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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4일, 일요일>
오늘은 '우리함께 걸어요' 밴친님들과 함께 인제천리길 제4코스(안개덕이길) 트레킹을 위해 오전 6시 30분 집을 나서 잠실종합운동장역에서 오전 8시 경 체온측정 및 마스크 착용 후 단체버스를 타고 묵언수행을 하며 하늘내린 땅 인제로 향합니다~
제4코스(안개덕이길)은 반달곰과 산양의 길로써 천연보호구역(대암산) 기슭을 걷게되는데 용늪마을 자연생태학교를 출발하여 심적습원과 심적골을 거쳐 당동산성에 이르는 길로써 용늪이 있는 대암산 동쪽 사면을 따라 북으로 걷다보면 만나는 용늪가는길 입구를 지나서 안개덕이로 접어들게 되고 이 곳을 따라 걸으면 대암산에 있는 고산지대 습지의 격조를 대변하는 중산간지대(700~800m)에 위치한 심적습원이 나오는데 용늪보다도 개체수가 풍부하고 내용도 심오하지만 진입하기 직전의 넓은 설악의 시야(설악의 안산, 가리봉, 촛대봉)가 놀라운 곳이기도 합니다~
심적습원은 다양한 습원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국제 람사르 지역인 용늪을 대신하여 고층습원의 생태에 대한 체험교육에도 적합한 공간으로 다양한 야생화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도 만날 수 있어 접경지역의 자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심적골을 지나 당봉산성에 오르면 휴전 후 폭설로 참사를 당한 전방 주둔군 59명의 순직자가 가록되어 있는 충혼비가 있으며 트레킹 종점인 당봉사거리는 민통선 시작점 입니다~
천리길중에 명품 코스인 안개덕이길은 많은 분들의 땀으로 길을 보수하고 지킨 코스로써 민간인이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마지막 코스이고 금강산이 지척이고 웅장한 남북의 능선이 시선에 함께 들어오는 역사의 땅이며, 숨은 절경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 코스 : 용늪자연생태학교 ~ 뒷골 ~ 용늪입구 ~ 심적습원(안개덕이) ~ 심적골 ~ 서화리 당봉산성(당봉사방거리) (15km, 소요시간 : 4시간)
오늘은 비가 오는 이른 아침에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서며 우중 트레킹을 걱정했었는데 인제군에 접어들자 어느새 비는 완전히 그치고 구름 사이로 햇빛이 나기 시작합니다~
용늪자연생태학교에서 뒷골까지 구간을 일부 단축하여 단체버스를 이용했는데 버스가 진흙속에 박혀 한 동안 회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42분 경 산림자원보호구역 유의사항을 전달받고 트레킹을 시작하는데 저지대 구간은 아직 땅이 많이 젖어 있습니다~
맑게 개인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빠른 속도로 동진하고 우걸 밴친님들도 대암산 용늪 입구를 향하는 포장 임로를 따라 발걸음을 빠르게 내딛습니다~
인적이 드문 임도를 따라가는데 아직 용늪 입구까지는 1.9km가 남았습니다~
임도 좌측으로는 대암산(大岩山)ㆍ대우산(大愚山) 천연보호구역 안내판이 있고 출입이 제한 중입니다~
대암산(大岩山)ㆍ대우산(大愚山) 천연보호구역 은 천연기념물 제246호로 1973년 7월 10일 지정되었으며 펀치볼 분지와 그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인제군과 양구군에 위치하고 있는 대암산ㆍ대우산ㆍ도솔산 및 대암산 정상 부근의 큰용늪과 작은용늪을 포함하는 지역을 말하며, 대암산(1,314m)은 예로부터 고지도와 지리지에 '臺岩山(대암산)'으로 기록되었고, 마을공동체에서는 '대바우'로 불러왔는데 대암산이라는 지명은 큰 바위산이 아니라 '높아서 사방을 관망할 수 있는 곳'을 뜻하였으며, 정상에서는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백두대간 산줄기 능선과 경관을 볼 수 있는 역사문화적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천연보호구역은 분지ㆍ습원 등 지형적ㆍ기후적으로 동식물의 남북한계ㆍ동서구분의 현상이 나타나는 등 식물생태학ㆍ식물지리학적ㆍ식물분류학적 연구 및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지역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ㆍ보호하고 있습니다~
잘 정리된 임도를 따라 가다 작은 다리를 통해 계곡을 건너는데 밤새 비가와서 계곡의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계곡 위 아래의 멋진 풍광을 담고, 계곡에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도 담아보며 잠시 후미를 기다렸다 갑니다~
다시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가끔 승용차들도 대암산 용늪을 향해 오르내리지만 대암산 용늪은 금년에 예년보다 보름 정도 늦은 6월 1일부터 사전 예약제로 개방합니다~
좌우 초록의 숲속에서 들려오는 이쁜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며 오르는데 심적산림습원까지는 아직 약 2km가 남았습니다~
'반만년 생태계의 신비 대암산 용늪' 안내판을 배경으로 단체 인증샷을 남깁니다~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 이라는 전설이 깃든 대암산 용늪은 해발 1,280m에 형성된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습지로써 이곳에는 4,000여 년에 걸쳐 갈색의 부드러운 흙인 이탄층이 어른 키 높이만큼 쌓여있는데 이탄층은 식물 등의 생물이 썩지 않고, 그대로 쌓인 유기물질 층을 말합니다~
기생꽃, 닻꽃, 새호리기, 산양, 삵, 왕은표범나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3종을 포함하여 식물 300여 종, 동물 600여 종이 이곳에 살고 있으며,
용늪의 생태 학술적 가치는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아 1997년 3월 우리나라 최초로 대한민국 제1호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록되었으며, 1999년 환경부도 이곳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용늪의 전체 크기는 축구장의 2배에 이르는 약 1.36km2으로 큰 용늪과 작은 용늪 그리고 애기 용늪으로 이루어졌는데 작은 용늪과 애기 용늪은 사람들의 발걸음 등 영향으로 딱딱한 땅으로 점정 변하고 있어 용늪 보전을 위해 14km에 이르는 전용 탐방로를 개설하도록 했습니다~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안내소(서흥리) 앞 '인제군 대암산 용늪 및 심적습지' 안내도를 일독하는데 이 곳부터 용늪 갈림길까지는 약 1.9km, 대암산 정상까지는 약 4km를 더 오르내려야 합니다~
오늘은 탐방 목적지가 대암산 용늪이 아니고 심적산림습원인지라 대암산 용늪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판을 지나서 0.3km 거리의 심적산림숲원 입구를 향해 다시 오르기 시작합니다~
흰 구름과 검은 구름이 교차되는 하늘이 가까운 곳으로 오르고 또 오릅니다~
심적산림습원 입구가 있는 해발 약 750m 재의 정상에 오르니 백두대간 트레일 이정목이 있습니다~
심적산림습원 탐방로 종합안내판을 일독한 후 맛난 간식을 나누며 휴식을 취하고 갑니다~
심적산림습원은 인제군 서화면 심적리 대암산 자락에 위치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내에 위치한 고산습지로써 높이는 해발 700m 정도이며 용늪과는 직선거리로 약 4km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끈끈이주걱, 흰제비난, 꽃창포 등의 다양한 습원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국제 람사지역인 용늪을 대신하여 고층습원의 생태를 체험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능한 지역이며,
예전에는 '안개덕이' 라고 불리웠고, 과거 목장으로 사용되어 '목장골' 로도 불리웠으며 최근에는 산림청에서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심적산림습원에 출현하는 식물은 67과 183속 236종 3아종 67변종 7품종 총 285분류군으로 나타났고, 이는 시화면 일대 식물종의 47.7%이며, 주변의 대암산 용늪의 식물상(2017년 기준)의 113.54%로 식물다양성에서는 대암산 용늪보다 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그 밖에 희귀식물로는 큰방울새란, 은방울꽃, 동의나물, 물매화, 꿩고비, 참조팝나무가 큰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진한 휴식을 마치고 다시 오늘의 탐방 주요포인트인 심적산림습원으로 향합니다~
임도변의 소나무들은 고지대라 그런지 나무가지가 한 방향으로 자라는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선이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광들이 펼쳐지는 임도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오늘은 충분히 힐링이 되는 시간 입니다~
힐링 임도를 걸으며 쓰레기들을 줍는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며 갑니다~
맑은 하늘 아래 임도에서 덕세산 방향의 전경을 담고 좌측 심적산림습원으로 접어듭니다~
숲이 점점 깊어지기 시작하고, 작은 개울도 건너며 고도를 서서히 낮추어 갑니다~
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갈대 숲이 펼쳐진 습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갈대 습지를 가로지르는 습원 데크길 위에서 인증샷을 차례대로 남깁니다~
습원 초입부터 저 아래까지 갈대 숲이 길게 이어지는데 아차하는 순간 한번 빠지면 혼자서는 나오기 힘들다고 합니다~
데크길을 통해 습원을 통과하여 반대편 숲길로 접어드는데 숲속에는 향긋한 취나물과 고사리들이 지천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수리봉을 바라보고 습원 전망대를 향하여 오르기 시작합니다~
전망대에서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지나온 심적산림습원 방향을 내려다 봅니다~
구름이 머무는 수리봉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 보았습니다~
다시 임도로 접어들어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안내판을 지나고, 삼거리에서 좌측 정코스 대신 더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는 우측 방향의 임도로 향합니다~
넓고 평안한 임도를 따라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얀 구름들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좀 더 빠른 속도로 달려갑니다~
S자형 임도가 계속 이어집니다~
최근에 개발 및 정리를 마친 듯한 이곳 임도는 많은 산객들이 이용하다보면 곧 편안하고 아름다운 길이 될 것 같습니다~
멋진 풍광들을 즐기며 사방공사를 마친지 오래되지 않은 듯한 임도를 따라 내려 갑니다~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방공사가 이 곳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그재그로 이어진 임도 구간이 끝나고 멋진 설악의 풍광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깊은 숲속에 있는 농가를 거쳐 작은 계곡도 지납니다~
제법 큰 규모의 오미자 농장을 지나고 마을길을 통과합니다~
옥수수가 한가득 심어진 밭들을 통과하고 다리를 건너서 서화면 천도리로 접어 듭니다~
다리 위에서 임북천 전경을 담아봅니다~
대암산을 바라보며 복사꽃 피는 마을 천도1리의 가로공원과 '천도1리 마을 녹색 농촌' 안내도를 지납니다~
오전 트레킹을 출발 후 3시간 40분이 소요된 오후 2시 22분 경 임북천 변의 서화문화복지타운에 도착하며 우걸밴친님들과 함께한 오늘의 행복한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천도리 쌈밥 맛집으로 이동해 시원한 맥주 한잔과 더불어 곰취 등 산나물 쌈밥을 즐긴 후 집으로 향합니다~
오늘 안개덕이길에서 만난 이쁜 꽃들(1/4) 입니다~
오늘 안개덕이길에서 만난 이쁜 꽃들(2/4) 입니다~
오늘 안개덕이길에서 만난 이쁜 꽃들(3/4) 입니다~
오늘 안개덕이길에서 만난 이쁜 꽃들(4/4) 입니다~
첫댓글 작년부터 걸으시던 인제천리길 4코스를
지난주 일요일에 밴친분들과 멀리 펀치볼의 대암산 동쪽능선에 있는
용늪이 아닌 심적습원과 심적골을 다녀오셨군요.
습지 보호구역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습지로군요.
하늘이 내린땅 인제 서화면의 당봉산성까지...
다행이 비가 개인후 인제에서 좋은하루 보내셨군요.
덕분에 편안히 즐감 합니다.
5월도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마무리 잘하시고 6월엔 더 좋은 일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가곡님 !
오랫만에 인제천리길에 나서 금년에 대암산 용늪은 6월 1일 이후 개방이 될 예정으로 바로 옆 심적습원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대암산 700m 중산간 지대에 이렇게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습지가 있다는게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습지내 자라는 많은 식물들을 관찰하고 왔습니다~
다행히 예상보다 일찍 비가 개이고 맑은 하늘이 펼쳐져 아주 기분 좋은 숲길 트레킹이었습니다~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6월에도 늘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
심적습원 이름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심적이 지명인가보군요
대암산 용늪보다 풍부한 보고라니 좋은코스에서 힐링하셨군요
일행사진에 길동무 아는분도 계시는것 같군요
때 묻지않은 인제천리길
아름다운 풍광 편히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복돼지/최하영님 ! 맞습니다~
인제군 서화면 심적리에 있는 습지원이라는 뜻입니다~
용늪 보다 생태유전자원이 더 다양하다고 하는데 상대적으로 그 규모가 작고 탐방이 데크길로만 가능하여 전체적으로 둘러볼 수가 없었습니다~
공기 맑은 곳을 걸으며 초록의 풍경을 마주하는 것만으로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오월의 마지막 날 잘 마무리하시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6월을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
대암산 판치볼 서화리는 군대생활 할때 많이 들었던 이름인데, 양옆으로 펼쳐진 초록색의 풍광과 후기를 보면서 지난날을 회상하게 해 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인제,원통,남교리,용대리,진부령,간성,고성,속초... 젊은시절 추억 속에 있는곳 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줄겁게 잘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전광석화님!
군대생활을 강원도에서 하셨고 젊은 시절 나보네요~
기본적으로 청정지역이라 비개인 후 날씨가 아주 좋았습니다~
컨디션이 완전 회복되시면 한번 다녀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좋은곳 다녀오셨네요.
즐거운 주말오후보내세요
남궁종님 !
인제는 공기 맑은 곳이라 언제든지 찾아도 좋은 곳 같습니다~
항상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늘 행복한 발걸음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
처음 접하는 인제천리길 심적습원길 후기글
즐겁게봄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시간되세요.
죽산님 !
저도 심적습원은 처음 방문하였는데 고지대 사방에 고사리와 취나물들도 지천으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무공해 청정지역 일것같은
느낌이 확 와닿네요. 항상 좋은곳 후기만으로도
즐감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분트님!
평상시에도 공기가 좋은 지역이지만 비가 온 뒤라서 더 맑은 하늘이 펼쳐진 인제천리길이어습니다~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6월을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