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고만서 ⑧
뜨겁다. 뜨거운 동굴이다. 사방에 끈끈한 점액으로 뒤덮인 동굴. 그 동굴을 고만서의 남성이 빈틈없이 채우면서 들어가고 있다.
「아유, 나 죽어.」
비명같은 외침을 뱉았지만 서지혜는 두 팔로 고만서의 목을 더욱 감싸 안는다.
고만서는 천천히 진입한다. 그것이 서지혜의 쾌감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자세히 풀이하면 고만서가 책으로 읽은 섹스 기법을 유니스가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고만서 혼자만의 의지로는 절대로 이렇게 못한다.
이윽고 남성이 동굴 끝에 닿았을 때 서지혜가 헐덕이며 소리쳤다.
「아우, 너무 좋아. 자기야.」
단 한번 들어갔을 뿐인데 서지혜는 여러번 말을 했고 숨은 스무번도 더 마시고 뱉은 것 같다.
이제 고만서의 남성은 동굴을 빠져나온다. 이번에도 천천히.
「악, 악, 악.」
서지혜가 그랬다.
그러더니 엉덩이를 들썩였으므로 나오던 남성이 다시 들어갔다가 돌아왔다. 동굴 안에 홍수가 난 것처럼 점액이 품어져 나오고 있다. 고만서는 서지혜의 희고 부드러운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빨리 끝내자.」
고만서가 서지혜의 귀에 대고 말했다.
「응? 여기선 빨리.」
「싫어, 빼지마, 빼지마!」
악을 쓰듯 말한 서지혜가 엉덩이를 맹렬하게 들썩이더니 갑자기 온 몸을 떨기 시작했다.
놀란 고만서가 서지혜의 얼굴을 보았을 때 입을 딱 벌리고 눈을 치켜뜨고 있다. 그리고는 동굴이 와락 위축된 느낌이 오더니 서지혜의 입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절정에 닿은 것이다.
고만서는 서지혜의 엉덩이를 감싸 안고는 울음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고만서로써는 마악 발동이 걸린 상태일 뿐이지만 성취감이 치솟아 오른다. 여자를 만족시켜 주었을 때는 이런 감동이 오는구나. 고만서가 역시 처음 느껴본 감정이다.
이윽고 울음을 그친 서지혜가 딸꾹질을 시작했을 때 고만서가 몸을 떼었다. 그리고는 아직도 서지혜의 발에 걸려있는 팬티와 바지를 올려 입힌다.
「좋았니?」
제 바지를 입으면서 물었으나 대답이 없다. 돌아보았더니 서지혜는 눈을 감은 채 소파에 기대앉아 헐떡이고만 있다.
고만서는 자리에 앉아 술잔을 들었다. 아직 발렌타인은 한잔도 마시지 않았다.
여자의 몸이 이렇게 뜨겁고, 깊고, 점액이 넘쳐흐른다는 건 처음 겪었다. 아직도 고만서의 가슴은 감동으로 뛰고 있다. 여자의 몸이 이렇듯 유연하고 강하며 남자와 딱 맞게 창조 되었다는 것도 이제 깨닫게 되었다.
고만서가 한모금에 술을 삼키고는 서지혜를 지그시 보았다. 서지혜는 아직도 눈을 감은 채 약간 벌린 입으로 더운 숨을 내품고 있다.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만물의 영장인 인간만이 사랑을 나눌 때 이렇게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다.
고만서는 손을 뻗어 서지혜의 무릎과 허벅지를 부드럽게 쓸어 보았다. 그 순간 눈을 뜬 서지혜가 고만서의 손등 위에 손바닥을 올려놓았다. 그것은 몸을 맡긴다는 표시가 되겠다.
고만서의 손이 바지 속으로 들어가 팬티 끝부분에 닿았다.
그러자 서지혜가 지친 목소리로 묻는다.
「자기야, 왜?」
「네 그걸 보고 싶어서.」
고만서가 말하자 서지혜는 머리를 끄덕였다.
「이따 실컷 봐.」
그러더니 와락 고만서의 목을 두 팔로 감싸 안으며 말한다.
「자기 같은 남자 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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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굿,,즐감,,
즐감요!!!!
^^
good
감사합니다
즐감입니다.
즐감요~
즐감하고 갑니다.
즐감하고 감니다
잘 읽고 갑니다^^
처음이야~~~
첨이야...
혼이 살작???
음~~~~~
감사합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