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로움(常)이 향기롭게 세상을 아름답게(吉)한다 吉常寺
툇마루에는 따스한 햇살이 스며들어 고요한 정적을 채우고
올곧은 성품과 맑은 영혼이 생생히 살아있는 길상사
吉常寺
상서로움이 향기롭게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맑고 향기롭게
무소유 법정 스님의
개인을 정결하게
사회를 향기롭게
세상을 향기롭게
자연을 향기롭게
온 세상이 맑고. 향기롭게하라
내 영혼의 방을 밝고 향기롭게
우주 광명이 두루 비추도록 하라
하늘처럼 높게
바다처럼 드넓게
맑은 빛이 넘치게 하라
생각을 열고
마음을 열고
귀를 열고
말을 열고
행동을 열어
보이지 않는 천개의 손이 되어
은혜의 하늘로
평화의 바다로
온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하라
환한 빛을 보내라
가슴을 만지는 언어의 향연
하늘의 소리는
영혼속에는 속삭임
양심속에는 말씀하시며
고난속에는 고함을 친다
일주문. 사천왕문, 극락전, 길상헌, 선열당
법정스님의 영생낙원 수목을 뵙고
극락 여행을 마치니
삶이 맑고 향기로워진다
행지실(行持室)
행지실은 법정 스님이 길상사에 와서 머무시는 곳이었다.
다닐 行, 가질 持, 행지실은 '모범으로 행을 보여주는 이가 살아야 한다'
行持행지는 수행자가 지녀야 할 사랑 과 덕목으로
행지실은 옹골게 사는 이가 머무는 방이다 법정
툇마루에는 따스한 햇살이 스며들어 고요한 정적을 채우고 있었다.
청빈한 삶이 고요한 정적 속에 배어 있다.
"물을 움켜뜨니 달이 손 안에 있고, 꽃을 만지니 향기가 옷깃에 스미네.
먹이 남아서 붓장난했네."
겸손하게 '붓장난'이라 이름 붙였지만, 자유롭게 흐르는 선들 속에는
스님의 올곧은 성품과 맑은 영혼이 생생히 살아 있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가르침이 맑은 먹향을 타고 가슴 깊이 스며들었다.
우리가 가진 것 때문에 마음이 상한다면, 차라리 그것이 없던 때보다 못한 것이다.
'빠삐용 의자'에 앉아 고요히 먼 산을 바라보던 스님의 뒷모습은,
바로 그 불필요한 집착에서 벗어난 최고의 자유를 보여주고 있었다.
'덜어냄의 미학'을 선물해 주었다.
성북동 산자락에서 마주한 스님의 '붓장난'은,
올겨울 내 마음속에 가장 맑고 깊은 향기로 남을 것 같다.
지금, 여기 Here and now
"나는 멀리 오지 않았다.
다만 지나온 시간을 서두르지 않았고 다가올 내일을 앞당기지 않았을 뿐이다"
기다림과 후회 망설임까지 포함한 모든 시간이 결국 지금의 자신을 이 자리로 데려온
경로였음을 담담히 풀어낸다.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