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광이풀[학명: Scopolia japonica Maxim.]는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강한 독이 있는 식물로, 사람이나 동물이 잘못 먹으면 발열과 흥분, 환각 등이 나타나 마치 미친 것 같은 증상을 보인다고 하여 ‘미치광이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역에 따라 광대작약, 미친풀, 미치광, 미치광이, 초우성, 낭탕, 독뿌리풀, Korean-scopolia라고도 한다. 미치광이풀은 강한 독을 지니는 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땅속줄기에 알칼로이드 계통의 물질인 아트로핀(atropine)·스코폴라민(scopolamin)·하이오스사이아민(hyoscyamine) 등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중 아트로핀은 부교감신경의 말초신경을 마비시키고 부신의 아드레날린 분비를 억제하며, 스코폴라민은 중추신경을 마비시키고 잠이 오게 하거나 눈동자를 크게 하는 작용을 한다. 유사종으로 노랑꽃이 피는 노랑미치광이풀(학명: S. lutescens Y.N.Lee)이 있다. 꽃말은 '미치광이'이다.
미치광이풀에 대한 새색시의 슬픈 전설이 있다. 새색시가 반찬으로 봄나물을 무쳐먹기 위해 뒷동산에 올라 맛있어 보이는 미치광이풀을 뜯어다가 먹고는 매우 고통스러워하다 죽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미친 사람과 같았다고 한다. 그 이후 새색시가 뜯어 먹은 풀을 미치광이풀이라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 각처의 깊은 산 숲의 그늘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벋으며 끝에서 줄기가 나온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몇 개의 가지가 갈라지며 털이 없고 높이가 30∼6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대부분 밋밋하고 끝이 뾰족하며 잎자루가 있다.
꽃은 4∼5월에 짙은 보라색, 노란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려서 밑으로 처진다. 꽃받침은 녹색이고 5개로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화관은 종 모양이고 끝이 얕게 5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둥글며 꽃받침에 싸이고 다 익으면 뚜껑이 열리듯이 갈라져서 종자가 나온다.
생약명(生藥銘)은 낭탕(莨菪), 동낭탕(東莨菪)이다. 뿌리줄기는 알칼로이드인 히오시아민과 스코폴라민이 들어 있어 독성이 강하고 진통제와 진경제의 원료로 쓰인다. 한방에서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수전증을 제거하며 종기를 가라앉히고 옴이나 버짐에도 효과가 있지만, 중독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처방에 따라야 하며, 뿌리를 10g 이상 섭취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 어린순은 먹기도 하는데, 이때는 잘 데쳐서 독성을 우려내야 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첫댓글 좋은 아침입니다~
고봉산님
뿌리줄기 먹으면 소만 미치는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진가 봐요
옛날 새색씨의 슬픈 전설을 읽으면서 우리조상들의 희생때문에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안심하고 골라 먹을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뱀독이 약으로 쓰이듯 이 풀도 약용으로 쓰이는군요
무원 김명희 교장선생님
미치광이풀! 언젠가 오대산 숲그늘에서 호기심에 채취한 적이 있는데 키우는데는 실패했지요.
어쨋든 독을 품을때는 이유가 있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