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혁신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대표 성승용 56회)이 개발 중인 아토피 치료제의 작용기전이 ‘유럽 면역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Immunology)’ 5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유럽 면역학 저널은 유럽면역학회 공식 학술지로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다.
표지를 장식한 이미지는 지난 2월호에 발표된 논문인 ‘Balb/c 마우스에서의 아토피피부염을 개선하는 GPCR19 작용제인 타우로디옥시콜레이트’ 핵심결과다. 해당 논문은 샤페론의 성승용 대표이사와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서울대 의과학 대학원, 서울의대 미생물 및 면역학 교실 연구진이 공동으로 저술해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연구진은 동물모델에서 타우로데옥시콜레이트(TDCA)가 아토피 피부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결과, 세포막 수용체인 GPCR19와 이온 채널인 P2X7 수용체가 피부 상피세포 세포막에 존재하며, GPCR19 작용제인 TDCA가 GPCR19-P2X7R-NLRP3 인플라마좀 경로를 조절함으로써 아토피 염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인플라마좀은 염증반응 활성화를 담당하는 선천면역 단백질 복합체다.
연구를 진행한 저자들은 향후 아토피 환자의 기존 스테로이드 위주 치료 방법을 대신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샤페론은 인플라마좀 경로 상위에 있는 GPCR19을 타깃으로 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신약 ‘누겔’(NuGel)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종료된 국내 임상 2상에서 샤페론과 서울의대 연구자들이 발굴한 바이오 마커(생체표지자)가 전체 아토피 환자의 70% 이상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샤페론 관계자는 “샤페론의 아토피 치료신약 누겔은 GPCR19을 활성화 해 인플라마좀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사이토카인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며 ”염증 유발인자에 접촉하면 면역세포는 사이토카인 분비 등 면역반응으로 신체를 보호하지만 그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 과분비된 사이토카인에 의해 피부 상피세포를 포함한 정상세포 또한 공격당해 사이토카인 분비가 재차 증폭되고 염증이 확산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샤페론은 GPCR19를 타깃해 이 염증발생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기전의 아토피 치료신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