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25
직장동료들과 알콜을 곁들인 수다를 떨다..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습니다.
밤 11시 쯤.
고속버스터미널 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수서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건너편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커플 2쌍이 앉아 있더군요..
1쌍은 상태가 좀 않좋아 보이더군요..
1코스 정도 갔나... 양재역인가에서... 그 상태 안좋은 1쌍중에
남자놈이 스믈 스믈 오바이트를 조용히 하더군요..
아우.. 저번에도 그런 사람을 본적이 있고,... 저도 알콜이 좀
들어간 상태라.... 비위가 확 상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빨리 자리를 떳습니다. 근처에 있다가 역겨운
냄새라도 맡으면..... 저도 위험한 상황이 올것 같아서요..
그 상태 안좋은 커플 근처에 외국인 한명이 두루마리 휴지를
1 박스 들고 있더군요(아마 장을 보고 왔거나..)
암튼 그 2쌍의 커플이 일행이었는지.... 상태가 괜찮은 1커플중
여자분이 그 외국인 한테 두루마리 휴지 1개를 받아서..
조금 닦는것 같더니.....
목적지였는지.. 아님 일행들이 부끄러워서 내리자고 했는지.....
닦다 말고 낼름 내리더군요....
암튼 그 상황에서 주위 반경 2~3mm에선 사람이 없어졌죠..
이때, 나이 3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여성분이 휴지를 가지고
그곳을 치우더군요...
그리고, 어디서 났는지 까만 비닐봉지에, 그 휴지를 담더군요.
그리고, 아무일 없는듯 그 근처 자리에 앉더군요..
요즘 폐륜녀다.... 임산부 배를 걷어찬 여자도 언론에
나오고... 인터넷에서 욕 바가지로 먹고..
요즘 20대 여자들이 어쩌구 저쩌구....
암튼... 그 여자분이 대단하게 생각 되더군요..
첫댓글 정말 그 아가씨가 아름답습니다 아마도 사회에서도 훌륭한 아가씨 같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가지를 알수 있지 않습니까? 왠지 마음이 훈훈 합니다 ~
세상에는 패륜녀 보다 이토록 아름다운 여성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이 여자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저도 비위가 약해서 누군가 토하면 바로 토하는데 차 안에서 20대 남자가 술을 먹었는지 아니면 몸이 아픈지 토를 했습니다. 그런데 닦을 것이 없어서 자신의 티셔츠를 벗어서 닦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서 쇼핑하고 옷을 담아 준 봉지를 제가 갖다 줬습니다. 그랬더니 고맙다고 꾸벅 인사를 하고 내렸습니다. 저도 그 때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두 25년전 대구에서 (그때당시16번버스) 아침에(출근길이죠) 점원생활을 할당시 버스안에서 코피가 쏱아졌어요 근데 뒤에서 어떤분이 손수건을 내밀었는데 그때 당시 고맙다는 말도 못했네요 너무 급한나머지 손수건받아들고 코피을 딲느라
지금도 가끔씩 생각이나요 고마우신분인데 인사도 못드리고 가끔씩 생각이 나면 마음으로나마 감사드립니다
글 남깁니다 그땐 정말 고마웠어요....
지금 제가 30대 여자분처럼 할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