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10. 20 주일예배설교
축복의 고속도로(시편 119:1~2, 165)
세상에 존재하는 책 중에서 최장수 베스트셀러(Bestseller)는 무엇일까요? 두 말할 것 없이 성경입니다. 성경이 완성된 이후 2천년 가까이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한번도 내 준 적이 없습니다. 양피지에 기록하던 시절에도, 종이에 인쇄한 이후에도, 한 권 한 권 필사하던 시절에도, 대량 인쇄를 할 때도 항상 1위였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안 읽고 그 내용을 잘 모르는 책이 또한 성경이라는 사실입니다. 불신자는 물론이고 성도들조차 비슷한 실정입니다. 물론 1년에 성경을 1독 혹은 그 이상 독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그 두꺼운 성경 전권을 직접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성경책은 몇 권씩 되면서도, 성경이 좋다는 것은 알면서도, 성경 읽는 데 인색한 게 사실입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많은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풍성한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신앙생활을 오래 하는데도 하나님의 복을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대표적인 이유는 성경을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축복의 보고입니다. 그런데 그 보고를 닫아놓고 있으니까 축복이 사장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늘 답답합니다. 뭔가 열릴 듯 열릴 듯 하면서도 꽉 막혀 있습니다. 마치 도로가 막혀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성경을 여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인생에 축복의 대로가 열릴 것입니다.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처럼 말입니다. 오늘 본문이 그런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1. 복 있는 사람 : 말씀 안에 사는 사람
모든 사람들이 복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복의 개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흔히 복을 단순히 소유 개념으로만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잘못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 소유가 많지만 불행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요?
성경은 소유 이전에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정립’이 복이라고 선언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만이 만복의 근원이시오 복의 수여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것을 소유하려고 발버둥치기 전에 우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면 우리가 행복의 조건으로 생각하는 것들(부, 지위, 명예)은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오늘 본문 1~2절은 뭐라고 말씀합니까? “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 여호와의 증거들을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 여기 보면 무슨 말이 두 번 반복됩니까? 복이 있다는 말입니다. 1절과 2절에서 “ ...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 ... 자가 복이 있도다”
한 마디로 어떤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합니까? 하나님 말씀 안에 사는 사람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따라서 말씀을 읽고 배우고 묵상하고 깨닫고 지킬 때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고, 그때 비로소 복된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 곳곳에서 말씀 안에 살아가는 사람이 복이 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시편 1:1~2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시편 128: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요한계시록 1: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그렇다면 말씀을 멀리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그것은 곧 하나님을 멀리하는 것이고, 결코 복 있는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열심히 말씀을 가까이 하고 그 은혜를 섭취해야 됩니다.
2. 말씀 안에 사는 사람에게 펼쳐지는 축복의 고속도로 : 평안과 형통
하나님의 말씀 안에 사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라면, 그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복이 임할까요? 165절.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여기 보면 두 가지 복을 언급합니다. 큰 평안과 형통(장애물이 없음)입니다. 이것은 쉽게 비유하자면 우리 인생 앞에 펼쳐지는 두 가지 축복의 고속도로입니다. 평안은 마음속에 펼쳐지는 것이고, 형통은 생활 속에 펼쳐지는 것입니다.
1) 마음속의 고속도로 : 큰 평안
인간의 마음속에는 늘 불안과 두려움이 생깁니다. 그 원인은 주로 두 가지 때문입니다. 하나는 죄의식 때문이고, 또 하나는 무지 때문입니다.
① 죄의식으로 인한 불안 해결 :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죄를 깨우쳐 주며, 더 나아가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체험하게 해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을 통해 죄에서 해방되고 참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또한 구원받은 이후 의의 기준인 말씀대로 살려고 최선을 다함으로 담대해집니다. 잠언 28:1에 보면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같이 담대하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사는 사람은 이처럼 마음에 큰 평안이 있습니다.
② 무지로 인한 두려움 해결: 인간은 자신의 인생의 미래에 대해 무지합니다. 그래서 늘 불안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좌불안석(坐不安席)입니다. 1년 후, 10년 후, 노후에는 어떻게 될까? 죽음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몰라서 근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 안에 사는 사람은 미래에 대해 잘 압니다. 물론 세부적인 것까지 알지는 못하죠. 하나님이 늘 동행해 주시고 순간순간 인도해 주시므로 세부적인 것을 알 필요도 없고, 하나님이 알려주시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할 것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죽음 이후 영원한 천국이 예비되어 있음을 압니다. 그러므로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사는 사람은 어떤 환난이 닥쳐도 결국은 승리할 것을 알기에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주는 것과 전혀 다른 차원의 신령한 평안이 그 심령 가운데 솟아나게 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6: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성도들은 인생의 미래가 보장된 사람들입니다.하나님이 말씀을 통해 진리의 등불을 비춰주시고 한걸음 한걸음 인도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자동차에 내비게이션Navigation)을 장착하고 다닙니다.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위치인식시스템)를 통해 현재 위치를 파악해 주고, 목적지까지 지도를 통해, 음성을 통해 안내해 줍니다. 모르는 길을 가도 얼마나 편리하고 안심이 되는지 모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령을 통해 우리를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해 주시고 천국까지 안전하게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래에 대해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2) 생활 속의 고속도로 : 형통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사람은 가는 길이 형통합니다. 시편 1:3에 보면 ‘말씀대로 사는 사람’을 가리켜 ‘시냇가에 심긴 나무’로 비유합니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정말 말씀대로 살면 시냇가에 심긴 나무에 풍성한 열매가 맺어지듯 하나님의 능력으로 형통하게 됩니다.
예) 누가복음 5:1-11 빈배의 허탈함에서 만선의 기적과 기쁨을 체험한 베드로
물론 성경에서 말하는 형통의 개념은 단순히 순탄한 일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고난과 역경이 닥쳐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대로 사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마치 돌부리가 나타나도 걸림돌이 되어 넘어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디딤돌로 삼아 힘차게 전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 요셉의 삶
그는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애굽에 노예로 팔려갑니다. 애굽에 끌려간 그는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를 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보디발의 집에 있던 요셉을 가리켜 형통했다고 표현합니다. 창세기 39: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 ”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뿌리친 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을 때도 요셉을 가리켜 형통했다고 표현합니다. 창세기 39:23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요셉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고난을 당했지만 나중에 보니까 그 모든 것이 애굽의 총리가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과 많은 민족을 흉년의 고통으로부터 구원해 내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고난 중에 있더라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있다면, 그것은 <형통>이라는 사실입니다. 고난은 장애물이 아니라 디딤돌입니다. 로마서 8:28은 뭐라고 말씀합니까?
로마서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그렇습니다. 우리가 처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신앙 상태가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며 말씀대로 살고 있다면 그 앞에 축복의 고속도로가 활짝 펼쳐질 것입니다.아무쪼록 여러분에게 이런 복이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3. 인생 최고의 투자 : 말씀에 인생을 거는 것
하나님 말씀 안에 사는 사람 앞에 축복의 고속도로가 펼쳐진다면, 우리는 당연히 말씀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바쁘다는 핑계로 성경 읽기를 게을리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정말 핑계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바빠도 할 일 다 하고 삽니다. TV 안 보나요? 유튜브 안 보나요? 밥 안 먹나요? 다 합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은 바빠서가 아니라,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바빠도 합니다. 예를 들어 몸이 아프면 결근을 하고서라도 당장 병원에 갑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복을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성경 말씀을 소홀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사실을 직시하고 성경 말씀을 중시하며 말씀 묵상에 인생을 걸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정말 우리 앞에 축복의 고속도로가 활짝 열리게 될 것입니다.
예화) 워너메이커
여러분! 성경이 만든 위대한 사람 중에 미국의 ‘워너메이커’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백화점을 창시했고, YMCA 운동에 헌신하여 전 세계 곳곳에 회관을 지어 기독청년운동을 일으켰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거액의 헌금을 보내 종로 2가에 YMCA 회관을 지어준 바 있습니다. 또한 세계 최대의 베다니 주일학교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는 체신부 장관 제의를 받았을 때 주일성수와 주일학교 교사 직분을 수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어 장관직을 수락했고, 재임 기간 내내 위싱턴에서 필라델피아로 주말마다 내려가 봉사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그런데 워너메이커가 80세가 되던 해 사업가로서 6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때 한 기자가 질문을 했습니다. “회장님은 지난 60년 동안 사업에 크게 성공하셨는데, 가장 성공적인 투자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그랬더니 그는 서슴없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10살 때 최고의 투자를 했었죠. 2달러 75센트에 가죽 성경 한 권을 샀는데, 그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투자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성경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가난한 벽돌공의 아들로 태어나 정규 교육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주일학교에서 배운 성경 말씀이 그를 변화시켰습니다. 10살 때 주일학교 선생님이 단체로 성경을 싸게 구입해 주겠다는 말을 듣고 신청을 했는데, 가격이 2달러 75센트였습니다. 37센트밖에 없었던 그는 할부로 구입했고, 그 후 무려 1년 반 동안 벽돌을 나르면서 모은 돈으로 완불했습니다. 이것이 그의 인생의 기초가 되었고, 그를 위대한 사람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말씀 안에 사는 인생은 자신도 상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놀랍게 변화됩니다. 민족도 변화됩니다. 영국은 본래 해적 민족의 나라 아닙니까? 그런데 성경이 영국을 신사의 나라로 변화시키지 않았습니까? 성경 말씀에 투자하면 절대 손해보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풍성한 복을 체험하셨습니까? 그렇다면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여러분의 앞에 축복의 고속도로(큰 평안, 형통)가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