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간 중부지방은 주말과 휴일엔 늘 비가 내려 할리어들의 속을 태웠습니다. 게다가 큰 물난리에
청주에 거주하시는 카페지기 할리님께서 큰 손해를 보셨다는 좋지 않은 소식도 들렸습니다. 몇몇 분께서
우리 할리어들에게 재능기부를 해주셨던 할리님을 돕자는 제의가 있어 금액은 작지만 함께 동참도 하고
그렇게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남부지방 특히 대구 인근 경주와 포항 그리고 경남지방은 가뭄이라 비 소식이 절실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간간이 소나기가 쏟아져도 가뭄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정도가 커서 장마전선을 밀어올려 영남지방은 늘 폭염경보에 시달리는 하루하루입니다. 주말과 휴일에
기쁜(?) 비 소식이라도 있으면 션하게 집에서 에어컨 틀고 냥이들과 놀아줄 텐데 우째 또 투어를 나가게
만드시는지, 하나님께서도 너무 하신 것 아닌지 말입니다. ㅠㅠ 저도 좀 쉬고 싶습니다. 한 주 빠짐없이
싸돌아댕기는 역마살이 지대로 꽉 끼었습니다. 이젠 요렇게 라도 투어 못 나가시는 할리어님들의 염장
(鹽醬)을 질러봅니다!! ㅋ
지난번 남원 거의스님님과 비 소식에 함께하지 못했던 남해도 투어를 가고자 주 중에 약속을 잡았었죠.
금주도 예외 없이 중부지방은 비가, 남부는 소나기 소식이 있습니다. 토욜 아침 9시에 하동 진교면에서
만나기로 한 터라,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합니다. 일단 화장실부터... ㅎㅎ 거시기에 힘을 주다 문득 스친
생각이 전남 고흥의 블루핀 아우님입니다. 6시가 조금 못되어 전화를 때려봅니다. 전화에 잠이 깬 음성
입니다. 여차저차해서 이래저래 하려 한다. 오케이랍니다. 지화자!!~~
그놈의 신경성 대장 과민 증상 때문에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약속을 30분 늦춰 만나잔 카톡을
날리고 7시경 출발합니다. 할리걸(?)이 누구랑 가냐고 묻습니다. 남원의 거의스님이란 분과 고흥 블루핀
아우님과 함께 간다는 얘길 하니, '이젠 중하고도 타나?'란 얘기에 웃음이 터집니다. 왜냐면 예전에 할리
입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정말 스님과 탄 경험이 있었던 터라... ㅋ 외모가 스님과 비슷해 필명이
거의스님이라 얘기해줍니다. 셋 다 지대로 미쳤단 얘기를 뒤로 하고 두 시간 반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
진교면 약속장소에 5분이 늦은 9시 35분에 도착합니다.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인사를 하고 커피 마시며 담화를 나눈 후 함 더 화장실에서 그놈의 신경성 과민
증상을 해결합니다. 다시 출발하여 남해도를 향해 수 Km를 달리던 중 갑자기 스마트폰 생각이 납니다.
챙긴 적이 없는 것 같다능... ㅠㅠ 바꾸해서 쉬었던 편의점으로 가니 다행히도 그대로 있습니다. 역시
여름철엔 집중력이 떨어지나 봅니다. 휴!! ~~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더니 벌써 땀이 줄줄 흘러
내립니다. 애휴!!
이 사진 한 장이 어제 투어가 어땠는지 말해줍니다 --- !!
알흠다운 남해대교를 건너 노량을 지나 설천면 해안도로를 천천히 달립니다. 션한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좋으련만 이곳도 거의 한증막입니다. 남해도가 나와바리처럼 익숙한 곳이라 동네 구석구석을 훑습니다.
가천 다랭이논 카페에서 쉬며 등대 입구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물수건으로 내내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나름 정성 들여 두 분 아우님의 사진을 찍어드립니다. 미조에선 한치물회로 점심을 때웁니다.
블루핀 아우님캉 담배 한 대 피는 사이 거스님께서 벌써 계산을 해놓으셨습니다. 뭐 꼭 바랬다고 할 수
없지 말입니다. ㅎㅎ 삼동면 카페로 가는 길 두모마을을 지나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포장된 임도에서
보온병에 넣어온 얼음에다 미리 준비해간 비타민 음료로 갈증을 달랩니다. 여름철엔 미리 어떻게 준비
하면 되는지 알려드립니다. 비타민 음료 컨피던스는 학교 내 편의점에서 1+1행사시 엄청 싸게 추가로
할인을 받아 한 병당 가격이 420원 꼴입니다. 한꺼번에 2백 병을 사놨기에 올 여름 나는데는 문제 없는
양입니다. 들고 집에 오는데 엄청 힘들었지만... ㅋ
우짜만 저런 멋진 포즈가 나오는지 말입니다.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는가 봅니다.
겨울에 그 많던 갈매기들은 다 어딜 가고... 하여간 자세 쥑입니다. ㅋ
저물어가는 夕陽 아래 아름다운 남해를 바라보며---
엄청 더웠지만 블루핀 아우님도 넘 좋았던 모양입니다. 표정이... ㅎㅎ
신발 모양의 고흥반도가 블루핀 아우님의 나와바리지만 남해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할리에 누우려니 좀 작아서 포기~ ㅋ
할코매장에서 몇 개 슬쩍(?)한 바&쉴드 문양이 새겨진 종이컵으로 마시면 맛도 다르답니다. ㅎㅎ
자주 가는 삼동면 모퉁이카페에 들어갑니다. 다시 나오는 거스님... 웃통을 벗고 할리를 탔기에 걍 들어
가려다 거절을 당해--- ㅋ 냉커피 두 잔이랑 티라미수를 시켰는데 사장님께서 할인도 해주시고 석 잔을
만들어주십니다. 준비해간 예가체프를 마시려 두 잔만 주문했는데 역시 저는 자주 가는 식당과 카페의
사장님들캉 친하게 지내 덕을 많이 봅니다. ㅎㅎ
이곳저곳에서 덥지만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제 사진은 딸랑 한 장이... 헤어지기 전 삼천포대교 아래
실안해안도로에 할리를 주차하고 석양이 비치는 곳에서 멋진 사진을 찍습니다. 근데 거스님은 모델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듯합니다. 사진빨이 엄청 잘 받는다 할까요? 메두사님 사진 모델 닥 할러데이님처럼...
사우스케이프 가는 오르막길에 주차하고 찍어봅니다.
거스님은 사진필이 남다릅니다. 멋집니다!!
조만간 제수씨 태워서 함께하려면 기변도 생각하셔야겠죠---
쪼그려서 찍으려니 엄청 힘들어 肉水가 걍 줄줄 흐릅니다. ㅠㅠ
건너편에 여수반도와 돌산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모캠을 즐기는 거스님, 오늘 또 나가신다는데... 중부지방에선 약 오르시겠습니다. ㅋ
기타도 잘 다루시는데 우쿨렐레를 배우셔서 싣고 모캠 가시면 려자들이 걍 팍 쓰러질듯합니다. ㅋ
2000년대 초반 TV 광고에 나오면서 알려진 남해군 남면 가천리 다랭이논입니다.
포즈 쥑입니다. 근데 때는 미신 게 맞겠지요... ㅎ
거스님의 포즈에 풀이 죽어 걍 얌전하게 한 장만 박아봤습니다. 접니다... 휴!! ~~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다시 출발입니다. 7시경 헤어져 또 두 시간 반을 달려 지하주차장에 9시 반이
지나 도착합니다. 할리걸(?)한테 도착 전화를 하고 우째 좀 도와주지 했더니 미친나는 답변만이... ㅜㅜ
또 1시간을 더운 지하주차장에서 열씨미씨미 적둥이를 닦습니다. 폭염경보에도 불구하고 15시간 내내
밖에서 459 Km를 달렸습니다. 오늘도 적둥이 닦다 흘린 肉水가 하루 종일 흘린 땀보다 많을듯합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 중부지방의 카친님들 마음은 타들어갈 것 같습니다. 왜 하필 주말과 휴일에 비 소식이
몇 주째 이어지는지 말입니다. 겨울은 추워서 동안거(冬安居)에 서너 달 쉬어, 여름엔 장마에다 더위에
또 쉬어... 대체 할리는 언제 탑니까? 오라! 남으로!! 교통체증에다 비싼 집값에 숨이 턱턱 막힐 듯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서울과 수도권은 형편도 안 되지만 사양합니다. ㅎㅎ 오후 해거름에 비구름이 물러
가면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셔서 그놈의 할리병 잠시 잠재우시길 바래봅니다. 카친 여러분!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멋진 휴가도 할리와 함께하시길요--- 어제 할리는 단 한 대도 만나질 못했네요. ㅋ
- 할리에 미친 라이더 셋이서 함께한 후 -
■ 뽀샵한 사진입니다.
@주식1004 어이쿠 ~~제가 먼저 ~~ㅎㅎ
거의스님 이시면 거의다 스님 이제곧스님 ? 넝담입니다 ~~ㅎㅎ
@콜롬보*김종욱(동부할리) 모습이 사찰의 스님과 비슷하다 그래서 거의스님입니다.
필명 아주 잘 지으신듯함다.
거의스님님은 거의 IS 같아요~~~~ㅎㅎㅎ
잘못 걸렸다간 거의 털 뽑할듯
주식천사님 혹시 털 안 뽑히셨어요?
일러줍니다. ㅎ
인천에 별다른 큰 피해를 보신 분은 없으시겠죠?
더위 먹었는지 요 며칠 헤매는 중입니다. ㅠㅠ
@주식1004 더위 조심하세요.
그거 잘못 드시면
체중 불어요.
@부뚜막 부뚜막님, 요즘 체중이 빠져 걱정하는 중입니다.
오늘도 대구는 비가 찔끔 뿌리고 지나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