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학교에서 성평등 수업을 하던 중, 한 학생이 “솔직히 외모도 능력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순간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그럼 외모로 사람을 평가해도 된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반문했을 때 학생들은 모두 “아니오”라 답했다. 머리로 ‘옳다’고 아는 것과 전혀 다르게 펼쳐지는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모두가 분열과 갈등을 겪고 있다. 뛰어난 외모, 날씬한 몸이 ‘자기관리’ 능력으로 인정받고 출세의 자원이 되기도 하는 사회에서, 그것을 동경하지 않고 홀로 거스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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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이토록 함부로 행동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뚱뚱함’을 개인의 잘못이나 실패라고 보기에, 비난받아 마땅하다 여기기 때문이다. 우리는 뚱뚱한 사람을 비웃거나 무시해도 그것이 용인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일부에서 아무리 과도한 ‘PC(정치적 올바름)주의’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해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뚱뚱하거나 몸집이 큰 사람을 ‘먹보’ 캐릭터로 쓰거나 그의 외모를 놀리는 것이 웃음 포인트가 되는 풍경은 여전하다. 다이어트에 성공해 날씬해진 연예인에겐 “긁지 않은 복권이었다”고 찬탄하며, 상업 광고와 방송 기회 등의 보상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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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남성은 몸무게에 따른 임금 차이가 거의 없는 반면, 과체중 여성의 급여는 다른 여성 동료에 비해 10% 낮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날씬하지 않으면 발생하는 이 같은 ‘비만 벌금’(The penalty for an obese woman)이 여성과 소녀들을 살을 빼야 한다는 강박으로 몰아넣는 핵심 원인”이라는 것이다.(아시아경제, “男 비만해도 상관없지만… 女 과체중만으로도 급여·승진 기회 적어져”. 2023년 10월 2일 보도)
심지어 “2013년 예일대학교의 연구는 동일한 범죄가 벌어졌을 때 남성들은 뚱뚱한 여성이 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첫댓글 xy는 돼지든 멸치든 임금차가 없는데 여성은 과체중일 경우 다른 동료에 비해 10% 낮은 임금을 받는다는 거 알고있었는지.... 기사 보다가 이 부분 어이없어서 가져옴
와 임금차별까지ᆢ
자가면역질환땜에 20키로 넘게 쪘는데 뭐땜에 찐지도 모르면서 살쪘다고 후려치는 돼지새끼들 환멸남. 내가 왜 저런 새끼들땜에 자존감 깍여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자괴감 들어. 본인 인생에서 "마른몸"이 인생 최대의 아웃풋인건지;
돼지 한남새끼 꼴보기 싫음.. 숨 쉬지 말고 죽었으면 좋겠음 ㅠㅠ
비만벌금 ㅋㅋㅋ 진짜 웃기지도 않네. 과체중이어도 부지런하고 자기관리 철저히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체질이 이래서 평생 통통이하로 떨어져 본 적이 없는데 내 원래 체중에서 좀 불어나서 아 다이어트 좀 해야겠다 이러면 그치 니가 봐도 해야겠지 ㅇㅈㄹ 어쩌라고요 내가 니보다 몸도 크고 체력도 좋고 건강함 ㅜ
진짜 여자 뚱뚱한거에 대해 너무 무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