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선규
정몽준의 뒤를 이을 친축 정치인으로 개인적으로 기대 많이 했던(국톡에 전에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 박선규 전 문화부 차관이 낙선했습니다. 이 분은 중학생 때까지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사람인데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밀렸네요. 안종복 전 단장이 공천에서 탈락하고 강성종 전 의원은 불출마한 상황에서 친축구 정치인의 계보를 이어 주길 바랐는데 아쉽습니다.
2. 인천
숭의아레나파크가 있는 지역구 당선인인 윤상현 후보의 경우 숭의아레나파크 주변을 부도심으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자신의 대표 공약으로 전면적으로 내건 상태입니다. 인천 유나이티드로서는 관중동원에 있어 유리함을 얻을 수 있는 공약입니다. 다만 인천시 재정을 들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긴 해야겠네요.
3. 강릉
송영철 후보가 강릉을 축구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왔는데 권성동 후보에게 패해서 낙선했네요.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실내축구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쉽습니다. 뭐 권성동 당선인도 강원 홈경기 등 각종 축구 관련 행사장에 꾸준히 참석한 것으로 보아 강원FC에 해코지는 안 할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4. 서귀포
제주 유나이티드의 유치(후보측의 표현을 그대로 빌렸습니다;;)를 성공시킨 김재윤 현역의원이 3선에 성공했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 입장에선 호재로 볼 수 있겠죠?
5. 수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이찬열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수원시청 축구단도 자리하고 있는 지역구이니만큼 안 좋은 소식이네요. 상대 후보인 김용남 후보도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하긴 했지만 그래도 수원시청의 홈경기를 관전하는 등 수원시청에도 어느 정도 애정을 보였기 때문에 더더욱 아쉽습니다.
6. 용인
용인시청의 연고지인 용인갑 지역구 당선인인 이우현 후보는 축구선수 출신입니다. 영등포공고에서 허정무 감독과 같이 운동을 한 적도 있다고 하네요. 용인시청을 창단한 주역인 우제창 현역의원이 낙선한 것은 아쉽긴 하지만 이우현 당선인도 용인시청을 잘 밀어 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7. 안양
안양 동안갑에서 5선째인 이석현 의원의 경우 올해 초에 있었던 축구협회 비리직원 퇴직금 사건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한 것을 보면 축구에 대해 기본적인 관심은 있는 인물로 보입니다. 안양종합운동장이 있는 지역구인 만큼 안양시민축구단 창단을 위해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 주길 바랍니다. 다만 이석현 의원과 경합했던 최종찬 후보가 잔디구장 신설 공약을 내걸었는데 낙선한 것은 아쉽긴 합니다. 뭐 구체적인 위치나 당위성 등이 설명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선 실현가능성은 낮긴 합니다만...
안양 동안을에서는 심재철 의원이 4선에 성공하였습니다. 심재철 의원은 공약으로 안양, 군포, 의왕 3개시의 통합 추진 및 호계동 안양교도소 이전을 내걸었는데요, 안양교도소 이전 시 해당 부지에 축구전용구장 건설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안양축구단의 창단에도 호재로 작용할 듯 싶습니다. 나쁘지 않은 결과인 것 같네요.
안양 만안의 이종걸 의원 역시 4선인데요, 이 분은 현직 대한농구협회장입니다. 하지만 안양축구단의 창단 필요성에는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종목의 협회장을 맡을 만큼 체육분야에 관심이 있고, 그러한 관심이 안양축구단의 창단 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과거에 스포츠토토 수익금 배분 문제로 축구에 딴지를 건 적이 있다는 게 걸리긴 합니다만...
여러분 지역구의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어떤가요? 축구계에 도움이 될 만한 공약들을 들고 나왔나요?
첫댓글 댓글좀 부탁..
걍 웃프네요..ㅎ
수원쪽 의원 후보중에 거진다 야구10구단창단은 거진다 공약에있던거같던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22
수원은 뭐 지역구 후보들이랑 상관없이 10구단이 계획중이라 딱히 후보들의 영향이라고 보기도 어려움..
그냥 공약에 집어 넣기만 했을 뿐
다른 후보들도 다 야구단 공약 집어넣었고
정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이글을 보고 다음 투표땐 꼭 공약을 꼼꼼히 봐야겠네요
나름 괜찮은것같네요...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김을동 의원이 당선되었군요..친축인사의 한명이죠. 남아공월드컵전에 kbs에서 축구깔때 김을동의원이 국회 문방위에서 축구를 지켜주더군요. 지역구가 잠실 종합운동장이있는 송파구니까 서울 2구단 창단에 힘실어 주시면 좋겠군요. 개인적으로 여자축구연맹 회장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대부분지역이 개망인듯요 그래도부천잘되고있으니다행
전 박지원 시장때 끌어들인 할렐루야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시민구단을 만들려는 김철민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인 후보가 4지역구중 3지역구에서 당선됐으니 좋은 쪽이라고 봐야겠지만 아직은 모르는 일이죠. 축구에 좋은 지원을 기대하는것도 좋지만 일단은 지역부터 제대로 운영하는게 최우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