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뜯다 못해 아프다며 다리까지 저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발가락 주변과 발바닥 살을 뜯는 버릇이 있습니다.
평소에 주의를 주고 있지만 그때 뿐이고 오늘 보니 발가락 살을 다 뜯어 놓고는 아프다는 말은 못하고 다리를 절고 있길래 애엄마가 확인해보니 발이 피부가 다 벗겨지고 피도 나면서 엉망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주말부부라 옆에 자주 있지 못해서 그러는건지 미안한 마음도 있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상담받으면 아이가 저런 행동을 멈출 수가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저희 센터의 온라인 상담실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고 걱정되시겠어요. 주말 부부라 아이 옆에 자주 있어주지 못해서 더 안타깝겠습니다. 아이들이 살을 뜯는 경우는 대부분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부모가 모르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아이를 혼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일단 병원을 가서 상처 부위에 대해서 진료를 받으시고, 이상이 없다면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엄마 아빠가 주말 부부이기 때문에 혹은 다른 이유 때문에 아이가 표현 못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기질에 따라 강박적인 성격으로 그런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되시는 대로 아이를 데리고 가까운 아동상담실을 방문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상담실에 가면 선생님과 여러 가지 놀이와 대화를 통하여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고,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님도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의 피부뜯는 증상이 장기적, 반복적이라면 이렇게 도움을 주세요
1. ‘하지마’ 대신 패턴을 지도처럼 그리기(기록 + 단서 찾기)
가정에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건, 뜯기를 도덕 문제로 다루지 않고 패턴 문제로 바꾸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2주만이라도 “언제(시간/장소)–무슨 감정(불안/지루함/피곤)–무슨 상황(숙제/폰/거울/샤워 후)–어느 부위–뜯고 나서 느낌(시원함/후회)”을 짧게 체크하면, 아이 스스로도 “내가 언제 특히 취약한지”를 보게 됩니다. 신체집중 반복행동(BFRBs) 연구에서도 행동의 빈도 · 상황 · 사전 충동/사후 안도감 같은 요소를 구조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평가와 개입의 출발점으로 다뤄집니다(Grant et al., 2016).
이 기록은 “감시”가 아니라 치료의 재료입니다. 아이가 기록을 싫어하면, 보호자가 대신 “관찰 가능한 단서”만 적고(예: 밤 11시 침대에서, 거울 앞 15분) 아이와 함께 비난 없이 패턴을 해석하는 쪽이 더 효과적입니다.
2. 자극통제(환경조절)로 ‘손이 가는 순간’을 줄이기
피부뜯기장애는 많은 경우 “의지로 막는 싸움”이 아니라 환경을 바꿔서 자동루프를 끊는 싸움이 더 잘 먹힙니다. 습관역전훈련(HRT)/행동치료에서도 자극통제는 핵심 요소로 다뤄집니다.
가정에서 적용 가능한 예시는 다음처럼 “생활 설계”로 접근하면 좋습니다. 예컨대 거울 앞이 트리거라면 확대거울/강한 조명을 치우고, 씻고 난 뒤 건조할 때 손이 가면 보습–밴드로 보호–손을 바쁘게 하는 활동을 루틴으로 묶습니다. 손이 피부로 가는 게 문제라면 손톱을 짧게 유지하고, 공부 · 시청 시간에는 양손을 점유할 수 있는 도구(말랑이/스트레스볼/필기 등)를 가까이 두는 식입니다. 피부 손상이 심하거나 염증/감염(붓기 · 열감 · 고름)이 의심되면 자가 처치로 버티기보다 의료진 평가가 우선입니다(Grant & Chamberlain, 2020).
3. 아이를 ‘훈육’하기보다 정서조절 기술 + 가족의 강화 방식을 바꾸기
피부뜯기는 종종 스트레스 · 불안 · 권태 같은 정서 상태와 연결되어 반복됩니다. 그래서 가정에서는 “뜯지 마!”를 늘리는 대신, 아이가 감정을 다룰 수 있는 선택지를 늘려주는 게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뜯고 싶어질 때 바로 쓰는 짧은 호흡(30–60초), 몸 감각 옮기기(차가운 물로 손 씻기/손에 로션 바르며 감각에 집중), 5분만 미루기 같은 “충동 지연” 기술을 가족이 같이 연습해둘 수 있습니다(Hangül et al., 2022).
동시에 보호자 반응도 중요합니다. 뜯었을 때 즉시 혼내면 아이는 숨기고 악순환이 커질 수 있으니, “오늘은 몇 번이 아니라 몇 분 줄었는지”, “피부 손상이 생기기 전 멈춘 성공이 있었는지”처럼 작은 성취를 강화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입니다. 소아 피부뜯기 문제를 다룬 리뷰에서도 치료 · 관리에서 가족 교육과 지지적 접근의 중요성이 반복해서 언급됩니다(Lee et al., 2019).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 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후기] 초등 고학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종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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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22).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 text rev.; DSM-5-TR).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Publishing.
[2] Grant, J. E., Chamberlain, S. R., Redden, S. A., Leppink, E. W., Odlaug, B. L., & Kim, S. W. (2016). N-acetylcysteine in the treatment of excoriation disorder: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Psychiatry, 73(5), 490–496.
[3] Grant, J. E., & Chamberlain, S. R. (2020). Trichotillomania and excoriation disorder.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83(13), 1266–1276.
[4] Hangül, Z. T., Tuman, T. C., Altunay-Tuman, B., Saygılı, G. Y., & Tufan, A. E. (2022). Body-focused repetitive behavior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clinical characteristics, and the effects of treatment choices on symptoms: A single-center retrospective cohort study. Acta Dermatovenerologica Alpina, Pannonica et Adriatica, 31, 141–146.
[5] Lee, M. T., Mpavaenda, D. N., & Fineberg, N. A. (2019). Habit reversal therapy in obsessive compulsive related disorders: A systematic review of the evidence and CONSORT evaluation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Frontiers in Behavioral Neuroscience, 13, 79.
[6] Lochner, C., Roos, A., & Stein, D. J. (2017). Excoriation (skin-picking) disorder: A systematic review of treatment options. Neuropsychiatric Disease and Treatment, 13, 1867–1872.
[7]. Nemeh, M. N., & Hogeling, M. (2022). Pediatric skin picking disorder: A review of management. Pediatric Dermatology, 39(3), 363–368.
[8] Rautio, D., Odlaug, B. L., Chamberlain, S. R., & Grant, J. E. (2024). Youth excoriation disorder: Treatment outcomes from a clinical case series. CNS Spectrums, 29(4), 449–455.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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