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들은 허구한 날 매일 기도를 드리는데
그 기도 하는 걸 관광화 해서 성공을 했습니다.
그게 바로 호이안 소원배 띄우는 코스인데 베트남
여행 오면 누구나 들르게 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사실 거의 한국인) 관광객들로
비가 내리는데도 발 디딛을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야경 좋은데서 인증샷 한번 찍으려면 거의 불가능에
도전하는 마음마져 듭니다.
소원을 비는 촛불이 켜진 등을 사야 하고 다시 그 등을
띄울 배를 타야만 하는데 이중으로 돈을 받는 완전
비즈니스 마인드입니다.
매일 오후 16:30분부터 21:30분까지 이용이 가능한
소원배 타는 투본강을 가게되면 배를 타는데 배 한 척당
가격을 내야 하는데 1~3 명까지는 15만 동이며
4~5명 타는 배는 20만 동입니다.
소요시간은 20분입니다.
가격을 모르셔도 괜찮은 게 바로 한글로 가격을
써 놓아서 바가지요금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배를 타게 되면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는데 코가
예민하신 분은 조끼 잘 고르셔야 하는데 냄새가
상당히 역합니다.
소원 등이라고 해서 종이꽃 모양에 작은 초를 켜서
파는데 가격은 하나에 2만 동인데 인원이 늘면
깎아줍니다.
3개 정도면 7만 동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럼, 오늘 호이안 투어 중 가장 유명한 소원배 타러
투본강으로 고고~~~~~~
제가 조금 늦게 왔는데 보통 해가 막 질 무렵이
사진이 제일 잘 나오는데 그 이유는 워낙, 현란한
네온사인으로 인해 빛이 번지는 현상이 아주
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베트남 와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전기세는 과연 얼마나 많이 나올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온 천지사방이 현란하기만 합니다.
걷다가 힘들면 이렇게 노천카페에서 음료수를
마시긴 하는데 거의, 커플들이 그렇습니다.
저처럼 혼자 온 이는 그냥 마냥 걷습니다..ㅎㅎ
전에만 하더라도 바가지 왕국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정가로 써 놓아서 바가지 걱정은 덜었는데
워낙, 한국인 여행객이 많아 한글로 친절하게
써 놓았습니다.
여기 투본강 계곡은 700년부터 1471년 베트남의 정복 때까지
참파 문화의 중심지였는데 바로 중국해로 이어집니다.
보트로 강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미선 유적지는 참파 왕국의
문화유산들이 있는 곳인데, 참파 왕국이 세운 힌두교
사원입니다.
아직도 제대로 복원이 안된 사원인데, 종교적 가치도 있지만
군사적 요충지로도 아주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이곳, 호이안은 실크, 도자기, 후추, 계피 및 약품의 주요
베트남 무역 중심지였지만 서서히 다낭으로 옮겨가기
시작하면서 호이안은 그저 오래된 유적지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그 유적지를 바탕으로 관광지로 거듭나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의 발길을 머물게 하고 있습니다.
비가 쏟아지다가 다시 이슬비로 변했다가
다시, 가을비로 변하는 변덕으로 오늘 그나마
사람이 없는 편에 속합니다.
다행히 춥지는 않습니다.
관광객의 공통점은 반바지, 반팔, 슬리퍼나
샌들입니다.
모기나 개미도 있습니다.
호이안의 일부 거리는 수세기 전의 타임캡슐과 같습니다.
16세기와 17세기에 분주한 무역 중심지였던 이곳은
중국, 일본, 포르투갈, 네덜란드에서 온 선원들의 중심지였는데
거리를 거닐다 보면 다국적 과거를 반영하는 특징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어부들이 밤에 잡은 고기를 해안으로 가져오는 동안
호이안 수산시장을 방문하는 것은 독특한 경험인데 저는, 아쉽게도
들르지 못했습니다.
새벽부터 어선들이 어젯밤에 잡은 물고기를 부두에 내리고,
원뿔형 모자인 전통모자인 "농"을 쓴 어부들과
아주 손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가장 신선한 생선과 가장 좋은 가격을 찾아
시장으로 몰리는데 제가,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너무 아쉽네요.
저렇게 소원 등을 팔고 있는데, 12살 소녀가
자기가 직접 색종이를 오려서 만든
소원등을 파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국인들은 그걸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해서
사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투본강의 미니 용다리입니다.
다낭의 용다리는 매일 저녁 9시만 되면 불쇼와 물쇼를 하지만
여기는 그런 건 없습니다..ㅎㅎ
매일 찾아오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 소원을 비는데
그 많은 소원을 신이 들어줄 수 있을까요?
과로사로 돌아가실 것 같네요..ㅎㅎ
호이안(會安, Hội An)은 ‘평화로운 회합소’라는 의미인데,
영어나 다른 유럽어에서 마을은 역사적으로 ‘파이포’(Faifo)라고 불리며
프랑스, 스페인어, 포르투칼어, 네덜란드어도 비슷합니다.
이름의 기원에 관하여는 몇 가지 학설이 있는데
어떤 학자들은 ‘바닷가 마을’을 뜻하는 하이포(海浦, hải-phố)에서 왔다고 하고,
또 다른 어떤 학자들은 호이안포(會安浦, Hội An-phố),
즉 호이안의 마을을 줄여서 호 이포(Hoi-pho)가 되었고
이것이 변해서 파이포(Faifo)가 되었다고 하는 설이 있습니다.
저, 꼬치구이는 정말 맛있습니다.
단, 야채로 감싼 저 꼬치구이는 고수향이
강해서 엄청 후회한 꼬치구입니다.
거리에서 파는 이런 길거리 음식은 다소 비위생적이라
그렇게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탈 나서 병원에 가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더군요.
한국인이 운영하는
성형외과 (베트남에도 드디어 상륙)
도움을 청하기도 합니다.
목이 마르실 때는 생수 아니면, 이렇게
코코넛 열매를 드시길 추천합니다.
갑자기 등장한 원두막이 궁금해서 가 보았는데
손님들이 거의 중국인이고, 붓글씨를 쓴 그림들을 팔기도 하고
다양한 액세서리와 기념품을 팔면서 미니 공연도
합니다.
다소, 황당한 분위기였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은
상당히 좋아들 하더라고요.
신기해라.
90% 이상이 중국인들인데 화선지에 글이나 그림을 그려
파는데 그걸 사는 이도 있더군요.
별 걸 다 팔면서 중간중간 서너 가지의 악기들로
연주합니다.
투본강과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이런 오두막까지
관광 상품화에 성공을 하네요.
놀랍기만 합니다.
그런 다음에 다시 호이안 편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