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과 황선홍의 유럽 전지훈련 참가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럽 전지훈련(6~17일)과 함께 체코와 평가전(15일)을 치르는 제4기 히딩크사단에 유상철(30) 황선홍(33ㆍ이상 가시와 레이솔) 등 J리그 소속 대표선수의 합류가 어려워졌다. 가시와 레이솔 구단은 유상철과 황선홍의 대리인인이영중 이반 스포츠 사장에게 이들의 대표팀 소집에 대하여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부터 홍콩 4개국 대회, 두바이 4개국 대회, 컨페더레이션스컵 등에 출전한유상철은 이미 대표팀 의무소집 제한선인 1년간 A매치 5경기 출전을 넘어선 상태. 이영중씨는 “가시와 구단이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더라도 어찌할도리가 없는 형편”이라고 곤혹스런 처지를 밝혔다.
올해 컨페더레이션스컵 3경기에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황선홍은 의무소집인 5경기를 채우지 않아 대한축구협회의 소집에 응해야 한다. 그러나 컨페더레이션스컵 등 FIFA 주관 대회가 아닌 친선 경기의 경우 경기전 48시간 전에만 대표팀에 합류하면 돼 정상적으로 유럽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가시와 레이솔은 올 시즌 초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지난 21일 막을내린 J1리그 전반기에 6위에 처졌고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나비스코컵에서도 16강에 탈락하는 등 부진을 보였다. J1리그 전반기 종료와 동시에 사령탑도‘친한파’인 니시노 감독에서 잉글랜드 출신 페리만으로 바꾸고 후반기 우승을 목표로 팀 재정비에 나서 팀의 주축을 이루는 한국 선수의 차출에 난색을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시와 레이솔은 오는 11일 J2리그 후반기 리그 개막전을 치르고 18일 요코하마와 두번째 경기를 벌인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구단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그러나 두 선수가 합류할 수 있도록 팀에 계속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