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곰팡이 그냥 두지 마세요! '이렇게' 해결하세요
오늘의집 @고운비:) 님의 집들이입니다.
안녕하세요. 일상을 기록하는 고운비입니다. :)
매년 해가 갈수록 추워도 너무 추워요!
그 얘기인즉슨 곰팡이가 피기 더 쉽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혹독한 겨울(혹은 장마철), 우리집은 길가와 접해있고 건물 자체의 단열이 잘 안되는 덕에 겨우살이가 녹록지
않습니다.
이렇게 곰팡이로 골머리 썩히는 집이 우리 집만은 아닐 것 같아, 소소하지만 곰팡이 방지를 위해 제가 활용하고
있는 몇 가지 방법을 가져왔어요.
| 곰팡이, 왜 생기는 걸까?
곰팡이는 어둡고 습기가 찬 곳에서 자라는 균입니다.
즉, 겨울철 곰팡이 관리의 핵심은 습도와 온도조절인 거죠.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대로 된 단열 시공을 하거나 원인이 되는 건물 내부 누수 등을 잡는 것이겠지만,
살면서 공사를 하거나 이사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때문에 이 방법은 논외로 하고 실제로 소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굉장히 정석답지만 정공법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곰팡이를 방지하는 일상 습관1. 적정 실내온도 유지
곰팡이가 겨울철에 유독 많이 생기는 이유는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온도 차가 클수록 결로현상이 생기기 쉽고, 이는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곰팡이 예방법 첫 번째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우리 집 비포 (곰팡이 혐짤 주의하세요😅)
실내/외 온도 차로 결로현상이 생긴 모습이에요.
현관문에 주룩주룩 흐르는 물.
창문에도 생긴 결로. 이게 바로 곰팡이 생기기 딱 좋은 상황입니다.
2.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 (feat. 미세먼지 앱)
아무리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해도 실내/외 온도 차는 생기기 마련이죠.
그래서 주기적인 환기가 중요합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애로사항... 몇 년 전만 해도 그냥 문 열고 환기하던 것이 이젠 미세먼지 폭격 때문에
무턱대고 창문을 열어 젖힐 수도 없죠 ㅠㅠ
미세먼지가 '나쁨'일 땐 환기는 피하고 집안 물기를 제거하는 정도로 끝냅니다.
미세먼지가 최소 '보통' 이상일 때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작!
환기를 할 땐 춥더라도 창문을 활짝 열어줍니다.
조리할 때도 후드를 켜고 창문을 여는 건 기본이에요.
뜨거운 물로 설거지를 할 때도 주방에 습기가 가득 차는 편이라 이 때도 창문 또는 후드를 활용하고요.
하루에 단 5분 10분이라도 좋으니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주는 것이 곰팡이 예방과 건강에 좋아요.
3. 외벽 쪽 가구 적정 간격 배치
실외와 마주하고 있는 외벽은 내벽보다 결로가 생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외벽 쪽 가구들은 3~5cm 정도 벽과 간격을 띄우고 배치하는 게 좋습니다.
이래야 조금이라도 통풍이 되며, 혹시 곰팡이가 생기더라도 벽에 딱 붙였을 때보다 곰팡이 제거를 용이하게
시도할 수 있어요.
습기가 차기 쉬운 외벽이라 간격을 띄고 수납장을 배치했어요.
사실은 이것보다 조금 더 간격을 주면 더 좋습니다.
4. 틈틈이 집안 습기 제거
집 내부에서도 온도와 습기에 따라 곰팡이가 자주 생기는 주 서식지가 있습니다.
우리 집 같은 경우엔 바로 길가와 인접해있는 현관과 외벽 쪽 창문 라인들이 그러한데요.
이런 곳은 환기가 부족하면 결로현상이 생기기 마련이고, 이때 물기를 오랜 시간 방치하면 여지없이 곰팡이가
나타납니다.
가장 결로현상이 심한 우리 집 현관. 철문을 따라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혀있어요.
무섭게 타고 내리는 물방울들.
여기가 사우나인가...ㄷㄷㄷ
이런 물기는 스퀴즈를 이용해, 발견했을 때 바로 제거해주는 게 좋습니다.
집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주로 베란다나 다용도실, 세탁실에 습기가 차기 쉽습니다.
방치할수록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니 발견하면 바로 마른걸레로 닦거나 스퀴즈를 이용해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화장실도 이와 비슷하게 관리합니다.우리 집은 샤워를 하고 난 뒤엔 뒷사람이 꼭 물기를 제거하고 나옵니다.
이렇게 하면 곰팡이뿐 아니라 주황빛 물때도 예방할 수 있어 화장실 청소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샤워 후 물기가 흐르는 욕실
물기를 제거해준 후
스퀴즈로 화장실 전체 물기를 제거하는 데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아요.
이 짧은 시간이 추후 욕실 청소 시간을 확 줄여줍니다.
덕분에 화장실 실리콘에는 여태껏 한 번도 곰팡이가 핀 적이 없어요.
5. 곰팡이는 초기 발견 및 제거
집 안에서도 곰팡이가 잘 생기는 곳은 미리 알아두었다가 매일 혹은 2~3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
합니다.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하는 초반에는 이렇게 휴지로도 제거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장시간 방치할 경우, 변색을 넘어 아예 착색돼버리며 이때는 락스나 제거제를 이용해도 완벽하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손이 잘 닿지 않는 이런 틈새는
긴 자에 휴지를 묶는 식으로 도구를 활용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6. 제습제, 신문지 활용
습기가 많은 곳은 아예 제습제를 놓고 주기적으로 갈아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옷장이나 수납장에 두꺼운 옷 혹은 이불을 보관할 시엔 사이사이 신문지를 끼워주는 것도 습기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곰팡이 방지하는 아이템
일상 습관으로 곰팡이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는 있어도, 완벽히 방지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적절한 아이템을 활용한다면 더 효과적으로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어요!
1. 단열 뽁뽁이 시공
날씨가 추워지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제품이죠?
바로 단열 뽁뽁이입니다.저희 집은 곰팡이가 주로 현관이나 창가 쪽에 생기기 때문에 이런 단열 에어캡이
의외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현관문에 시공한 단열뽁뽁이에요.
사실 깔끔한 걸 좋아하는 저로선 제가 직접 고른 디자인이 아니어서 우려됐지만 붙이고 나니 생각보다 밝아
보이고 괜찮더라고요.
무엇보다, 확실히 스퀴즈로 긁어내야 할 정도로 많이 차던 습기가 확 줄었어요.
물론 추운 날에는 조금씩 차기는 하지만 전처럼 비가 오는 수준으로 주룩주룩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요즘은 창문에 붙이는 창문 단열 필름도 나오니, 창가 쪽에 곰팡이가 자꾸 생기시는 분은 참고하세요.
(이왕 붙이실 거, 여러분은 원하는 디자인으로 골라 인테리어 효과도 누려보시고요~ ^^;)
2. 물흡수 테이프, 문풍지 활용
이 2가지도 꽤 효과가 있어요.
주변에 땡처리백화점이나 잡화점에서 많이 파는데요.
저희 집은 현관문 사방을 한 바퀴 삥 둘러 붙여줬어요.
실제로는 검은색인데 표면 느낌을 보시라고 약간 밝게 찍었어요.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시나요?
한쪽은 양면테이프가 있어 붙일 수 있고 겉면은 부직포?
천? 같은 느낌이에요.
현관문 문틀 중간에 붙였는데, 테이프를 기준으로 집 안쪽은 습기가 덜 차고 바깥쪽은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거 보이시죠~!
테이프가 내부 벽지까지 습기가 타고 오는 걸 중간에서 막아주더라고요.
바깥쪽의 물방울은 마른 걸레로 슥 닦아주기만 하면 되니, 이전보다 번거로움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3. 외부 접촉면 실리콘 시공
앞서 보셨듯, 저희 집엔 차가운 현관문 문틀 옆에 바로 벽지가 시공 되어 있어요.
현관문은 금속(?) 재질이라 열 전도성이 있고 외부와 접해있어서 늘 차가운데, 그 옆에 종이 성질의 벽지가
바로 붙어있다 보니 습기를 죄다 빨아들이곤 했습니다.
당연히 변색되고 곰팡이가 생기곤 했죠.. T_T
그래서! 기존 곰팡이 벽지는 다 뜯어내고, 새 벽지 작업을 할 때 실리콘을 함께 발랐습니다~!
현관문 바로 옆에는 먼저 실리콘이 넓게 자리하고 있고 그 후 벽지가 시작됩니다.
기존에는 현관문에서부터 습기가 차기 시작하고 그 습기가 벽지를 타고 점점 집 안쪽으로 번지던 형태였는데
이젠 그렇지 않아요.
실리콘이 벽지와 달리 물기를 흡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저는 물 흡수 테이프까지 쓰니, 물기가 벽을 타고 오기까지 이중 가림막이 있는 셈이 됐어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곰팡이가 생겼을 때 제거법
지금까진 예방법 위주였고, 이미 생겨버린 곰팡이를 되돌리기 위해선 어떻게 하냐고요.....??
어쩔 수 없이 화학제품의 힘을 빌리도록 합니다 😭
1. 벽지 곰팡이 제거
방금 보신 저희 집 현관문 옆 벽지예요. (실리콘 시공을 하기 전 모습)
물에 희석한 락스나 곰팡이제거제를 뿌려줍니다.
이때 고무장갑 착용, 창문 환기는 필수!!
만약 스프레이를 뿌리기 어려운 곳이라면,
키친타월에 묻혀 직접 살살 닦아줍니다.
스프레이를 뿌리고 난 후엔 일정 시간이 지나 곰팡이가 사라지면 마른걸레 또는 휴지로 한 번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사람에게 좋지 않은 약품이므로 너무 과한 양을 쓰는 것보단 적정량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이미 심하게 변색된 곳은 한 번에 없애려 하지 말고 며칠 간격으로 조금씩 지우도록 합니다.
2. 실리콘 곰팡이 제거
일단 저희는 현관에 실리콘 작업을 하곤 그 후 1년 동안 한 번도 현관문 실리콘에 곰팡이가 핀 적은 없어요.
화장실처럼 1년 내내 물이 넘치는 곳도 아니고 습기가 찰 땐 닦아주면 되니깐요.
하지만, 만약에라도 실리콘에 곰팡이가 핀다면 이렇게 하면 됩니다.
이건 현관문에 시공한 실리콘이 아니라 방 창문 실리콘이에요.
곰팡이가 좀 생겼죠? ^_T
이럴 경우는 그냥 락스나 곰팡이제거제를 뿌린다고 해서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락스나 곰팡이제거제에 적신 휴지를 실리콘 라인을 따라 올려놓고 20~30분 기다려줍니다.
곰팡이가 심하면 1시간 이상 기다려주세요.그런 다음 휴지를 제거해주면..!
이렇게 깨끗해집니다~!화장실 실리콘 청소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됩니다.
이미 많은 분이 알고 계시는 방법이죠? 저도 엄마가 이렇게 하시는 걸 보고 자라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
잠깐 말씀 드렸듯, 곰팡이를 제거하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당연히 제대로 된 단열 시공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살면서 세간살이 들어내고 그러긴 또 쉽지 않죠.
혹은 저희처럼 건물 자체가 노후하거나 건축 시공 때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집 내부 시공만으로는
역부족인 경우도 있고요.
그럴 때일수록 더더욱 곰팡이를 미리미리 방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해요.
거창한 건 아니지만, 오늘 알려드린 방법을 참고하셔서 곰팡이 없는 쾌적한 환경에서 겨울을 나셨으면 합니다!
출처 : 오늘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