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이사야(55장~57장) 묵상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 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으리라….(중략)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이 시는 류시화 시인이 번역하여 알려진 외국시이다.
이 시가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우리가 살다가 후에 알게 되는 것을 과거의 어떤 시점에서는 알 수 없기에 많은 것을 잃고, 후회하곤 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결말을 앞당겨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현실에서 우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들이 어떻게 풀려갈지 알 수 없다. 우리들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며, 우리의 길과 하나님의 길은 다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섬겼던 이스라엘 백성들도 우리들처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했던 순간들이 많았다. 결과를 알았더라면, 자신들의 생각과 길을 그렇게 고집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55:3에,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와와 들으라” 말씀한다. 이사야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들으면 그들의 영혼이 살 것이라고 한다. 더 나아가서 6절에 보면,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고 하신다. 7절에는 심지어 악인과 불의한 자들도 초대하고 계신다. 7절,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8절에서는 이렇게 선포하신다.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철저하게 하나님과 그들과의 생각의 다름, 차이가 있음을 말씀하고 계신다. 다음 구절에,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생각은 인간들의 생각과 다를뿐아니라, 하늘과 땅만큼이나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은 우리들이 쉽게 빠지는 신앙적 오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실질적인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막연하게 하나님이 우리의 욕망을 들어주실 것이라 기대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주 범하는 오류라는 것이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자칫하면 우리 자신의 생각대로만 살면서 어느덧 자기 중심적인 자아의 노예로 살아가게 되는 위험이 많다. 오늘 이사야 55장 말씀은 우리에게 도전을 준다. 하나님 생각과 길이 나와 다를지라도 하나님의 높은 생각을 낮은 자의 모습으로 따라가며, 때론 하나님의 길을 기다리며 살기를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멘.
- 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남아공 노록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