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17년 크루즈 산업 활성화 추진계획…2020년까지 기항지 3곳 발굴올해 제주 강정항, 부산항, 인천항, 속초항 등에 크루즈 선석(접안시설) 5개가 추가 설치된다.
또 오는 2020년까지 크루즈 기항지 3곳이 새로 개발된다.
해양수산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크루즈 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주요 항만에 입항한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 수는 195만명.
크루즈 관광객 2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올해 크루즈 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은 △크루즈 기반시설 확충 △크루즈 선박 기항지 발굴 △마케팅 행사 등에 중점을 뒀다.
우선 해수부는 제주, 부산, 여수, 속초 등 현재 운영 중인 6개의 크루즈 선석에 더해 올해 말까지 강정항 2개, 부산항·인천항·속초항 각각 1개 등 5개 크루즈 선석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관광 수요에 대비해 속초항에 10만톤급 크루즈 선박의 입항이 가능하도록 시설보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강정항, 인천남항, 속초항 등에 짓고 있는 여객터미널 3곳은 올 하반기까지 완공해 관광객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크루즈 선박에 특화된 전용 부두를 기항지에 설치하는 한편 출입국시설 등 기반시설도 서둘러 확충하기로 했다.
이번 크루즈 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에는 크루즈 선박 기항지 3곳을 신규 발굴하고 크루즈 선용품 공급센터를 건립하는 내용도 담겼다.
우리나라는 동북아 주요 크루즈 항로의 중심에 위치해 크루즈 선박 기항지로서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2020년까지 독특한 자연환경·문화유산을 보유하거나 해양레저 활동이 가능한 새로운 기항지를 발굴하기로 하고 올 하반기 관련 연구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제주항에 식자재, 객실용품, 선내 면세품 등 크루즈 선박에서 사용하는 선용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크루즈 선용품 공급센터 건립공사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해수부는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음달부터 미국 마이애미, 중국 상해·북경·천진, 일본 동경 등에서 포트 세일즈(Port Sales)를 진행하고 오는 8월 예정된 제주 국제크루즈포럼을 아시아 대표의 크루즈 산업 박람회로 만들 계획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올해 우리나라가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크루즈 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