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덕필유린(德必有隣)●<br><br>- 조선 철종때 경상도 <br>상주 땅에 서씨 성을 가진<br>농부가 살았는데, <br>사람들은 그를 그냥 <br>'서선달'이라고 불렀다.<br>원래 선달이란 과거 <br>시험에 급제는 했으나<br>아직 벼슬을 받지 못한 <br>사람을 이르는 말이지만,<br>이 사람은 무슨 급제와는 <br>관련이 없었고 <br>그냥 사람이 심성이 착하고 무던해서 사람들이 그를 <br>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br>​<br>서선달은 남의 땅을 빌려 <br>겨우 입에 풀칠을 하며 <br>근근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br><br>그런데 어느 해 인가는 <br>봄이 왔어도 <br>그 해 농사를 지을 비용이 <br>없을 정도로 곤궁하였습니다.<br>생각다 못한 그는 부산 쌀가게에서 장부를 담당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br>큰 아들을 찾아갔습니다.<br>​<br>효자 아들은 주인께 <br>통사정을 하여 6개월치 <br>월급을 가불 받아 아버지께 드렸습니다.<br><br>서선달은 100리 길을 걸어 <br>집으로 돌아가는데<br>어느 고개를 넘던 중 그만 <br>돈을 흘려 잃어버리고<br>말았습니다.<br>​<br>이때 반대쪽에서 고개를 <br>넘어오던 한 양반이 <br>이 돈꾸러미를 발견했는데<br>세어보니 백냥이나되는 <br>큰 돈이었습니다. <br><br>한편 서선달은 30리는 <br>더 가서야 돈을 <br>잃어버린 것을 알았는데 <br>전 재산을 잃어버렸으니 <br>눈앞이 깜깜했습니다.<br>​<br>그런데 다행이 돈을 발견한 <br>사람이 착한 사람이었습니다.<br><br>횡재라고 좋아하는 <br>하인에게 일러 말합니다.<br><br> ''잃은 사람은 반드시 찾아온다.<br>목숨같이 귀한 돈을 잃은 <br>그 사람은 얼마나 속이 탈꼬 !!"<br>​<br>그 노인은 가던 길을 멈추고 <br>몇 시간이고<br>돈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br><br>과연 한참 후 서선달이 얼굴이 훍빛이 되어 나타났습니다.<br>주운 돈을 서선달에게 <br>돌려주자 서선달은<br><br>"어른께서 제 목숨을 <br>살려 주셨습니다." <br><br>하며 돈을 찿아준 은혜를 <br>갚겠다며 사례를 하려 하는데~<br>​<br>그 사람은 <br><br>"은혜랄 게 뭐가 있소 <br>당연한 일인데" <br><br>하고는<br>펄쩍뛰며 사양을 했습니다.<br><br>그는 주운 돈 100 냥을 <br>서선달에게 전달을 해준 뒤 <br>가던 길을 갔습니다.<br>​<br>서선달도 다시 집을 향해 갔고 이윽고 어느 강가에 <br>이르렀습니다.<br><br>그때 마침 한 소년이 <br>물에 빠졌는데 구경꾼은 많아도 <br>누구 하나 뛰어들어 구해 줄<br>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br><br>그 때 헤엄을 못치는 <br>서선달이 외쳤습니다.<br><br>"누구든지 저소년을 <br>구해내면 백냥을 주겠소." <br>​<br>그러자 어느 장정이 뛰어들어 소년을 살려 냈습니다.<br><br>죽다 살아난 도령이 <br>선달에게 말하기를<br><br>"정말 고맙습니다.<br>어른이 아니었으면 <br>저는 수중고혼이 <br>되었을 것입니다.<br>저희 집은 안동에서 <br>제일 큰 부자인데<br>함께 가시면 백냥을 갚아드리겠습니다."<br><br>라고 말하는 것이었다.<br>​<br>서선달은 무슨 사례를 받고자 한일은 아니었으나 자기의 <br>사정도 있는지라 같이 <br>안동까지 가게 되었습니다.<br><br>안동의 총각집은 과연 <br>고래등 같은 부자집<br>이었습니다.<br>​<br>그때 소년의 부친이 <br>득달같이 달려왔습니다.<br><br>그런데 그 부친이란 사람은 <br>다름 아닌 서선달의 돈을<br>찾아준 ​바로 그 노인 <br>이었습니다.<br>​<br>"온 재산을 털어 제 아들을 <br>구해 주시다니<br>당신은 진정 의인이요 <br>정말 고맙소이다."<br>​<br>"아닙니다 댁의 아드님은 어르신께서 살려내신 <br>것입니다.<br>제가 돈을 잃었다면<br>무슨 수로 살렸겠습니까?"<br>​<br>"겸손의 말씀이십니다.<br>7대독자 외아들을 살려주신 은혜 백골이 되어도 잊지 않겠습니다"<br>​<br>안동 권 부자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살려준 보답으로 <br>돈 천냥을 나귀에 실어<br>서선달에게 주었습니다. <br>그리고 나중에 다시 서선달이<br>사는 상주 고을을 찾아와<br>백섬지기 전답까지 사주고<br>돌아갔습니다.<br>​<br>이 일은 후에 <br>조정에까지 알려져<br>안동과 상주 두 고을은 모두 조정으로부터 후한 <br>상을 받았다고 합니다.<br>​<br>참 착하게 살기가 <br>힘든 시대입니다.<br>착한 것이 오히려 바보처럼 여겨지는 안타까운 <br>시대입니다.<br>하지만 <br>"덕필유린"입니다...<br>​<br>덕(德)이 있고 심성이 <br>착한 사람은<br>반드시 주위에 돕는 <br>손길이 있습니다.<br>​<br>착하고 양심적으로 <br>사는 것이 <br>바보같아 보이지만<br>사람답게 행복하게 사는 지름길이라는 것을<br>명심하는 우리들이 <br>되었으면 좋겠습니다.<br><br>[펌글]<br><br>◇24년4월27일 토요일<br>아침.송암◇</p><p style="text-align: lef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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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좋은 말씀인데
너무 길어서 다 못 읽고
끝에 말씀 착하고 양심적으로
손해 본 것 같지만
그리 살아 보렴니다
잘읽어 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 합니다~^^
옳바르게 바른생활을 하면
복이 옵니다
악한끝은 없어도
선한끝은 있다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