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이후, 죽음을 말하는 초3 아이
Q.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학교에서 또래에게 반복적인 폭력을 당했습니다.
처음 폭력을 당했을 때 교사는 “상대 아이가 아프니 네가 참아야 한다”고 했고, 이후에도 폭력이 계속되었지만 보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 아이는 표정이 어두워지고 학교 가기를 힘들어했으며, 최근에는 “죽고 싶다”, “자살하고 싶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가정에서는 아이를 달래보려 했지만,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자연스러워지는 것이 너무 걱정됩니다.
부모로서 아이를 어떻게 안아주고,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어머님 글을 읽으면서, 아직 어린 아이가 겪었을 공포와 억울함이 얼마나 컸을지 마음이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나이에 반복적으로 폭력을 당하고, 그 상황에서 보호받지 못했다는 경험은 아이에게 매우 큰 충격이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에게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죽음과 자살에 대한 말은, 정말로 죽고 싶다기보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로 이해하시는 것이 더 맞아 보입니다.
특히 위협적인 경험이 반복되고, 어른에게서 “참아라”는 말만 들었을 경우 아이의 마음에는 극심한 불안과 무력감이 쌓이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 일부 아이들에게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처럼 불안, 위축, 죽음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이의 말 하나하나를 바로잡으려 하기보다,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얼마나 억울했을지를 먼저 충분히 공감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아이의 상태는 혼자 견디게 두기에는 버거워 보입니다.
아동 상담을 통해 아이가 겪은 일을 안전하게 말로 풀어내고, 불안과 공포를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어머님께서 이렇게 아이를 걱정하며 도움을 찾고 계신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분명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트라우마 상황에서 아이를 보호하는 부모의 심리적 지지법
1. 아이 곁에 “일관된 어른의 존재”로 남아주세요
학교폭력 이후 PTSD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에게서 가장 강력한 보호 요인으로 반복해서 언급되는 것은 높은 수준의 성인 지지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조언의 양이나 문제 해결 능력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이 흔들릴 때마다 늘 같은 태도로 곁에 있어 주는 안정감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성급히 정리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그때 정말 많이 무서웠겠구나”처럼 경험 자체를 인정해 줄 때 아이의 신경계는 점차 경계 상태를 낮추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정서적 지지는 아이가 세상을 덜 위협적으로 인식하도록 돕는 토대가 됩니다.
2. “내가 약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을 그대로 두지 마세요
학교폭력을 겪은 아이들은 자신을 취약하고 가치 없는 존재로 해석하는 부정적인 자기 인식 틀을 만들기 쉽습니다. 이때 부모가 “신경 쓰지 마”, “다 지난 일이야”라고 말하면 아이의 자기 비난은 오히려 마음속에 더 굳어질 수 있습니다. 대신, 아이가 사건을 자신 탓으로 설명하려 할 때 “그 상황에서 그런 반응을 한 건 네가 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위협적인 일이었기 때문이야”와 같이 외부 상황과 책임을 분리해 주는 설명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아이가 왜곡된 자기 도식을 완화하고, 자신을 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아이의 ‘과도한 걱정’을 훈계보다 해석으로 다뤄주세요
PTSD를 겪는 아이들은 세상을 늘 위험한 곳으로 인식하며, 작은 신호에도 최악의 결과를 먼저 떠올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성격 문제가 아니라, 위협을 빠르게 감지하려는 사고 습관에 가깝습니다. 아이가 지나치게 불안한 예측을 할 때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해?”라고 묻기보다, “지금 네 마음이 다시 위험을 먼저 찾고 있는 것 같아”라고 말해 주세요.
이처럼 아이의 생각 방식을 ‘틀렸다’고 교정하기보다 지금 작동 중인 마음의 경보 시스템을 함께 인식하는 태도가 아이의 인지적 부담을 낮추고 회복을 돕는 보호 요인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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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후기] 초3학년 ~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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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Keles, S., Türken, S., Pigott, T., & Idsoe, T. (2026). The Association of School Bullying with Symptoms and Diagnosis of PTSD: An Updated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ducational Research Review, 100768.
Nielsen, M. Ø., Hilker, R., & Rosenbaum, B. (2026). From trauma to treatment: A scoping review of childhood bullying and its role in psychotic disorders. 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 192, 396-408.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왕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