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로 본 한국 Y 염색체 하플로그룹의 지역별 비율 원 데이터 출처 YHRD 2011.02 기준. 표와 그래프는 직접 그림
그래프로 본 한국 Y염색체 하플로그룹의 지역별 비율
고대 한반도 출토 인골 추출 Y 염색체의 하플로그룹 구성 비율.출처, 국립문화재연구소, 한민족기원연구 용역연구 보고서 2006. p134
.몽골 고인골 추출 Y 염색체 하플로그룹의 시대적 변이. 표출처 상동
일제 강점기 이래 우리나라의 도별, 혹은 지역별 형질인류학적 차이를 확인하는 연구는 민감한 정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부 일본 학자들이 주장했던 이원적 종족설(한강이남의 한계는 남방계, 그 북쪽은 북방계라는 잘못된 주장)이 만약 근거가 있다면 그것은 단순한 학문적 연구가 아니라 현실 정치적인 문제로 환원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형질인류학적 연구가 시들해지고 유전학적 접근법이 득세하는 요즘에도 이런 주제는 민감한 정치성을 띄고 있다.
그래프를 보면 북한 지역의 자료가 없는 이상 어떤 경향성을 논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제주도에 C3이 적다는게 눈에 띌 정도이고 서울/경기와 충청의 O3 비율이 높다는게 조금 눈에 띄는 정도라고 할까. 그래도 그래프에서 보듯이 다른 지역의 추세선을 이탈해서 완전히 다른 종류의 분포 비율을 보여준다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너와 내가 다르다고 말할 정도로 뚜렷한 차이점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물론 각 도별 표본의 숫자가 60~100명 수준에 불
과할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표본에 대표성이 있는지 검증하지 않았으므로 이건 말그대로 참고수치에 불과한 자료다. 데이터를 합산하다 내가 실수했을 수도 있으므로 개별 숫자 하나 하나에 너무 무거운 의미는 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과거 한국인의 하플로그룹을 분석하면서 겨우 수십 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처리하던 때에 비하면 격세 지감 아닌가.
보는 관점에 따라 역사 해석에서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는 D2는 전반적으로 미미하지만 중부지역에 비해 남부지역의 비율이 조금 높은 것은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애당초 D2가 동아시아에 최초 진입한 이후 해당지역에서 영속적으로 거주했을 수도 있으므로 수치가 높아진다고해서 특정 결론을 뒷받침할 수는 없다.
지난 2006년 한민족기원연구 용역연구에서 동부지역 한반도 고인골 중 하플로그룹 C 계열(C및 그 Subgroup을 구별하지 않는 것임)의 비율이 28.6%로 치솟는 현상(아래 도표 참조)이 발견되어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위 현대 한국인 데이터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몽골처럼 시대적 변이를 고려하거나, 아니면 아직 표본 숫자가 너무 작은데 따른 왜곡 현상, 내지 특정 지배집단에 한정된 유전적 특성으로 봐야할 것이다.
사실 이런 수치가 반복적으로 확인된다면 문무왕비문이나 대당고김씨부인묘영(大唐故金氏夫人墓銘)이 던져주는 "화두"**를 좀 더 진지하게 고려해야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로선 한 자리수에 불과한 고인골 추출 Y 염색체 표본으로 뭘 말한다는 것이 모험일 것 같다.
몽골지역에서 출토된 고인골에서 Y염색체를 추출해 하플로그룹을 나눠 본 결과 시대별로 하플로그룹 O 계열과 C계열이 널뛰기를 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 몽골인(칼카인을 포함한 기타 몽골종족 대다수)에서 하플로그룹 C는 대충 50~70%를 차지하지만 과거로 갈수록 하플로그룹 C계열의 비율이 줄어든다. 이 같은 현상이 역사시대 이후에 보다 하플로그룹 C의 비율이 높은 집단이 몽골 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인골의 표본 수가 적은데 따른 왜곡 현상인지는 그도 아니라면 그냥 genetic drift 의 결과로 해석해야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첫댓글 요거에 관심이 많아서 인터넷 뒤쳑이다가 http://yayul.egloos.com/ 요거 발견~! 중국,한국 하플로에 관해 도움이 좀 될꺼같음
아직 이부분이 결론 난 연구분야는 아니기에 확증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양대호란이나 몽골의 침입등을 고려하자면 한반도의 중세에는 C형 비중이 지금보다 더 낮았을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남방계가 아닐까요? 다만 쌀경작지 분포상 일본에서의 도래는 인정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일부 모험적 그룹의 선지민이 있었겠지만 주류문명은 멜서스한계와 더불어 퍼졌을 것이고 경작지분포상 중국남부=>삼한의 곡창지대=>일본, 만주로 갔다고 보는게 타당하다고 봅니다만 확증이 될만한 근거는 별로 없어서...
C3 비율은 남부 한국인 특히 전라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북방계가 침입했다고 생각되는 경상도는 02b가 많고요 오히여 C3가 삼한 유전자라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