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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D-30(12일)'을 맞아 부산시선관위가 부산 도시철도 서면역 스크린도어에 설치한 '투표참여 및 1인 2표' 안내 광고판을 11일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시 선관위는 12일부터 포스터, 전단, 홍보탑, TV 및 신문광고 등을 통해 공명선거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김도읍 1년간 표밭갈이, 동별 지지도 예상 뒤엎어
- 金 북구·文은 강서 우위
'바람'보다 '바닥 민심'. 국제신문의 2차 여론조사 결과 부산 북강서을에서 새누리당 김도읍 전 부산지검 부장검사가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에 우세를 보인 것은 지금까지 얼마나 텃밭을 닦아 왔느냐가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 최고위원의 경우 지난 1월 부산에 내려와 사상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낙동강벨트에서 '문-문'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주목 받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9일 공천을 받은 김 전 부장검사에 뒤졌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2월부터 1년 이상 선거구를 누빈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동(洞)별 지지도에선 이변이 일어났다. 김 후보는 인구가 많은 북구 화명·금곡·덕천2동과 강서구 대저동에서 강세였다. 문 후보는 강서구 강동·명지·가락·녹산·천가동에서 3%포인트가량 우위를 보였다. 문 후보가 신혼부부와 젊은 층 비율이 높은 화명신도시에서 유리하고, 김 후보는 고향인 강서구를 싹쓸이할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김 후보는 "선거전략을 '토박이 대 정치인' 구도로 가져가겠다. 고향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 나의 고향이다. 이곳에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유권자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남성이 47%로 문 후보(35.2%)보다 많았다. 반면 여성 유권자는 근소한 차이로 문 후보(39.2%)를 김 후보(37.3%)보다 선호했다.
연령대별로는 선호 후보가 뚜렷하게 갈렸다. 2030세대는 문 후보 지지층이 확실히 많았다. 40대는 37.7%(김도읍) 대 39.7%(문성근)로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50대의 51.7%와 60대의 55.8%가 새누리당 김 후보에게 몰표를 주면서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83.1%는 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에게 투표한다는 응답은 3.7%였다. 민주통합당 지지자의 경우 80.5%가 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했지만 7%는 김 후보에게 한 표를 주겠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