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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살처분 인도적 방법으로-퍼포멘스
블루웜(Blueworm)-31
61.
간이 침대에서 잠자던 윌 박사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그 후 제대로된 잠을 자 보질 못했다. 상황실 담당자였다.
“지금 곧 상황실로 오셔야 겠습니다. 캐나다 정부와 중국, 한국, 베트남 그리고 필리핀 정부들로 부터 계속 전화입니다.”
그는 일어나 샤워실에서 세수만하고 상황실로 달려갔다. 걱정하던 것과 같이 모두들 긴장하고 있었다. 블루웜에 의한 사망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각국의 농축산부는 육류 특히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을 먹지도 만들지도 그리고 판매도 금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식한 후 사망자는 늘고 있었다. 각국의 국민들의 불만에 의한 원성도 점차 반정부 폭도화 하고 있었다. 그들 정부는 조급하여 각 국 미생물학회 또는 연구소에 백신개발을 독촉하였으며 그들 연구소와 학회는 캐나다로 특히 윌 박사로 부터 직접 현재 개발 상황을 듣기를 바라고 있었다.
“현재 개발 상황은 어떻습니까?”
윌 박사가 옆에서 같이 모니터를 보며 걱정하고 있는 각국 연합 공동연구팀장인 더글라스 박사를 보며 물었다. 그는 고대분자생물학 (AncientMolecular biology, 古代分子生物學)의 세계 최고의 권위자이며 최근 급조된 공동연구팀의 팀장을 맡고 있었다.
“현재 공동연구팀의 주안점은 블루웜이 약 40억 년 전 후로 하여 외계에서 날아 온 혜성이 지구와 충돌해 최초의 생명체가 생겨났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그것을 실험했으며 이 충돌 과정에서 생명체의 기본 구성 단위인 아미노산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김지영 박사가 가져 온 USB 속의 자료에 의하면, 쿠르타이스 박사도 그 점을 인지하였고, 이집트에서 발견한 그가 명명한 KE363을 배양하여 활성화하였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 김지영 박사가 KE363에 대한 분석작업을 하고 있으니 좀 더 기다려 그 결과를 본 후 본격적인 백신 개발 연구에 들어 갈 수 있습니다.”
고대분자생물학의 권위자이며 팀장인 그의 말을 받아 들여야 하는 윌 박사의 얼굴이 처참하게 일그러졌다. 그도 고대미생물학 박사가 아닌가.
“더글라스 박사님.계획 보다 좀 더 빨리 완성될 수가 없을까요? 아시다시피 하루가 늦어지면 그만큼 무고한 희생이 늘어나게 되잖습니까.”
“지금 팀원 모두가 잠을 못자고 완성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독촉하고 있습니다. 그들 모두 이 일이 시급을 다툰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전쟁 속에 있으며 시각을 다투는 전투를 하고 있습니다. ”
“예. 알고있습니다. 제가 도울 일은 없습니까?”
“지켜봐 주시는 것이 돕는 일입니다.”
그때 그의 테이블위의 모니터에 황색 불이 들어왔다. 그는 화면의 또 다른 페이지를 열었다.
“박사님. 다들 모였습니다. 어서 오시지요.”
긴급 팀 미팅이었다. 팀 미팅은 중대한 사안이 발생하여 담당자가 혼자 결정하기 어려울 때 혹은 전체 팀원의 공지로 알려 줄 필요가 있을 때 프리토킹 방식으로 열린다. 지금 그 중 하나의 문제로 다들 모여서 팀장인 더글라스 박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멧세지이다.
“같이 가 보시겠습니까? “
“예. 감사합니다.”
그들은 상황실을 나와 복도 건너편 방탄유리로 만들어진 연구실로 들어갔다. 연구실 좌측편에는 따로 유리 방이 있어서 그곳을 그들은 회의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미 팀원 8명 전체와 연구를 보조하는 사람들 합쳐 30명 정도가 모여 있었다. 그들 팀원들은 원탁테이블에 놓여진 컴퓨터모니터 앞에 앉아 있었으며 그 뒤의 원형으로 놓여진 테이블에는 지원 요원들의 랩탑컴퓨터가 올려져 있고 그 앞에 그들은 앉아 있었다.
더글러서 박사와 윌 박사가 들어가자 그들 중 하나가 벽에 걸린 대형 모니터를 켰다. 그것은 컴퓨터에 연결되어 있어서 필요한 사람의 8개 멧세지를 화면에 띄울 수 있는 것이다. 이미 화면에는 상황집중을 위하여 아시안 국가의 병원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병상 참상들이 번갈아가며 화면에 나타나고 있었다.
“우리는 김지영 박사가 전해 준 쿠르타이스 박사의 KE363과 블루웜과의 인과관계를 초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블루웜의 숙주에 대하여도 역추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연 KE363이 코스모스에서 온 고대미생물이며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미생물인가 의구심을 가지고 다른 각도에서 크로스 정밀 조사를 하고있습니다. 현재까지 연관관계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르지만, 전혀 새로운 환경을 설정하여 실험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엘버타에 있는 동남아시아로 돼지사료를 수출하는 스와인 피딩연구개발회사(Swine feeding analysis co. – 돼지사료를 동남아 국가로 수출하는 회사이며, N.C.W.에 막대한 연구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의 제품연구원 원장으로부터 받은 제품과 제품개발계획서를 분석하고 있지만 KE363에 대한 놀라움만 더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루카스 멘프레드 박사(Lucas Manfred-스위스중앙 의료원 미생물학 교수겸 의사. 세계 권위자. 57세)였다.
“저희 부서는 쿠르타이스 박사의 회사 N.C.W. (New Created World)로 부터 KE363의 완결제품인 KE373에 대한 미생물파괴와 그 디테일을 제조합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나 강성저항체계를 발견하려 합니다. 그것이 발견된다면, 곧 백신화 될 수 있을 겁니다.”
데미에너스(DAMIANUS 박사-특이 미생물의 역사를 연구하는 학계의 권위자. 50대 중반. 보스턴 대학병원 미생물학 과장) 박사였다.
“저는 부서원들과 함께 아시아인들의 면역체계와 블루웜과의 역상관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블루웜에 대항하지 못하고 순응하는가 와 저항하는 미생물군은 있으며 그 역활은 무엇인가 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밝혀지면 그것에 적응할 수 있는 박테리아를 생산할 것입니다.”
윌리엄 브랜포드 박사(하버드대학미생물학 박사. 미생물 메카니즘의 연구 권위자. 50대 초반.)였다. 그가 말을 마치자 죤 따우 웡 박사( 미생물 공학박사. 북경대교수. 50세.) 가 셔츠 윗 단추를 끄르며 말했다.
“우리는 바이러스가 KE363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 연구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고대 미생물이라도 움직이면 숙주로 삼아 변이형태로 영향합니다. 바이러스를 빼고서는 존재를 이야기 할수가 없습니다. 바이러스가 영향하는 공학씨스틈을 나노크기 이상으로 쪼개어 리메이킹하는 과정에서 그 상관관계를 찾아내려 합니다. 많은 진전이 있었지요. 변이공학적으로 탄생한 것이 KE373이라고 확인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 매카니즘과 숙주를 찾아내어 소멸하는 방법이 곧 백신이라 생각하고 계속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역시 대단하였다. 바이러스와 미생물과 그 매카니즘의 공학적 분석과 연구 발상이 특이하였다. 중국의 미래의학 전망이 밝은 이유가 그로인하여 조금 드러난 셈이었다.
미란다 켈러 박사(필리핀 대학미생물학 교수. 현대미생물학 권위자. 48세.)가 옆에 앉아서 말을 마치고 손등으로 이마의 땀을 닦는 죤 박사를 보고는 입을 열었다.
“미란다 켈러입니다. 저희 부는 다른 각도에서 블루웜을 이해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어떻게해서 초방어체계로 무장한 블루웜이 인체의 그것도 아시아인들의 인체속 충수돌기에 안착하여 그것을 숙주화 하면서 성장하는가 대하여도 이해하려 하였습니다. 또 하나 돌연변이 유발( mutagenesis- 돌연변이 유발원의처리를 통해 식물체에 무작위로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방법이며 식물육종 등에 사용되는 기법 )을 발현케한 후 식물 육종 등에 사용 할 것인가 여부들의 결정을 위하여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것과 같이 호주의 한 수중동굴에서 미스터리한 ‘외계 점액’이 발견된 것을 학술지를 통하여 읽었을 것입니다. 호주 맥쿼리대학 연구팀이 발견한 이 물질은 지금까지 지구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이라는 특징 때문에 ‘외계 점액’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널라버 평원의 물로 가득 찬 한 지하 동굴에서 발견한 이 점액 물질은 미생물의 일종으로, 빛과 완전히 차단된 곳에서 수 억 년을 생존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그 점액에서 ‘타움고세균’(Thaumarchaeota)이라부르는 고세균(古細菌)이 파생됐으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새로운 미생물 조직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니다. 우리는 이 미스터리한 점액물질에 관심을 가지고 돌연변이 유발의 생성여부에 대하여 조사하고 있습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항생제’는 미생물에 의하여 만들어진 물질로서, 다른 미생물의 성장이나 생명을 막는 물질을 말합니다. 그러나 항생제 중에는 미생물에서 유래하지 않고 합성된 것도 있으며, 처음 발견은 미생물에서 하였지만 인공적으로 합성된 약물, 또는 기존 항생제의 구조 중 일부를 변경하여 만든 반합성 약물 등이 있는데 이를 저희는 ‘항미생물제제(antimicrobial agents)로 부릅니다. 이런 메카니즘에서 충분히 쿠르타이스 박사가 KE363이라고 명 명하기 전의 고대 미생물에 돌연변이 유발원을 주입하여 생성케 한 것이 일차적으로 KE363이고 그가 새롭게 업데이터한 미생물적 물질이 KE373이라 가정하여 추적과 추정의 확인을 한 결과 뭔가 모자라는 부분이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쿠르타이스 박사가 김지영 박사에게 보낸 USB 안의 모든 자료를 낱낱이 뒤져 검토하였지만, 결론은 그도 뭔가 한 부분을 찾아내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현재까지 결과입니다만, 마지막부분을 찾아 연구 개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월 박사와 모든 팀과 참석한 연구원들은 한숨을 쉬었다. 다들 뭔가 빠트린 그 무엇에 대한 학자로서의 애석함이 뼈저리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