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알려면 리그 베다를 알아야 한다
오늘까지도 인도를 지배하는 사상의 뿌리는 리그 베다이다. 인도인의 사유 세계를 알려면 리그 베다가 안고 있는 사상을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유일자(唯一者)는 第一者(The One)이고, 우주의 삼라만상을 지배하고 있는 최고의 존재이다.”
神의 개념이다. 그것도 여러 신(自然神) 중의 하나의 신이 아니고, 모든 신의 역할을 모두 하는 최고신의 의미이다.
리그 베다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그만이 알고 있다. 혹 그도 모를 것이다.”
우주 만상의 근원을 나타내는 말이다. 리그 베다에 쓰여져 있는 이 말은 神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주 만상의 근원을 나타내는 原理를 나타내는 말이다. 原理는 본래 음도 아니고, 양도 아닌 중성적이다. 우주 만상을 움직이는 것은 신이 아니고, 원리라는 것이다. 이 말을 더 풀이하면 ‘원인 속에는 이미 결과가 들어있다.’라는 것이다, 원인-->결과라는 원리에 의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브라만 교에서는 자신들이 희생제의를 바치는 제사의례에 적용하였다. 희생제물로 바쳐진 제물이(인신공회 때는 사람이 제물이다.) 결과까지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희생 제물이 산산이 조각이 나서, 그 조각이 만물의 근원이 된다는 것이다. 브라만 교의 제사의례를 합리화한 것이다.(제물이 결과를 가지고 있으므로 제물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인도인은 리그 베다에서 선택할 것은 선택하고, 버릴 것은 버린다.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인도인의 사유세계의 변화 과정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