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뇨.. 은행강도 보다 더 쪼리는 고딩때 담임샘이 소지품 검사하러 들어오며 외치는 소리임다..
(참고로.. 저의 점심시간은 언제나 아침조례시 간 전이었슴다.)
학교 다니면서 소지품검사 시간만큼 쪼린 시간은 엄씀다.
그려서, 우리샘 열받아서 교실에 들어와 소지품검사 하는날엔 우리반의모든 아그들은똥꼬에
힘을주며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임다.
그러나.. 제 아무리 샘이 1초내에 손올리라고 외치며 애들을 감시한다 해도한계가 있는법..
어느새 택윤이 가방속의 핫윈드는 동현이 바지춤에 끼워져 있었고..
동현이 반지와 목걸이는 주숑이 입안에 들어가 있었으며.. -_-;;
주숑 안주머니에 있던 빨간 여자 스타킹은 판관의 발에 신겨져 있을뿐 아니라..
판관의 주머니에 있던 말보로는 아무도 모르게 판관 짝지 주머니속에 들어가 있었던 것임다..
( -_-;; 사악한 판관..)
그러나, 학창시절 특이한 물건들을 가방에 많이 가지고 다녔던 전 소지품검사 시간에
쪽팔림 당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슴다.
지금도 기억나는 몇가지..
칭구가 캠핑가는데 좀 빌려달라고 해서 도마를 가방에 넣어 학교 갔던날..
가방속에서 도마 나온놈 첨 봤다며 비웃는 샘 앞에서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전날 술먹다가 남아서 가방속에 쳐박아둔 오징어 뒷다리가 나오던날..
팔십아홉개의 오징어 뒷다리의 빨판을 바라보며 그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렸던지..
지금도 생각하기 싫은 악몽일 뿐입니다..
다시 얘기로 돌아가서..
소지품 검사를 하던 그날은 재수 없게도 저의 호주머니 속에 삐삐가 들어있는
주숑이 삽춤추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던 것임다.
어머나!! 어머나!! 이일을 우짜까나..
"자.. 한사람씩 교탁앞으로 나와서 검사 받고 복도로 나가있어. "
라는 샘의 말과 함께 공포의 검사가 시작되었슴다.
그 순간.. 제 앞에 앉아있던 판관이 애절한 눈빛으로 뒤돌아 보는 것이었슴다.
전 그 눈빛을 뚫어지게 쳐다 보았슴다.
그리곤...한가지를 느끼고는 판관에게 조용히 속삭였슴다.
" 판관... 눈꼽 꼈어.."
판관은 검지 손가락을 뻗어 조용히 저의 입술에 갖다 대었슴다.
그리고 말했슴다.
"주숑... 사랑은... 눈꼽꼈다구 말하는게 아냐.."
" -_-;; "
그리고는 살며시 허리쪽을 보여주는 것이었슴다.
"오옷... 판관도 삐삐 가지고 있구나...."
전 목소리를 낮춰 판관에게 조용히 말했슴다.
"판관... 걸리면 두금이야... 어서 허리 뒤춤에 끼워둬.."
자기 차례가 다가온 판관은 재빨리 삐삐를 허리 뒤춤에 끼우고 검사를 받으로나가는 것이었슴다.
다음은 제 차례인지라 저도 삐삐를 살며시 허리 뒤쪽으로 가져가고 있었슴다.
그때였슴다..
교탁에서 들려오는 사람잡는 소리..
그리고..
전 난생처음 느껴보는 야스무리한 느낌을 강하게 느끼며 아래를 내려다보게 됩니다.
"오오오~~~~~~~~~~~~!!!!!!!!!!!!!!"
모든 사람들이 저를 쳐다 보았슴다.
그리고 외쳤슴다.
"오우우오오우우~~~~~~~~~~~~~!!!!!!!!!!!!!!!"
상상이 가십니까?
말짱하게 서있는눔 바지 앞쪽이 터질듯 요동치고 있는 그 장대한 모습을..
요동치다 못해 아예 바지 전체가 후들거리고 있는 위대한 모습을..
때마침 복도를 지나가던 양호샘이 개거품을 물고 쓰러질 정도였으니...
그 망측스러움을 어찌 이루 다 말할 수 있게씀까...
이런 제 마음도 모른채 삐삐는 아직도 멈출줄을 모르고 떨려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괴상망측한 번호를 그땐 전혀 알지 못했슴다.
밀대 걸레로 허벅지가 묵사발이 되도록 맞으면서도..
집에 기어오면서도 생각했건만... 도저히 알 수 가 없었슴다.
그 이후 그 사건은 까마득한 미궁속에 빠져 들었던 것임다.
후후..제가 지금에서야 이 글을 쓰게된건..
어제.. 드디어 그 뜻을 알아 내었기 때문입니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