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일선 학교 변화를 위해 실시한 ‘교장 공모제’가 외면받고 있는 가운데(본지 2014년 12월 23일 4면) ‘개방형’보다는 ‘초빙형’이 더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교장공모제 지정 초·중등 10개 학교 가운데 최소 지원자(2명)를 채우지 못한 6곳 모두 ‘초빙형’이다.재공고를 한 원주 학성초와 횡성 공근초, 영월 신천초, 영월 주천초는 지원자가 1명에 불과했으며 고성 거진초와 인제 신남고는 지원자가 없어 임명제로 전환된다.이로 인해 유능한 학교 관리자를 뽑아 교육 경쟁력을 높인다는 초빙형 교장 공모제 취지가 무색해졌다.교장 공모는 크게 개방형과 초빙형으로 나눠지는데 개방형의 경우 교육 이외에도 취업 등이 중요한 특성화고와 대안학교에서는 교육전문가 이외에 각 분야 전문가도 지원이 가능한 반면 초빙형은 교육전문가(교장 자격증)만 지원이 가능하다.특히 초빙형의 경우 개방형과 달리 지원 과정에서 선·후배 및 동료 간 눈치보기가 심해 유능한 교육전문가가 응모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공모 단계에서 경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물을 비교 선택하는 것 자체가 원천적으로 차단돼 공모제의 장점이 반감되기 때문이다.A학교 관계자는 “초빙형은 대부분 초등학교인데 초등 인사의 경우 이렇다할 경합없이 교장승진이 이뤄지기 때문에 지원율이 낮고 지역사회가 좁기 때문에 선배 교사가 지원하면 후배들이 양보하는 경향이 많다”고 설명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빙형의 경우 교장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만 지원이 가능해 개방형보다 지원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자격조건을 교감급으로 낮추는 방법이 있지만 큰 도움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lshoon@kado.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