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떠나라입니다
제게는 안동이 고향인 친구들이 있습니다
오래된 친구들 사이에는 어떤 이야기를 해도
친구가 무슨마음으로 이야기 하는구나를 알기 때문에 편한사이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래도록 친구들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 있으니.....
안동에선 국수를 만들 때 밀가루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콩가루를 섞어서 반죽을 만든답니다
그런데 집에 손님이 오면 이런저런 접대용 음식이나 간식을 내는게 보통입니다
친구들이 하는 말.....옛날부터 자기들 고향에서 하는 우스개? 인사말이랍니다
“아우~~~ 어서오이소!!!!
집에 콩가루가 있으면 옆집에서 밀가루를 좀 얻어다가 국시를 만들어 드릴텐데.....“
어떻게......
여러분은 빵 터졌습니까? ^^*
친구들이 눈물을 흘리며 웃을 때 눈치가 좀 둔한 저는 그 말이 왜 우스운지 잘 몰랐습니다
1년쯤 지난 뒤에야 결국 아무것도 해 줄 마음이 없고 말뿐인 인사라는걸
알고 웃게 되었습니다 ^^*
마침 냉장고 정리를 하다보니 우리집엔 밀가루도 있고 콩가루도 있는겁니다
그래서 우스개소리에 나오는 콩가루 들어간 안동 칼국시를 만들었습니다.
한사영의 주부 9단이신 여러분께 칼국수는 생략하겠습니다 ^^*
반죽을 만든 김에 간식으로 만든 청요빈~~입니다
우리말로 파전병인데 음성지원이 안되는 관계로 중국어의 성조표현은 불가!
중국의 시장통에서 쉽게 사 먹을수 있는 파전병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밀가구 반죽에 파만 넣고 만드는 간단한 것인데,,,,
전 이미 만들어진 반죽이 있어서 하였지만
여러분이 하실 때에는 밀가루1과 1/2컵에 소금 한꼬집 (꼬집듯이 소금을 집어서) 넣어주시고
물 1/2컵을 넣어 대충 뭉쳐서 비닐봉지에 담아 둡니다
이렇게 하면 비닐봉지 속에서 밀가루와 수분이 고르게 퍼지게 됩니다
30분정도 지난후에 반죽을 밀어 최대한 얇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반죽의 윗면에 참기름을 바르고 다진파를 고루 뿌려줍니다
물론 파 외에 햄이나 베이컨등 이런저런 것들은 넣어도 좋습니다
특히나 편식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평소 안먹는것들을 잘게 다져서 함께 뿌려주시면 됩니다
아이들 간식으로 할 경우 설탕도 살짝 뿌려주기도 합니다만.... 어른들이라면 그냥하셔도 좋습니다
이제 돌돌 말아서 사진처럼 틀어올립니다
그리고 위에서 살짝 눌러 편평하게 만들어 줍니다
(동영상이 필요한듯 ^^*)
이제 기름두른 팬에서 노릇하게 지져줍니다
다 익었으면 그대로 두심 안되고 모서리를 세워 탁탁 쳐줍니다 ^^*
그래야 반죽사이의 결이 파이처럼 살아나게 된답니다
추운 겨울날 식구들 간식으로 한번쯤 시도해 볼만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주말을 보내십시요~~ ^^*
첫댓글 글이 더 맛있는데요
하아~~~ 그렇담 요리는 실패인가요? ㅎㅎㅎ
글은 맛을 봤지만..요리는 아직 못봐서요.....
고거이 출사갈 땐 저도일찍 일어나야하는 문제가 있어서...ㅠ.ㅠ
기회봐서 도시락싸서 그저 놀러가기 ^^*
푸짐하고 맛있어보입니다
솜씨가 좋으시네요~`^^~`^^
먹는 솜씨가 더 좋습니다 ^^*
여유있게 만들 시간을 드리면 되는 것이니까... 따땃한 봄이 오면 울 3기 를 떠나라님께는 충분한 시간을 드리면서 감입니다 ^^*
옳거니
떠나라님 댁 가까운 곳에서 모이면 한보따리 싸들고 오시려나
ㅎㅎㅎ 이러시면 연약한 떠나라 스트레스 받아요^^*
먹고 싶어 침이 넘어 갑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