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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웜(Blueworm)-33
65.
그 시각, 김지영 박사는 아테네의 쿠르타이스 박사 연구실에서 가져온 운석과 그가 준 usb를 분석하느라 온 신경과 마음을 집중하고 있었다. 김지영은 쿠르타이스 박사가 전해 준 자료에서는 겨우 KE363이 급속한 진화와 이물질끼리의 충돌에 의한 초극분해및 합성을 지속하며 조작된 KE373에 대한 변이과정과 메카니즘을 찾을 수 있었지만 그가 만들어낸 KE363 블루웜에 대한 활성 메카니즘을 발견하지 못하여 신경이 예민해 있었다. 뭔가 부족한 것은 역시 쿠르타이스의 적대적미생물을 발견하려는 노력과 같았다.
그녀의 임시 연구실은 1층 동쪽 코너에 있었다. 코너의 벽 좌우 약1.5미터의 벽돌 블럭을 제외하고 좌우측으로 큰 유리창이 있어서 밖의 초겨울 바람에 흩날리는 잔엽을 보며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다. 두 번 정인영이 와서 커피와 잠깐의 대화를 나누고는 방해가 될까하여 나가고 계속 혼자 있는 것이다. 출입문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다. 임시로 급조한 방이라서 특별히 잠금장치 같은 것을 해 두지 않았다. 코너에는 직각형의 천으로 커버한 쇼파가 있고 그 앞에 짙은 장미목 나무 탁자가 있으며 다시 그 앞에는 벽돌로 만든 스크린 형태의 가림면이 곡선형으로 세워져 있었다. 56인치 평면 LED티비가 그 벽에 부착되어 있었다. 지영은 남쪽 유리창 아래 3미터X1미터 크기의 넓은 테이블 앞에 앉아서 컴퓨터 화면을 보다가 일어나 현미경을 보곤 다시 분석결과표를 보며 안절부절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어느순간 쇼파로 와서는 털석 주저앉아 24번 채널을 보고 있기도 하였다. 그러나 실제 김지영은 그렇지 않은 성격이어서 오히려 머리 속에서는 차분하게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었다. 그 쇼파 좌측옆 5리터 음료수통을 받쳐 놓은 나무 상자 옆에는 김지영 박사가 메고 온 빽쌕이 삐딱하게 놓여 있었다. 긴장감이 들지않은 평범한 대학원생 연구실 같았다. 그 연구실에 3번째로 정인구가 급히 뛰어 들어오며 큰소리로 외치듯 말했다.
“김지영 박사! 어머니와 제임스 두 분이 살아있다 추정되는 정확치 않은 위치표시가 잡혔습니다.”
“뭐라구요? 어디에 계신가요?”
지영이 놀라며 물었다.
“괜찮으면 상황실로 가서 확인해 봅시다.”
지영은 정인구의 말을 듣고 흰가운을 걸친 채 벌써 문을 나서고 있었다. 그 뒤를 정인구 박사가 따라 나갔다. 상황실은 담당자 두 사람만이 컴퓨터로 벽에 붙은 대형 스크린 화면을 실시간 확인하고 있었다. 화면은 에드몬턴에 있는 돼지 사육장 (굿모닝 월드)이 비쳐지고 있었으며 다른 한쪽은 그리스의 한 가축사료 전문생산 수출회사(CUOClean up Oriental)와 계약하여 다이아몬드 블루라는 상표의 사료를 수입 재생산하고 있는 큐오사의 스와인 피딩 분석표가 나타나 있었다. 그리고 좌측 아래 온타리오와 퀘벡이 나타나 있었다. 붉은점은 현재 온타리오의 북쪽에 있었다.
“저 불빛. 위치알림 신호. 그리고 저 곳은... 제 엄마와 제임스예요. 제가 헬기에서 던져 준 휴대폰 에스티예요.”
김지영 박사가 큰소리로 외치자 모두들 놀라 소리치는 김지영 박사를 보았다. 지영은 이곳의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그것을 짐작할수가 있었다, 얼마 전 그곳에서 살아 돌아오며 전화기를 던지듯 주고 온 곳이 저 부근이기 때문이었다. 지영은 마이크를 들고 윌 박사를 찾았다. 잠시 후 놀라 달려 온 윌 박사는 김지영 박사를 불렀다.
“김지영 박사! 무슨 일입니까?”
“윌 박사님. 어서 헬기를 보내 저 두 사람을 구해오셔야 되요. 저희 어머니와 제임스가 가진 빽쌕속에 백신을 만들 수 있는 핵심정보가 들어 있어요. 지금 당장 그들을 이곳으로 데려와야해요. 그렇게 해주세요. 어서요.”
지영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하였다. 그들은 살아 있음이 틀림없다는 직감과 제임스가 총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아는 지영은 어떻게든 헬기로 그들을 찾아 이곳으로 데려 오도록 하여야 했다.
66.
제임스는 이 전화기가 누구의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분명 벨리스의 것은 아니었다. 그리스를 떠나기 전 호텔에서 지영이에게 준 그 에스티였다. 한국의 엄마에게 전화한 그 에스티였다. 그러나 지영이에게서 뺏은 에스티를 리쎗펀의 아무젠 장군방에서 훔쳤다며 벨리스가 주었다. 그가 아니면 고위직 누군가가 가지고 사용했을 것이다. 그는 전화기록을 찾았다. 416이 있었다. 광역토론토 지역이다. 케나다 본부 연구실은 파괴되었다. KE373의 생산은 당분간 할 수 없지만 곧 다른 곳에 재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자금원이 될 백신개발도 현재는 불가능하다. 그들은 시간을 벌어야 한다. KE373을 만들 수 있는... 그렇다면 지금 그대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들이 만들지 못하는 것을 만들려 하는 곳. 그곳을 파괴하거나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김지영을 제거 또는 납치해야 한다. 제임스는 가슴이 뛰었다. 놀랐다. 지금 이러고 있을 수가 없다. 지영이 위험한 것이다. 그들 조직은 토론토에도 있다고 하였다. 그들이 움직일 것이다.
“토론토로 전화해야 하는데 누구 전화되는 것 없오? 위급합니다. 어디로 가면 전화할 수가 있는지 알려주시오?”
“여기서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무소니까지 가야해요. 스키두로 2-3시간 걸려요.”
걱정스러운듯 바라보고있던 여자가 말했다.
그때였다.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다. 선애가 눈위로 달려 나가며 손을 흔들자 제임스는 원피스에 붙은 모자와 양팔을 나이프로 잘라 타고 있는 장작더미에 올려 연기를 피웠다.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주변을 가득 메우며 하늘로 치솟았다. 막 상공을 지나가던 헬기가 돌아오기 시작하였다. 그들을 본 것이다. 제임스의 기억으로는 오타와까지의 거리를 짐작하면 400-500km 정도이며 2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았다. 초조하였다.
“Are you James and Ms. Kim, sunne?” (당신이 김선애이고 당신은 제임스?)
“Yes, we are. Thank you so much for coming here. Let’s go to Global Society for Peculiar Microbiology inToronto and hurry up. They are under dangerous situation. (예. 맞습니다. 와줘서 감사합니다. 지금 곧 토론토 글로벌 미생물학회로 서둘러 갑시다. 그들은 지금 위험한 사태에 있습니다.)”
헬리콥터는 지체없이남쪽으로 날아갔다. 두 사람이 사지에서 살아왔으므로 그들의 말에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제임스는 초조하였다. 그렇다고 100% 확실하지 않으므로 더 이상 요란스럽게 구조요청을 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직감으로는 리쎄펀 하부조직이 토론토에서 뭔가를 하려고 움직일 것임에 틀림없다 생각하였다. 뭔가를 한다면 당연히 블루웜의 백신개발과 생산을 막는 것이었다. 그 일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하여는 김지영 박사가 있는 글로벌미생물학회를 파괴하거나 김지영을 제거 내지는 인질하는 것이다.
“제임스. 왜 그렇게 심각해져 있어요? 무슨 일이 있어요?”
선애가 뭔가를 골똘이생각하고 있는 제임스의 무릅을 두 팔로 감싸며 얼굴을 쳐다보며 물었다.
“응. 선애야. 내 생각이 맞지 않기를 바라는거야. 나는 이러한 미리예측의 정확 때문에 늘 생각이 쉬지 않고 있어서 힘들어.”
“무슨 생각인데요?”
“선애야. 당신은 이 헬기에서 내리면 곧장 지영이를 찾아 만나서 블루웜 백신개발 메카니즘을 가지고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휴대폰을 확보해서 426 647 3779로 전화해. 나도 필요하면 그 번호로 전화해서 당신과 연락되도록 할거니까. 그 사람은 믿어도 돼. 그외는 아직 누구도 믿지말고. 알았지?”
선애는 두려움으로 몸이 떨려옴을 느꼈다. 아직 안끝난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지영을 걱정했다. 선애는 이미 몇 번 죽을 고비를 넘겼었다. 연약한 여자가 그 나이에 군인도 아니면서 이러한 험한 경험을 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하였다.
제임스는 헬기 조종사 곁으로 갔다. 그리고 잠시 후 랩탑컴퓨터를 가지고 왔다. 화면에는 글로벌 미생물학회 건물 설계도면이 있었다. 특별하게 복잡하지 않았다. 단층 건물에 지하는 주차장과 창고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일층은 칸막이로 하여 각각의 연구실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구조 변경이 쉬우니 연구실을 늘였거나 크게 확장하였을 것이다. 제임스는 다시 그들에게 가서 컴퓨터를 돌려주고 휴대폰을 가져왔다. 그는 지영이에게 암호로 작성한 짧은 메세지를 이메일로 보냈다. 지영이가 빨리 읽어보길 바라는 수 밖에는 없었지만. 헬기는 토론토 북쪽 베리를 지나고 있었다. 약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제임스. 또 싸울려는거예요?”
제임스가 빽쌕에서 권총을 꺼내 탄창을 확인하자 놀라며 선애가 물었다.
“아니야. 어쩌면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이 있을까봐 미리 준비해 두는거야. 걱정하지마. 별 일없기를 바라자. 알았지?”
그러면서 제임스는 걱정하고 있는 선애를 꼭 안아주었다.
67.
김지영 박사는 어머니와 제임스가 결국은 살아서 돌아 올 것으로 믿었다. 헬기가 그들을 발견하고 구조하였음을 확인하였으므로. 이제 지영은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김지영박사는 개인 연구실에서 나와 공동연구실로 갔다. 그곳에는 연구팀들이 각자 테이블에서 자기의 일을 하고있었다. 김지영 박사는 구석진 곳의 테이블에 앉았다. 그리고 테이블 위의 고성능 4D 화면 컴퓨터에 그녀가 지금 가장 소중히 했던 usb를 꼿았다. 그리고 지영은 각종 준비된 테이터를 화면에 띄우고 비교 첵크하며 KE363이 든 검은색의 작은 유리병을 옆에 놓고 블루웜 견본이 들어있는 작고 투명한 유리병을 옆에 두었다. 그녀는 usb에서 나오는 자료와 데이터를 유심히 봤다. 지영은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쿠르타이스 박사는 마지막에서 뭔가 부족한 것을 찾으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였다. 그러나 그 프레임 밖에서 본 지영의 생각에는 뭔가 스치는이상함이 있었다. 쿠르타이스 박사는 중요한 하나를 놓쳤거나 말해주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지영은 맛치에서 채취한 전혀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미스터리한 미생물의 한 부분을 유리 플레이트(4well cell tray plate)안에 놓고 KE363의 한부분을 역시 같은 플레이트 안의 같은 셀의 한 부분에 놓고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 두 미생물을 섞었다. 잠시 후 두 종류의 미생물은 싸우듯 북적거렸다. 그리고 다시 잠잠해졌다. 그 변화에 기겁할 것 같은 지영은 놀라서 소리쳤다.
“으아악!!! 발견했어요! 발견했어요! 윌 박사님!”
지영이 놀라서 소리치자 주변에서 심각하게 컴퓨터에 몰두해 있던 여러 박사들과 윌 박사가 놀라 달려왔다.
“왜, 무슨 일입니까? 무엇을 발견했다는 겁니까?”
그들이 모여들자 이번에는 김지영 박사가 놀란듯 양 어깨를 으쓱하며 두 팔을 반쯤 올려 벌리며 계면쩍어 하였다. 그들은 김지영 박사를 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뭔가 말해야 될거 아니야? 하듯.
“저도 잘 모르겠어요. 허나 지금까지 와는 뭔가 다른 것을 발견한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
“좋아요. 좋아. 김 박사님. 차분하게 천천히 설명 좀 해주겠어요?”
그들 중 어느 박사가 그렇게 물었지만, 지영은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 흥분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기 떄문 일 것이다. 김지영 박사는 조금 흥분되었다. 그녀는 모여든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회원 박사님들과 티비 엥커와 카메라 들 들. 그들을 둘러보며 김지영 박사의 머리속은 그들 눈동자보다 더 빨리 회전하고 있었다. ‘발견했어요’를 자기도 몰래 외쳐지기까지의 과정을 차곡 차곡 급히 머리속에 입력 정리하였다. 김지영 박사가 의자에서 일어나 브리핑 스탠드에 서자 모여든 사람들은 자석같이 따라와서 브리핑 스텐드 앞 의자에 앉았다. 그 행동은 로봇같았다. 몸은 의자를 찾아 앉을 때까지 얼굴은 김지영 박사를 떠나지 않았다. 김지영 박사는 무의식같이 스테이지에 서자 멍한 얼굴로 앞을 보고 있었다. 그때 윌 박사가 옆에와서 김지영 박사의 어깨를 가볍게 흔들었다.
“오케이. 아임 오케이. 닥터 윌. 아임오케이.”
김지영 박사는 고개를 돌려 윌 박사를 봤다. 그가 고개를 가볍게 끄득였다. 김지영 박사가 한발짝 앞으로 나아가며 입을 열었다.
“모두들 아시는 것과 같이 KE363의 일부 정체는, 북극및 남극의 바다속 깊은 곳에서 발견된 저온균(Psychphilies)은 -0C에서 부터 20C사이에서 잘 번식하며 또한 그들은 염기성 세균 (anaerobic 산소가있는 환경에서 생육 할 수 없음) 의 범주에 속하지만 KE363은 그 범주에서는 벗어나 있어요. 미국 메사츄세츠 대학의 러블리 (D.R. Lovley) 교수팀은 기존의 생명의 생장 온도 상한선을 뛰어 넘은 원핵 미생물을 열수구에서 분리하였어요 (Science 301: 934, 2003). 이 균주 121이라고 명명된 미생물은 태평양 북동쪽 Juan de Fuca Ridge의 Endeavor 구역을 따라서 펼쳐진 Mothra 열수구 지대에 위치한 온도 영상 300도의 활동적인 열수구에서 Sodium acetate를 전자공여체로 Fe(III) Oxide를 전자수용체로 혐기성 배지에서 분리해 내었어요. 이렇게 하여 초고온 즉 영상 300도안에서도 생존하고 있는 균주121이 확인되었어요.
또한 초저온 즉 영하196도 에서도 글리세롤같은 부동액으로 도포되었을 때 저온균은 생존한다고 확인되었어요. 가깝게는 남극대륙의 러시아 보스톡기지에서 1983년 7월21일 측정한 기온이 영하 89.6도 였어요. 또한, 화성은 최저온도가 -153도 임이 밝혀졌지요. 특이 미생물들은 그 이상의 초극한 온도에서도 생존하고 있다고 추정해요. 그런데, 코스모스(Cosmos 우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KE363은 -200C와 1500C의 최악의 온도에서도 생존하며 놀랄 수 밖에 없는 것은 KE363은익스트림 압성균( extrime barophilies 초고압력에서도 생존하는 균)이라는 것이예요.”
김지영 박사는 숨을 가다듬고 다음 말을 이어갔다. 그녀의 얼굴은 흥분으로 맑고 연한 붉은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특이한 아름다움이었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그녀 김지영 박사의 붉고 도톰한 매력적인 입술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는 지금 나노미터까지 원핵미생물을 분석할 수 있는 EELS (Electron Energy Loss Spectroscope=성분분석장치)를 부착한 STEM (Scanning Trasmission ElectronMicroscop=투과전자현미경)으로 맛치의 원핵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KE363의 원핵미생물 DNA구조와 같음을 확인하였으며, 이것은 쿠르타이스 박사가 이미 발견한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저는 KE373과 KE363의 박멸은 원핵인 KE363을 멸절할 수 있다면 KE373은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닿았어요. 그러나 놀라운 것은, 쿠르타이스 박사가 KE363에서 발견해 내지 못한 것은 맛치의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는 맛치에 대하여는 생각지 못하고 있었기에 다른 쪽으로만 발견시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좀 전에 저는 한국의 죽변포구 해변 바닷물속 모래에서 생존하고 있는 맛치의 뿌리에서 KE363을 제거할 수 있는 또 다른 적 블루웜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특이 미생물이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맛치의 뿌리에 생존하고 있는 미생물의 정체입니다.
이것은 제 추측입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피타고라스의 코스모스에서 부터 서로 적대적인 두 우주 미생물체가 하나는고대 레인포레스였던 이집트부근에 다른 하나는 고대 협곡이었던 동해바다에 각각 특이하게 다른 환경으로 갈라져서 떨어졌다는 것 입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는 나중에 우주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할 일이고 저는 당장 블루웜을 박멸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드는 것이 급하였습니다. 그런 이유와 전설같이 구전으로 전해 오던 민간의료 요법 속의 맛치뿌리에서 현재까지 지구상에서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고대 미생물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시는 것과 같이 원핵세포는 진핵세포에 비해 단순한 구조이며, 형태가 원시적이잖아요. 핵과 세포기관이 없으며, 유전물질이 핵막에 둘려싸여 있지 않고 세포질의 핵양체(nucleiod)에 위치해 있어요. 세균과 원핵조류가 여기에 속합니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이 고대 미생물은 디테일이 없어요. 원핵세포와 같이 단순하지만 생존력에 있어서는 현재까지 발견된 특이 미생물과는 차원을 달리하고 있어요. 이것은 곧 인류에게 처음으로 민낮을 보였다는 의미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