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1.17 16:37 | 수정 : 2014.11.17 17:12
건설업계에서 올해 3분기까지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누구일까.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5억원 이상 받은 건설사 CEO로는 최치훈
삼성물산(000830) (70,100원▲ 100 0.14%)건설부문 사장, 정몽원
한라(014790) (6,550원▲ 90 1.39%)회장, 정수현
현대건설(000720) (47,800원▼ 800 -1.65%)사장,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028050) (59,600원▼ 1,200 -1.97%)사장,
대우건설(047040) (6,780원▼ 40 -0.59%)박영식 사장,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으로 상장법인은 연간 보수 5억원 이상인 등기이사의 개인별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급여 8억9600만원, 설·추석 상여와 목표인센티브를 포함한 상여금 명목으로 2억9900만원 등 총 12억원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3분기 매출액 6조8810억원, 영업이익 1940억원을 기록했다.
정몽원 한라 회장은 7억2791만원,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6억4300만원을 받아 고액 연봉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라건설은 같은 기간 매출액 4722억원·영업이익 45억원, 현대건설은 매출액 4조2590억원·영업이익 231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6억900만원, 대우건설 박영식 사장은 5억6500만원을 챙겼다.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5억4000만원을 받았다. 이들 회사도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 ▲ 윗줄부터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정몽원 한라 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대우건설 박영식 사장,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퇴직금을 포함해 가장 많이 보수를 받은 임원은 김현중 전 한화건설 부회장이다. 김 전 부회장은 지난 2월 사임하며 퇴직금 21억원을 받아 총 23억7000만원을 챙겼다. 진영대 한화건설 전 부사장도 퇴직금 16억원 포함해 17억3000만원을 받았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전 대표이사은 퇴직금 포함 보수 18억원을 챙겼다. 박창규 롯데건설 전 대표이사도 퇴직금 포함 7억3600만원을 받았다.
실적이 나쁜 건설사의 CEO는 박한 보수에 만족해야 했다. 임병용
GS건설(006360) (28,950원▼ 350 -1.19%)사장,
대림산업(000210) (73,400원▲ 1,000 1.38%)이해욱 부회장, 김동수·이철균 사장, 양희선
두산건설(011160) (10,550원▼ 200 -1.86%)사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지난해 1조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던 GS건설은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이 없다고 공시했다. 대림산업에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은 없었다. 대림산업은 올 3분기 영업손실 1893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두산건설도 3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탓에 신고 대상 임원들이 5억원 미만 보수를 받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해외 부실사업장이 정리되면서 건설사 CEO 보수도 다시 올라갈 것”이라며 “공공공사 담합 과징금 탓에 수익성이 나빠져 4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달라질 수 있어 올해 CEO 보수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