’ 개관에서
▶ 산행일시 : 2024년 1월 13일(토) 맑음
▶ 산행코스 : 죽령,1,290.9m봉,흰봉산,1,290.9m봉,삼형제봉,도솔봉,묘적봉,묘적령,사동리(절골)
▶ 산행거리 : 도상 15.8km
▶ 산행시간 : 7시간 20분(09 : 50 ~ 17 : 10)
▶ 교 통 편 : 대성산악회(18명) 버스로 가고 옴
▶ 구간별 시간
07 : 20 – 복정역 1번 출구
08 : 55 – 천등산휴게소( ~ 09 : 15)
09 : 50 – 죽령(696m)
10 : 05 – 능선 진입
11 : 29 – 흰봉산 갈림길, 1,290.9m봉, 죽령 3.3km, 도솔봉 2.7km
12 : 40 – 흰봉산(1,266.9m), 점심( ~ 12 : 58)
14 : 00 – 1,290.9m봉, 흰봉산 갈림길
14 : 26 – 삼형제봉(1,263m)
15 : 15 – 도솔봉(兜率峰, △1,315.8m), 휴식( ~ 15 : 20)
15 : 58 – 묘적봉(妙積峰, 1,149.1m), 사동리(절골) 4.4km
16 : 15 – 묘적령, 사동리(절골) 3.7km
17 : 10 – 사동리(寺洞里), 산행종료
18 : 35 – 여주휴게소( ~ 19 : 00)
19 : 40 – 복정역
2.1. 산행지도
2.2. 산행 그래프
▶ 흰봉산(1,266.9m)
오늘 이른 아침 뜻밖에 반가운 악우를 만난다. 복정 가는 전철에서 12년 전 학우이자 악우였던 화당(花塘) 님을 만
난다. 화당 님이 먼저 아는 체하기에 알아보았다. 그새 나만 늙었다. 화당 님은 이제 산보다는 ‘길 따라’ 따라 도보여
행을 다닌다고 한다. 오늘은 월류봉 둘레길을 간다고 한다. 또 복정역에서는 대기 중인 대성산악회 버스 안에서
설악의 사나이 하늘재 님을 만난다. 함께 도솔봉을 가는 것이다. 요즘 설악산이 많은 눈으로 입산통제 중이라 발이
묶였다고 한다. 내 발걸음이 한결 든든하다.
우리 버스는 죽령까지 조금도 막히지 않고 왔다. 죽령에서는 대개 소백산으로 산행을 하지 도솔봉이나 흰봉산으로
산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나 역시도 그렇다. 죽령(竹嶺). 옛날 영남 사람들이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갈 때 이 죽령을 넘
는 것을 피했다고 한다. 대(竹)를 밟다가는 자칫 미끄러지기 십상이어서 그 상서롭지 못한 조짐이 과거시험에 나타
날까 우려해서라고 한다. 죽령은 이곳에 대나무가 많이 자라서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니다. 『대동지지』에 “신라 아달
라왕 5년(158) 봄에 죽죽(竹竹)이 개설했다.”(新羅阿達羅王五年春, 使竹竹始開此路, 故名之。 )라고 한다.
죽령 고갯마루에 내리면 도솔봉 쪽 능선을 오르는 가파른 계단이 보이는데, 여러 산행안내에는 고갯마루를 넘어
‘죽령주막’이 있는 풍기 쪽에서 도로 오른쪽 능선 사면으로 올라가시라고 한다. 우리도 그렇게 한다. 낙엽송 숲이 울
창한 비탈진 사면을 돌고 돈다. 역시나 아무도 가지 않은 눈길이다. 죽령 오는 버스 안에서 방대장님이 몇 가지 얘기
를 했다. 오늘 도솔봉 가는 눈길은 아무도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 그 순백의 설원에 우리가 첫발자국을 낸다면
그 아니 상쾌하지 않겠는가!
또한 흰봉산 갈림길에서 횐봉산은 왕복 40분 정도 걸릴 것이라 갔다 오실 분이 있다면 자유재량에 맡기겠다고 하며,
산행마감시간 16시는 눈길 러셀을 충분히 감안한 시간이니 꼭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 15분 정도 지나 능선마루에
올라선다. 죽령 고갯마루에서 곧바로 계단 올라 능선을 직등한 발자국은 없다. 지금은 눈길이 딴딴하여 사각사각 걷
기 좋다. 한 사람 발자국으로 여러 사람이 간다. 그 첫발자국을 내는 기회가 내게는 오지 않는다. 아무쪼록 내 걸음
으로 간다.
고은의 「눈길」이라는 시가 눈길을 끈다. 평자들은 고은이 ‘오랜 방황과 고통스런 삶의 뒤에 얻은 마음의 평화’를
표현했다고 한다. 딴은 그렇다. 그러나 나는 겨울 산릉의 눈길을 바라보며 다만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할 뿐
이다. 칼바람 부는 황량한 설원조차 아름답다. 덧붙인다면 곧 맞닥뜨리게 될 눈길 러셀을 걱정할 따름이다.
이제 바라보노라
지난 것이 다 덮여 있는 눈길을
온 겨울을 떠들고 와
여기 있는 낯선 지역을 바라보노라
나의 마음 속에 처음으로
눈 내리는 풍경
세상은 지금 묵념의 가장자리
지나 온 어느 나라에도 없었던
설레이는 평화로서 덮이노라
(…)
3. 산행시작은 죽령주막’이 있는 풍기 쪽에서 오른쪽 사면을 돌아간다
4. 아무도 가지 않은 눈길이다
8. 앞은 삼형제봉, 그 뒤가 도솔봉이다
9. 가운데 오른쪽 멀리는 선달산
10. 가운데 오른쪽 멀리는 일월산, 앞 왼쪽은 묘적봉
11. 멀리 가운데는 일월산, 중간 왼쪽은 묘적봉
12. 도솔봉, 앞 왼쪽은 삼형제봉
13. 왼쪽은 백두대간 솔봉, 그 오른쪽 뒤는 황정산
14. 묘적봉
15. 흰봉산에서 바라본 소백산 연봉(왼쪽부터 제2연화봉,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완만하고 긴 오르막이 3.3km나 이어진다. 가다가 뒤돌아보면 소백산 연릉 연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감질나게 보인
다. 저 위에 올라서면 전망이 트일까 하고 잰걸음 하지만 가도 가도 숲속이다. 약간 가파른 설 사면은 아이젠 발톱을
찍어 또각또각 오른다. 산죽지대는 눈이 꽤 깊다. 스패츠를 찼으니 함부로 간다. 1,115.4m봉은 암벽이라 직등하지
못하고 왼쪽 사면을 돌아 오르고 나서 절벽에 바짝 다가간다. 삼형제봉과 그 뒤로 도솔봉이 험준한 설산이다.
흰봉산을 갔다 올까? 고도를 높일수록 눈은 점점 더 깊어간다. 앞 선 발자국이 있다면 나도 가고 싶은 욕심을 과연
억누를 수 있을까? 마침내 흰봉산 갈림길이다. 그리로는 가지 말라는 목책을 둘렀다. 강대장님과 또보아 님이 가시
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도 간다. 방대장님이 왕복 40분 정도 걸릴 거라고 했으니 하산주 타임 30분을 쏟아 부으면
얼추 산행마감시간에 댈 수 있을 것도 같다. 1,290.9m봉을 오른쪽 가파른 사면으로 돌아 오른다.
우리 셋의 의기투합한 발걸음은 일치감치 1,290.9m봉을 내릴 때부터 심각해진다. 날등 왼쪽은 절벽이고 오른쪽이
갈만한 설사면이다. 날등은 잡목 섞인 울뚝불뚝한 암릉이라 섣불리 덤비기 어렵다. 먼 데 조망하려고 잠깐 머리를
내밀 뿐이다. 눈이 없을 때도 이렇게 위압적이고 가파르게 보였을까. 숫제 설벽이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나고 오금이 저리는 깊은 골짜기다. 어쩌다 보이는, 여기가 등로였음을 안내하는 색 바랜 산행표지기가 고맙다.
설사면을 살금살금 트래버스 하여 능선마루에 올라서지만 눈 처마가 워낙 높아 그 너머 사면으로 갈아타기가 버겁
다. 설벽 오르기가 내리기보다 더 고약하다. 눈 속에 힘껏 발길질해도 제자리걸음하기 일쑤다. 그러다 앞으로 고꾸
라지고 눈사람이 되어 일어난다. 흰봉산이 눈길에서는 무척 멀다. 불과 100여 미터가 아득하게 보인다. 교대로 러셀
한다. 1,247m봉을 넘을 때 이미 30분이 지났다. 혹시 여기가 흰봉산이 아닐까요? 일행 중 누군가 묻는다. 아직 한참
더 가야 합니다. 일로 전진한다.
오른쪽(서쪽)으로 방향 틀어 간다. 암릉이 나온다. 눈 쓸어 발 디딜 데 마련하고 기어오른다. 그리고 절벽 위 노송에
기대 일망무제의 전경을 들여다본다. 백두대간 묘적봉, 솔봉, 흙목, 수리봉, 투구봉 …, 그 너머로 일월산이 일월처
럼 솟았다. 봉봉을 오르고 내린다. 눈 지치다 지친다. 흰봉산. 소백아 님이 표지판을 나무에 달아놓았다. 우선 발돋
움하여 사방을 둘러본다. 여태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서쪽은 첩첩 산중인데 그중에 두악산, 덕절산, 도락산, 황정
산, 올산, 더 멀리는 하설산, 매두막, 문수산 등이 있으리라.
남쪽으로는 백두대간이 장쾌하고, 북쪽으로는 소백산 장릉이 웅장하다. 흰봉산 정상에서 오늘 산행 첫 휴식한다.
늦은 점심밥 먹는다. 갈림길에서 횐봉산까지 점심시간 포함하여 1시간 30분가량 걸렸다. 그 갈림길까지 적어도 1시
간은 걸릴 것. 차라리 여기서 사동리로 하산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조심스런 얘기가 나온다. 그건 너무 억울하다.
이제 뒤돌아가는 길과 도솔봉 오르는 길은 러셀이 되어 있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겠고, 방대장님이 도솔봉에서
사동리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고 했다. 도솔봉을 가기로 한다.
뒤늦게 예전의 내 산행기록을 찾아보았다. 오지산행에서 11년 전 한겨울에 덕촌리에서 흰봉산을 오르고, 갈림길인
1,290.9m봉을 넘어 그 서릉을 타고 성금리 바깥성금으로 하산했다. 그때는 오늘만큼 눈이 많지 않았고 걷기에 알맞
았다. 그런데도 그때 흰봉산에서 갈림길 1,290.9m봉까지 42분이나 걸렸다. 거리는 도상 1.4km에 불과하지만 설산
아홉 개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16. 멀리 가운데는 두악산(?)
17. 앞 왼쪽은 황정산
18. 앞은 백두대간, 멀리 가운데는 일월산
19. 흰봉산 갈림길인 1,290.9m봉
20. 황장산,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21. 흰봉산에서 뒤돌아가는 길
22. 오른쪽이 소백산 제2연화봉
23. 소백산 연화봉과 비로봉
24. 도솔봉
25. 가운데는 백두대간 솔봉
26. 앞 오른쪽이 흰봉산
27. 황정산, 도락산 등등
▶ 삼형제봉(1,263m), 도솔봉(兜率峰, △1,315.8m), 묘적봉(妙積峰, 1,149.1m)
우리가 지나온 발자국을 그대로 밟고 뒤돌아간다. 발걸음이 부드럽다. 쭉쭉 내리고 성큼성큼 오른다. 전후좌우의
가경을 살피는 여유도 생긴다. 방금 전에 오금 저리게 트래버스 하여 지나온 설벽이 더 없어 아쉬울 지경이다. 갈림
길인 1,290.9m봉을 대깍 넘고 일행 쫓아 줄달음한다. 오전 한때 칼바람이 불었으나 지금은 잠잠하다. 땀난다. 등로
약간 비킨 양지바른 눈밭에 일행들이 휴식하였다. 삼형제봉은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는 노브랜드인 산이지만(그
정상에 표지석도 없다) 여러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다.
삼형제 중 막내(1,200m)부터 오른다. 그다음은 둘째(1,240m)는 제법 성깔이 있어 보인다. 직등하는 길은 없다. 눈
길이라서가 아니라 평소의 일반등로가 그렇다. 오른쪽 사면으로 길게 돌아 넘는다. 셋째가 삼형제봉 주봉(1,263m)
이다. 여기도 오른쪽 사면을 돌아 오른다. 내친걸음에 등로 약간 벗어난 정상을 들른다. 소백산 연봉과 장릉이 한층
가깝게 보인다. 봉봉 오르내리는 굴곡이 심하다. 도솔봉 1.4km. 눈으로는 가까워도 발로는 멀다.
쭉쭉 내리다 1,215m봉에서 잠시 주춤하고는 가파른 계단 내리고 다시 한 차례 뚝 떨어진 다음 그 반동으로 오른다.
여기는 바닥 친 안부라 해도 1,100m가 넘는 고지다. 숨차게 오른 1,230m봉은 경점이다. 원근 조망에 카메라 앵글
들이대며 가쁜 숨 고른다. 이때가 나로서는 퍽 즐거운 시간이다. 이런 경치는 나의 편협한 생각으로는 DSLR 풀바디
(Full Body) 카메라로 대접해야 예의일 것 같다. 어떤 프로사진가는 스나이퍼 흉내하여 원샷 원킬(One Shot, One
Kill)로 하고, 제대로 찍었는지 여부는 집에 가서 커다란 컴퓨터 모니터로 확인한다고 한다.
나는 난사한다. 즉, 한 장면에 여러 장을 찍는다. 그렇지만 M(수동모드)과 A(조리개 우선모드)를 조절해가며 찍는
다(오늘 산행의 경우 148장 찍었다). 그런 다음 나도 집에 가서 컴퓨터 커다란 모니터에 한 장 한 장 올려 가장 나은
사진을 고른다. 이때가 오붓하고 한편 곤혹스러운 시간이다. 사진들을 일일이 들여다보노라면 산을 다시 가는 감흥
을 느낄 수 있고, 반면에 대부분의 사진은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한다.
데크계단 올라 도솔봉이다. 죽령 이남의 맹주다. ‘도솔봉’이라는 작명이 썩 어울린다. 도솔은 수미산의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1유순은 40리) 되는 곳에 있는, 미륵보살이 사는 곳으로, 내외(內外) 두 원(院)이 있는데, 내원은
미륵보살의 정토이며, 외원은 천계 대중이 환락하는 장소라고 한다. 곧 천상의 정토를 말한다. 멀리 첩첩 산들이
오히려 속세로 보인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지는 가경에 취해 턱 빠질 듯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최근에 도솔봉을
오른 것은 8년 전 여름이었는데 그때보다 내 눈이 훨씬 더 밝아졌다.
도솔봉에서 사동리로 직하하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지도에는 남서릉을 타고 갈래골로 내리는 길이 표시되어 있지
만 그건 옛날 일이다. 지금은 목책 둘러서 막았고 인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일행들의 뒤를 쫓을 수밖에 없다. 급
하다. 달음질한다. 계단 내리막이 걸리적거린다. 이때는 마음이 조급하여 경치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묘적봉을
오르기가 상당히 되다. 뚝뚝 떨어져 산을 높다랗게 만들어놓고 오른다. 묘적봉. 배낭 벗어놓고 탁주로 목 축인다.
국토정보플랫폼의 지명사전은 묘적봉이 이 산 아래에 묘적사가 있어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 묘적봉은 한자로 ‘妙積峰’이다. 묘적사는 대개 ‘妙寂寺’이다. 묘적(妙寂)은 모든 번뇌가 소멸한 열반을 말한다고
한다. 내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묘적(妙積)’이란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불가에서 비롯한 이웃의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 등을 견주어 보면 ‘妙積峰’은 ‘妙寂峰’의 오기임이 분명하다.
묘적봉에서 북쪽 멀리 비로봉과 국망봉을 바라보고 나서 묘적령을 향한다. 지금시간이 산행마감인 16시다. 사동리
4.4km. 줄곧 내리막일 것. 1시간을 견적한다. 그런데 우선 묘적령 가는 길 0.7km가 순탄하지 않다. 봉봉을 넘는다.
기진맥진하여 묘적령이다. 이제 골로 간다. 사동리는 절골이다. 가파른 내리막 사면을 갈지자 그리며 다리 후들거려
내리고 임도 같지 아니한 임도와 만난다. 울퉁불퉁한 돌길이다. 계류 징검다리 건너고 건넌다.
그러고 나서 포장한 임도다. 달음박질한다. 사동리 동네에 들어서고 우리 버스는 동구 밖 주차장에 있다. 그 거리도
멀다. 우리 셋이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버스는 시동을 걸었다. 산행마감시간을 1시간 10분이나(통상의 하산주 타임
30분을 포함하여) 넘겼다. 송구하여 고개 푹 숙이고 어쩔 줄을 몰라 하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일행들은 뜨거운
박수로 맞이한다. 어느 정도 분위기가 진정되자 방대장님에게 짐짓 볼멘소리 한다. 흰봉산 왕복이 40분 걸릴 거라고
하셨는데 죽자 살자 걸었는데도 2시간 30분이나 걸렸으며, 도솔봉에서 사동리로 바로 내리는 길도 없습디다.
29. 죽령에서 오르는 소백산 제2연화봉
30. 멀리는 하설산, 매두막, 가까이는 황정산, 도락산 등등
31. 맨 왼쪽이 흰봉산
32. 중간이 삼형제봉
33. 소백산 연봉, 왼쪽부터 제2연화봉,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34. 멀리는 하설산, 매두막, 가까이는 황정산, 도락산 등등
35. 앞 왼쪽은 백두대간 솔봉
36. 오른쪽이 백두대간 솔봉
37. 멀리 가운데 왼쪽이 일월산, 앞 가운데는 묘적봉, 중간 맨 왼쪽은 옥녀봉
38. 묘적봉 가는 능선의 서쪽 설사면
39. 멀리 가운데 왼쪽이 일월산, 앞 가운데는 묘적봉, 중간 맨 왼쪽은 옥녀봉
40. 묘적봉에서 바라본 도솔봉
41. 멀리는 소백산 비로봉과 국망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