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 Platoon , 1986 제작
미국 | 액션 외 | 2017.06.15 (재) | 15세이상 관람가 (재) | 120분 (재)
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 찰리 쉰, 톰 베린저, 윌렘 데포, 포레스트 휘태커
<플래툰>은 <디어 헌터>, <지옥의 묵시록>, <풀 메탈 자켓>과 더불어 베트남 전쟁을 다룬 영화들 중 최고의 걸작이자 감독 올리버 스톤의 작품중 가장 큰 흥행과 좋은 평가를 받은 대표작입니다.
<디어 헌터> 리뷰 참고
<지옥의 묵시록> 리뷰 참고
올리버 스톤의 베트남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신병 크리스 테일러(찰리 신)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을 묘사하며 두 하사가 신병의 충성을 차지하려고 경쟁을 벌이는게 주된 내용입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명문대생 ‘크리스 테일러’는 월남전에 스스로 자원 입대 한다. 가난한 사람과 배우지 못한 사람만이 어쩔 수 없이 전쟁터로 끌려나가는 것이 불합리함을 깨닫고 참전을 결정할 만큼 정의를 중시하는 인물이지만 고참들 앞에서는 어설픈 신참 애송이에 불과하다. 어느 날, ‘크리스’는 ‘반즈’ 중사와 그를 따르는 몇몇 무리가 한 마을 주민들을 처참히 짓밟고 유린하는 모습을 목격한 후 충격에 빠지고, 군인으로 의무를 다 하는 인간미 넘치는 ‘일라이어스’ 분대장은 ‘반즈’ 중사와 충돌하기 시작한다.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곳, 비로소 알게 된 지옥보다 잔혹한 지옥의 참상. 전쟁터의 살벌함과 비정함은 갈수록 ‘크리스’를 지치게 하는데…
올리버 스톤의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로서의 경험은 이 작품의 가장 커다란 틀이자 핵심이며 그의 개인적인 경험를 바탕으로 트라우마와 인간실종에 대한 투쟁은 감정적인 깊이를 알려주면서, 전쟁의 현실에 대한 그의 직접적인 지식은 전투 묘사에 신뢰를 줌으로써 이 작품에 진정성과 감정적인 울림을 불어넣었고 베트남 전쟁을 둘러싼 신화에 맞서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정직하게 묘사하고자 했습니다.
그의 타협과 사과를 모르는 접근 방식은 관객들이 무력 충돌의 잔인한 현실을 강하게 심어주었고 이렇게 진실성과 감정적 진실추구하며 전쟁의 참혹한 묘사부터 군인들의 미묘한 특성화까지, 끊임없는 정직함으로 전쟁의 혼돈과 혼란을 포착하며, 핸드헬드 카메라와 거친 촬영 기법을 통해 관객과 비평가들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면서 내재적인 전투 경험에 몰입시켰고 모두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전쟁의 미화를 피하고, 전쟁의 공포를 냉혹하게 묘사함으로써 끊임없는 강렬함을 보여주었고, 관객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으며 투박한 촬영 기법과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통해, 전쟁의 안갯속에서 아군과 적군의 구별이 희미해지는 전장의 중심부로 빠지게 합니다.
전투중 어리숙한 장교와 베테랑 부사관의 대립,
민간인과 전투원의 구분이 불명확한 상황에서의 마을 학살 문제 등
일반인은 알 수 없었던 전쟁과 군인의 실상을 여과 없이 펼쳐 인간의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심도깊은 질문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올리버 스톤은 다양한 상징성을 창조했고 이 상징성들은 서사를 풍부하게 하고 주제적인 울림을 심화시켜줍니다.
<플래툰>에서 가장 강력한 상징 중 하나는 정글이며 이 작품의 주요 배경이며 전쟁의 혼돈과 도덕적 모호성에 대한 은유가 되며 정글의 억압적인 분위기는 군인들이 견뎌낸 심리적 고통을 반영하는 반면,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한 그들의 투쟁의 무익함을 상징합니다.
윌렘 데포가 연기한 엘리아스는 전쟁의 잔혹함 속에서 연민, 진실성, 도덕적 정의의 이상을 보여주며 십자가 자세로 팔을 뻗은 그의 모습은 마치 순교자와 같아 보이며 어둠 속에서 무죄를 희생하고 구원을 위한 투쟁입니다.
톰 베린저거가 연기한 반스 하사는 도덕적 부패와 견제받지 않는 잔혹성의 상징이며 그의 상처 입은 얼굴과 단호한 결의는 분노와 환멸에 휩싸인 어둠의 심장으로 내려가면서 전쟁의 비인간적인 효과를 전형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도덕이 충돌의 희생물이 되는 인간 정신의 어두운 아랫배를 나타냅니다.
영화 제목인 <플래툰>은 '소대'를 의미하는데 소대는 전쟁의 위험을 함께 직면하는 임무를 맡은 군인들의 작은 단위의 부대이며 소대 안에서 맺어진 형제애의 유대는 전투의 혼돈 속에서 희망과 연대의 상징이지만 고난과 역경 속에서 인간적인 연결의 취약성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서사에 강력한 상징성을 내포시켜 갈등의 본질과 불편한 진실에 직면하도록 이끌어줍니다.
<플래툰>은 1987년 아카데미 7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4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음향상)을 수상했고 2019년부터 미국 의회도서관의 미국 국립영화등기부에서 영구히 보존하는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1987년 개봉해 서울관객 57만 4천명으로 그해 국내 흥행 전체 1위를 기록했고 국내 여러 방송사에서 몇 년마다 방영할 만큼 국내에서는 최고의 베트남 전쟁 명작으로 인식됩니다.
올리버 스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7월 4일생>, <하늘과 땅>을 이어 만들었지만 반전 성향 베트남전 3부작중 대표작은 엄연히 <플래툰>입니다.
올리버 스톤은 베트남전쟁을 직접 경험한 만큼 베트남전의 여러 상황을 매우 잘 재현했고 그중에서도 가장 기분 더러운 장면은 바로 프래깅(fragging)을 당하는 장면인데 이 단어는 파편 수류탄(Fragmentation Grenade)을 뜻하며 베트남 전쟁 당시 사고를 가장해서 수류탄이나 총탄으로 아군을 살해하는 군인들의 하극상이었고 이 장면은 엄청난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사실상 주인공들인 톰 베린저와 윌렘 데포는 이 작품에서 엄청난 연기를 선보여줬는데 선한 인상의 톰 베린저가 '악의 화신' 냉혈한 반스 중사역을, 악한 이미지를 갖고있던 윌렘 데포가 '선의 화신' 일라이어스 중사로 분해 연기한 점도 영화속 반전의 정도를 높이기 위한 감독의 의도된 부분이며 이런 요소가 이들의 캐릭터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고 이 작품으로 두 배우 모두 오스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게 됩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중 하나인 감독 스탠리 큐브릭이 비슷한 시기에 베트남전 소재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풀 메탈 자켓>이었고 제작비 6백만 달러의 <플래툰>이 1억 39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반면 <풀 메탈 자켓>은 1700만 달러 제작비로 4650만 달러 흥행에 그쳐 감독들의 유명세에 반비례한 결과가 나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풀 메탈 자켓> 리뷰 참고
<플래툰> OST 'Adagio for Strings'
작곡가 새뮤얼 바버가 만든 OST 'Adagio for Strings' (현을 위한 아다지오)도 빼놓을 수 없는데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멜로디로 전쟁 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더욱 어둡고 무겁게 채색함으로써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플래툰> 최고의 명장면
베트콩들에게 총격을 당하면서 마지막에 두 손을 높이 들면서 장렬하게 전사하는 일라이어스 중사를 그린 영화 포스터가 상당히 유명한데 이 장면은 배우 윌렘 데포의 애드리브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감독이 베트남전 기록 사진 중 한 병사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뻗고 있는 사진을 보고 영감을 받아 사전에 계획되어 만들어진 장면입니다.
로더리고 영화 글 모음 1000
첫댓글 플래툰은 시간삭제 영화죠..빨려들고 몰입됩니다.
전 지옥의 묵시록이 더 좋았슴니다
플래툰 마지막 장면은 몇 년이 지나도 그 잔상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제 인생영화입니다 20번도 넘게 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