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 한계령을 넘으며 바라본 설악산>
2010년 12월 10일 오후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곳 카페에 종종 좋은 글을 가져다 올리는 최정숙님의 목소리로 전해져 오는 소식인즉
'김옥련 비비안나 형님의 친정아버님께서 이승과 연결된 끈을 놓으셨다'는...
슬픈 소식을 접하고도 크게 당황되지 않은 이유는
'김씨네 딸들'의 가족들이 그간 아버님을 위해 얼마나 준비를 잘하고 계신지
이곳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식을 접함과 동시에 성호경을 긋고 화살기도를 쏘아 올렸습니다.
<주님의 사랑하는 아들이 당신의 따뜻한 나라에 합류 했으니 당신 품에 받아 안아주소서!>
다음날인 일요일(11일) 아침, 최정숙님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안으로 향했습니다.
중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함안은 난생 처음 가본 낯선 곳이었습니다.
새로 뚫린 길을 네비게이션이 읽어내지 못해 조금 지체되긴했지만
생각보다 수월하게 '함안장례식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김옥련 비비안나 형님을 만나 먼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아버님께 간단하게나마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승에서 행복하게 사시다 좋은 나라에 가셨으니
이승에 남은 가족들을 기쁜 마음으로 내려다 보시라고....>
이 카페의 분위기로 짐작은 했지만 역시 우애 좋은 화목한 형제 자매들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한결같이 닮은 모습들을 하고 계신지 웃음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
좁지 않은 접대실은 들고 나는 손님들로 꽉 차 상주들이 슬퍼할 겨를조차 없는듯 보였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계셨을 아버님도 흐믓하게 미소 지으셨을 것이 분명합니다.
잠깐 앉아있다 돌아왔지만
'김씨네 딸들' 가족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몸으로 느꼈던 소중한 날이었습니다.
누구나 보면 부러워 할 가족들의 화목한 모습이 지금도 보이는듯 합니다.
아버님을 떠나보내시느라 가장 힘드셨을 어머님,
그리고 '김씨네 딸들'의 가족분들
좋은 날씨에 좋은 곳으로 가신 아버님을 추억하며
더욱 더 좋은 모습으로 사랑하며 지내시길....
아버님을 보내드리는 과정을 지켜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
첫댓글 먼길까지 달려와준 고마운 맘 잊지 않을깨 정말 고맙다
그 먼 길을 달려와 주신 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자매와 같은 크신 사랑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평안하세요.
아버지를위해 먼길까지 와주시고 기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