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반전 제코에 중거리슛 먹힐 때 데헤아의 반응속도가 아쉬웠는데 후반전에는 결정적인 선방을 2번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리차즈의 헤딩은 파울이긴 했지만 그걸 걷어낸 거 보면.. 반데사르급의 미칠듯한 안정감은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바르테즈만큼의 망작은 아닐 듯 합니다.
2. 애슐리영은 오늘 철저히 미카 리차즈에 발린 판이었습니다. 빌라 경기를 많이 못 봐서 어떤 타입인지 모르겠는데.. 발렌시아 타입보다는 나니 타입에 가까워 보였네요. 이적 후 제대로 된 첫 경기라 그런지 뭔가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너무 강한 듯.
3. 개인적으로 루니는 매우 안타깝습니다. 스피드는 여전한데.. 딱 보기에도 웨이트도 예전같지 않고 전체적으로 플레이의 세기나 파워가 너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 절구통 드리블은 어디다 팔아버렸는지.. 오늘같은 폼이라면 09-10시즌의 활약은 힘들 듯 싶네요.
4. 오늘 클레버리가 정말 잘했습니다. 근 몇년 간 맨유 유스 출신들이 모두 똥망 수준인데 간만에 제대로 된 인재가 나온 듯 싶네요. 폼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캐릭 대신에 중용될 듯 싶습니다.
5. 개인적으로 기대 많이 했던 안데르손이 이번 시즌에는 포텐이 터질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제 제법 중미 자리에 적응도 많이 했고. 오늘도 안정적인 키핑, 몇 번 번뜩이는 패스들을 잘 찔러주더군요.. 후반에 안데르손-클레버리 라인이 거의 맨시티 미들진을 압도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안데르손이 경기를 잘 풀었습니다.
맨시티는 선수 면면이나 구성을 보면 맨유보다 나으면 나았지 떨어지지 않는 수준인데.. 뭔가 맨유만큼의 팀 조직력이나 시너지가 나오지 않습니다. 2-3년 정도는 이 선수들이 더 호흡을 맞춰야.. 패권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첫댓글 클레베리는 인상적이었던 반면, 월백은 아직 세기가 다듬어지지 않은거 같더군요. 치차리토가 매우 그리웠던 한판. 베백작은 걍 PSG 가지 여기서 요 모욕을 당하고 있는지....
전 5분 남기고 교체된 득점왕 베르바토프가... 아무리 그래도 득점왕인데 웰백에게 밀린것도 모자라서 5분 남기고 교체는 너무 했죠. 개막전은 선발로 나올거라고 봅니다만...
웰백은 아직 맨유에서 뛰기엔 멀었습니다. 폼 개판일 때의 사하랑 비슷합니다. 분명 신체능력이나 스피드는 좋은데.. 볼터치가 매우 불안하고, 기술이나 개인기가 투박합니다.
폼 개판일 때의 사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대로 90분 끝나면 승부차기까지 생각해야 했기에 겸사겸사 백작을 넣은게 아닌가 합니다.
영은 진짜 잔혹할 정도로 리차즈한테 발렸죠. 일단 영이 자랑하는 빠른 스피드가 리차즈에게 전혀 먹히지 않더군요. 리차즈가 워낙 ㅎㄷㄷ 한 운동신경이다보니 일단 몸만 부딪힐수 있으면 리차즈가 계속 이긴 대결이었죠. 허나 안데르손의 경우 전 굉장히 비관적으로 봅니다. 일단 양발 사용하지 않는 중미다 보니 패스 타이밍이 한박자씩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요, 후반에 맨유가 몰아 붙이는 상황에서도 볼 소유 시간이 너무 길더군요. 빠르게 전개해줘야 할 상황에도 드리블로 치고 나가 버리니 맨유 속도가 확 죽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거 같아요. 딱 클레버리랑 대조되는 상황이었죠.
저도 안데르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후반에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건 클레버리가 미칠 듯한 활동량으로 헤집어서 그나마 안데르손에 대한 마크가 좀 헐거웠고 또한 후반에 맨시티가 워낙 시망이었던지라....전반에 캐릭과 같이 나온 안델송은 답답하더군요 중원에서 풀어주지도 못 하고 그렇다고 원터치패스로 공격 템포 그대로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