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저 과거무량세에 설산에 ‘설산동자라’, 또는 ‘
설산대사라’고 허는 바라문으로서 도를 통해가지고
생사해탈을 하고자하는
그러헌 뜻으로 설산에서
산에 과일이나 모다 초근목피를...로써 참 목숨을 바챠서(바쳐서) 수행하는, 고행허는 동자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고행을 열심히 허던지,
그래도 아~ 정진을 애써서 헌다고 해도 되다가 말다가
아~ 밤잠을 안 자고 정진을 하고 먹을 것도 잊어버리고 정진을 하고 피나는 고행을 허건마는 터지지를 않는다
그 말이여.
그래도 일초 일분도 해태심을 부리지 아니하고
중단허지 아니하고 포기허지 아니하고 피나는
정진을 허고 있었어. 그런데 어느 날,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이니라.”
아, 이러헌 노래가 들려온다 그 말이여.
그래서 깜짝 놀래가지고 주위를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고 살펴보니까,
눈이 왕방울만허고 송곳니가 우 아래 해서 사자처럼
나와가지고 사람을 잡어서 먹는 나찰귀신이 터억 눈을
부라리고 입을 벌리고 서 있다 그 말이여.
세상에 저런 사람을 생으로 막 잡아먹는 저런 무서운
나찰귀신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올 수는 없고,
그러나 그밖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아무도 없다
그 말이여. 그래서,
“아까 그 노래는 니가 읊었느냐?”
그러니까 나찰이,
“네? 수행자님 뭐라고 하십니까?”
“아까 그 노래를 정녕 니... 니가 읊었단 말이냐?
니가 읊었다면 그 나머지기 반을 더 읊어다오.
니가 나머지기 반을 읊어준다면 내가 종신토록
그대의 시봉을 하리라.”
“무슨 소리를 헙니까? 나는 지금 배가 고파 죽겄습니다.”
“그래, 니가 그 나머지가 반만 일러준다며는
내 몸을 너한테 던지겠다.”
그러니까 나찰귀신이,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니라.”
그 설산동자가 그 게송을 듣고 어떻게...
툭 터졌다 그 말이여.
그래가지고 「제행무상, 제행은, ‘
이 모든 것은 무상허다’ 그 말이여.
시생멸법, 생... 생사, 생멸이 바로 생사인데 생사법이여.」 ‘제행’이라 하는 것은 모든 유루법을 가르키는 것이여.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동물 ‧ 모든 식물 ‧ 일월성진 우주법계에 모든 인연으로 생겨난 모든 것들은
결국은 없어질 때가 오는 거여.
모든 이 법계에는 성주괴공이 있고 우리의 육체,
육체는 생로병사가 있고, 우리의 마음에는 생주이멸이
있어.
생겨났다가 얼마동안 유지허다가 그것이 변해가지고
결국은 없어지는 것이여.
성주괴공이나 생로병사나 생주이멸이나
그것이 생멸법이여.
모든 것이 이 무상하고 이 생멸법이라 하는 것은
그것은 틀림이 없는데,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니라.」
그 생멸이 멸해 다하면, 멸해버리면
그것이 적멸이라 그것이 낙이 된다.
그래가지고 ‘자기만 알고 그냥 죽어버리면 다른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이 무상대법을 알 수가 있겠는가?’
그래가지고 바위나 절벽이나 나무나 또는 닥치는 대로
그 게송을 썼어.
써놓고는 나무 위로 올라가서 나찰귀신을 향해서 몸을
던졌다 그 말이여.
던지자 공중에서는 하늘나라에 음악이 장엄하게 울려
퍼지면서 그 사람을 통으로 잡아먹는 나찰귀신은
제석천왕의 모습으로 변해가지고 공경스럽게
그 설산동자를 받아 받들어모셨다 이 말이여.
그 반 토막 게송을 듣기 위해서
나찰귀신에 목숨을 바친 그런 위법망구적인 신심을
가졌기 때문에 그 게송 반 구절을 듣고서 확철대오를
헌 것이다 그 말이여.
첫댓글 일체 중생의 영원한행복 바른깨달음을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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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