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이면서도 실외이고, 우리 집 안이면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누군가에겐 발코니일 테고, 누군가에겐 베란다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겐 테라스가 그렇다. 집 안에서 사실상 가장 특별한 공간인 이 세 공간은 계절의 흐름과 시간의 흐름을 정면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고, 취향에 따라 의자나 작은 소파를 두어 편안하게 앉아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연출하기도 한다. 실외 식사 공간으로 연출하는 경우도 있고, 작은 텃밭을 꾸며 소박한 정원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모든 것을 담아내는 집 안의 특별한 테라스, 베란다, 발코니 인테리어 시 어떤 바닥재가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우리 집 테라스, 베란다 혹은 발코니, 어떤 바닥재가 적합할까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오늘 기사글에 주목해보자.
1. 목제 바닥재
시대를 초월해 가장 사랑받는 건축 재료 중 하나는 목재다. 바닥재를 선택할 때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집 안의 바닥재를 선택할 때 비용을 조금 늘려서라도 원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베란다나 테라스, 발코니 바닥재를 선택할 때도 많은 사람이 목재를 손꼽는다. 발코니나 베란다의 경우에는 거실 바닥을 원목으로 마감한 후에 같은 바닥재로 마감해 실내외로 공간이 확장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또한, 천장이 없는 테라스의 경우에는 보통 일반 아파트 발코니나 베란다보다 규모가 큰 편이며 따뜻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의 이미지를 그리는 데 있어서 목재만 한 것이 없다. 이때 목재는 단단한 종류일 수로 좋으며 왁스나 오일 등으로 표면을 정리해 매일 달라지는 날씨로부터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 막돌 (자연상태 그대로의 돌) 바닥재
두 번째로는 석제 바닥재다. 발코니나 베란다에서 석제 바닥재를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지만, 공간 규모에 여유가 있으면 자연스러운 분위기 혹은 지중해풍의 분위기를 위해서 종종 찾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테라스의 경우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간이 열려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바닥재로 손꼽힌다. 그중 막돌로 마감한 바닥은 특유의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소박한 분위기를 함께 담아낼 수 있어 매력적이다.
3. 콘크리트 바닥재
콘크리트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빼놓을 수 없는 건축 자재 중 하나다. 언젠가부터는 건축 외관을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한 후 특유의 매력을 겉으로 드러내는 건축가들의 시도를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런 콘크리트를 바닥재로 활용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사진 속 옥상 테라스처럼 말이다. 내구성이 좋고, 날씨의 영향력도 거의 받지 않아 특히 이런 옥외 사용에 적합한 재료다.
4. 타일 바닥재
남유럽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건축적 특징들이 있다. 그중 바닥재를 얘기할 때면, 타일이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무늬가 너무 화려하거나 복잡하면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공간에 들여놓을 가구나 소품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타일 색상은 너무 화려하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도록 한다. 타일 바닥으로 정리한 공간에 의자도 놓고, 해먹도 걸고 남유럽풍의 여유로움을 담은 발코니, 베란다 혹은 테라스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5. 점토 바닥재
남유럽 하면 떠오르는 실외 바닥재로 점토 또한 빠질 수 없는 재료다.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는 어쩌면 이런 작은 건축적 재료에서부터 묻어나오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개방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건축적 구조가 가장 큰 핵심이기는 하지만, 공간의 색과 질감을 채워내는 건축 재료 역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마찬가지다. 지중해 분위기를 연출해보고 싶다면, 점토 바닥재에도 관심을 기울여보자. 멋스럽고 여유 넘치는 분위기를 그려낼 수 있다.
6. 자연석 바닥재
다음으로는 자연석을 살펴본다. 자연석은 무척 고귀하며 견고한 원재료다. 잘 알려진 자연석의 종류로는 대리석이나 슬레이트, 화강암 등이 있다. 무연탄의 경우는 무난하면서도 인상적인 무게감을 줄 수 있어 베란다, 발코니 혹은 테라스에 선명한 포인트를 주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선택한다. 클래식한 매력과 자연의 고급스러움을 담고 있는 자연석 바닥재도 긍정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법한 재료다.
7. 고무 바닥재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으면서도 시각적으로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할 수 있는 재료로 고무가 있다. 나사를 조이는 등의 과정이 없어 설치 과정이 쉽고, 탄력 있는 소재인 덕분에 쾌적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점도 장점이다. 열과 추위에 강하고, 소음 차단 효과도 뛰어나 특히 도시 공동 주택에 사는 사람들에게 많이 선택받는 재질로 손꼽힌다.
8. 자갈 바닥
자갈은 암석과 미네랄 암석 과에 속하며 각각 크기가 다른 특정 입자이며 부드럽고, 그렇게 무겁지 않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앞서 말했듯 모양이 각기 다르고, 각각의 입자가 따로 움직이기 때문에 아무리 실외라고 해도 전체 바닥을 자갈로 채우는 것보다는 일정 부분에 자리를 따로 마련해 분리하는 편이 낫다. 자연스럽고, 편안하며 기분 좋은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재료다.
9. 직물 소품의 활용
바닥재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직물 소재의 소품이다. 발코니, 베란다 혹은 테라스를 이야기할 때도 마찬가지다. 나무든 석재든 일단 바닥재를 마감했다고 해서 완전히 끝인 것은 아니다. 물론 그 상태로 두어도 무방하지만, 카펫이나 러그 등을 깔아두면 훨씬 더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의자를 두지 않을 경우, 이처럼 카펫, 러그 등을 깔고 방석과 쿠션 등으로 좌식형으로 공간을 조성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10. 두 가지 이상의 재료를 혼합
반드시 하나의 재질로 바닥을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의자를 따로 두지 않고, 자갈 바닥 위로 목제 구조물을 만들어 벤치로 활용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두 가지 이상의 재료로 조합을 만들어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 보자. 전적으로 개인적인 취향에 달린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