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어(固有語)로 알기 쉬운 한자어(漢字語)

[유성]

고유어(固有語)로 알기 쉬운 漢字語

 1. 가게(假家) 임시 가, 거짓 가/집 가

임시로 자그마하게 지어 물건을 팔던 집을 '가가(假家)'라고 한 것인데, 오늘날의 '가게'로 변음되어 쓰인다.

2. 가난(艱難) 어려울 간/어려울 난

漢字語데, 이화작용(異化作用)에 의하여 '간난'에서 '가난'으로 변음되었다.

3. 가지(柯枝) 줄기 가/가지 지

고유어로 주장하는 이도 있으나 中國에서는 ‘나뭇가지’ 를 ‘지가(枝柯)’라고 하는데, 한국 漢字語와 中國 漢字語 중에는 소개[紹介(介紹)], 언어[言語(語言)], 평화[平和(和平)] 등과 같이 전도(顚倒)되어 쓰이는 어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분명히 ‘가지’는 漢字語 ‘지가(柯枝)’이다.

4. 가지(茄子) 연줄기 가/ 아들 자

채소인 ‘가지’는 漢字語 ‘茄子(가자)’의 古音에서 온 말이다.

‘子’의 고음(古音)은　→ ’자’가 아니라 ‘지’였다.

5. 감자(甘藷) 달 감/고구마 저, 사탕수수 저

'감저(甘藷)'는 달 감(甘)자와 고구마 저(藷:또는 사탕수수)자가 합쳐진 말로 '감자'로 변음된 것이다. 감자의 다른 漢字語로는 마령서(馬鈴薯)가 있다.

6. 갑자기(急作) 급할 급/지을 작

漢字語 '급작(急作)'에 접미사 '이'가 더하여져 '갑작이‘가 → 갑자기'로 변음됨.

7. 강냉이(江南)

'강남(江南)'은 양자강(楊子江)의 남쪽이라는 뜻이지만 中國을 가리키는 말이다. 中國에서 유입(流入)된 콩을 '강남콩 >강낭콩'으로 일컫듯이 '강남(江南) + 이'의 말이 '강냉이'로 변하여 '옥수수'란 뜻으로 쓰인다.

8. 겨자(芥子) 겨자 개/아들 자

'芥子(개자)'가 변음되어 '겨자'로 쓰이고 있다.

9. 고동색(古銅色) 옛 고/구리 동/빛 색

'검누른 빛'을 '고동색'이라고 흔히 쓰면서 고유어로 알고 있지만, 실은 '고동색(古銅色)'의 漢字語로서 오래된 구리빛이라는 뜻이다.

10. 과녁(貫革) 꽬 관/가죽 혁

옛날에는 화살의 표적판을 가죽(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관혁(貫革)'이라 한 것인데 '과녁'으로 변음되었다.

11. 근근히(僅僅) 겨우 근

'겨우'의 뜻이므로 '僅(겨우 근)'자의 漢字 첩어가 분명한데, 정제도씨는 '근근하다'라는 말이 없으므로 '근근이'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렇다면 '(서서)徐徐히'는 '서서하다'가 없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12. 근대(莙薘)  버들말즘 군/질경이 달

'근대'라는 채소(菜蔬)는 옛 문헌에 '군달(莙薘)'로 나오는 것을 보면, 중국(中國)에서 입성음(入聲音)이 탈락된 뒤에 들어온 채소인 것 같다.

13. 금방(今方) 이제 금

'금방 금방 돌아오네요.'하면 고유어로 알기 쉬운데, 실은 '금방(今方)'의 漢字語이다.

14. 긴가 민가(其然 未然) 그 기/그러할 연/아닐 미

'기연(其然)가 미연(未然)가'가 줄어서 '긴가 민가'로 된 말이다. 방언(方言)에서는 '진가 민가'로 변음되어 쓰인다.

15. 괜찮다(關係) 빗장 관/걸릴 계

'괜찮다'는 본래 '관계(關係)하지 아니하다'가 준 말이다.

漢字語와 고유어(固有語)의 '혼합음절어(混合音節語)'라고 말할 수 있다.

16. 끄나풀 (緊) 굵게 얽을 긴

끄나풀은 곧 '끈'이란 말에 접미사 '아풀'이 더해진 말로서 '끈'은 곧 緊(굳게 얽을 긴)의 '긴'音이 변음된 말이다. '끈'의 古語가 '긴'이다.

17. 나귀(騾駒) 노새 라/망아지 구

나귀는 '노새 라(騾)'와 '망아지 구(駒)'의 '나구'가 '나귀'로 쓰이고, 中國에서 들어왔다는 뜻에서 '당나귀(唐나駒)'라고 한다.

18. 나팔(喇叭) 나팔 나/입벌릴 팔

'나팔(喇叭)'의 본음은 '랄팔'인데, 中國에서 입성음(入聲音) 탈락 후 '라바'로 발음된 말이 우리나라에 유입되어 '나발 >나팔'로 쓰이게 된 말이다.

19. 나인(內人) 안 내/ 사람 인

궁궐 내에서 왕과 왕비를 모시던 내명부(內命婦)의 총칭으로 곧 궁녀(宮女)를 말한다. 內人(내인)이 '나인'으로 변음된 말

20. 낙방거지(落榜擧子) 떨어질 낙/ 매 방/들 거/아들 자

본래 과거에 떨어진 선비라는 뜻의 '낙방거자'라는 말이 '낙방거지'로 와전된 말이다.

21. 낙지(絡蹄) 얽을 락/발 제

낙지는 8개의 발이 얽혀 있다는 뜻에서 '얽을 락(絡)'과 '발 제(蹄)'자의 '낙제'인데 '낙지'로 변음됨.

22. 남바위(腦包) 뇌 뇌/ 쌀 포

추울 때 머리에 쓰는 방한구의 일종인 '남바위'는 漢字語 '뇌포(腦包)'의 中國音인 '라오바오'의 변음이다.

23. 낭태기(囊橐) 주머니 낭/전대 탁

'낭탁(囊橐)'이 본말인데, 方言(방언)에서는 변음되어 '낭태기'로 쓰인다.

24. 노상(老常) 늙을 노/항상 상

'노(老)'에도 '늘'이라는 뜻이 있어 '매상(每常)'과 같이 쓰인 漢字語이다.

'늘쌍'이라는 말도 '늘 + 상(常)'이 '?'音 밑에서의 경음화현상으로 '늘쌍'이 된 것임.

25. 단지(單子) 홑 단

‘꿀단지, 고추장단지’의 ‘단지’는 사전에도 고유어로 게재되어 있으나, 漢字語 ‘담자(單子)’에서 ‘단지’로 변음 된 말이다. 예)사주단자

26. 독수리(禿) 대머리 독

독수리의 '독'은 '禿(대머리 독)'자이니, 이미 '대머리 수리'라는 말인 데, '대머리독수리'라는 말은 옳지 않다.     대머리수리

27. 돈(錢) 돈 전

'전(錢)'은 현재 '전'으로 발음되지만, '錢'의 古音은 '돈'이었다.

열 푼의 10곱이 1돈인데, 이때 '돈'이 곧 '錢'이다.

28. 돈쭝(錢重)

한 냥(兩)의 10분의 일로서 '한냥쭝(兩重)'과 같은 어형으로 '동쭝'은 곧 '전중(錢重)'의 고어(古音)이다.

29. 동아(冬瓜) 겨울 동/오이 과

'동과(冬瓜)'는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에 달리는 열매채소인데 변음되어 '동아'로 일컫는다.

30. 대야(大溙) 큰 대/물 태

세수대야의 '대야'를 사전에는 '대야(大也)'로 써 놓은 것도 있으나 '대태(大溙)'로 써야 한다. '태(溙)'는 '그릇 이' 자(字)인데, 옛 사람들이 '야(也)'의 발음대로 잘못 읽은 것이다.

31. 대추(大棗) 큰 대/대추나무 조

'조(棗)'는 '대추 조'자인데, '대조'라는 音이 '대추'로 변음된 것이다.

32. 대패(推鉋) 대패 포

나무를 깎는 연장의 뜻인 '대패'는 '推鉋(추포)'의 중국음인 '투이바 오'의 변음이다. '포(鉋)'는 '대패 포'자이다.

33. 등갈이나다 (藤葛) 등나무등/ 칡 갈

‘두 사람 사이가 나빠지다’의 뜻으로 쓰이는데, 본래는 갈동(葛藤)이 도치되어 쓰인 말이다. 칡(葛)넝쿨은 오른쪽으로, 등(藤)넝쿨은 왼쪽으로 틀기 때문에 같이 심으면 넝쿨이 서로 엉키기 때문에 ‘갈등’(葛藤)‘이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34. 따따부따 (妥當) 온당할 타/ 당할 탕 否(아닐 부)

“왜 남의 집안싸움에 ‘따따부따’ 끼어드느냐? 라는 말에 ‘따따부따’를 ‘可타否타’와 비교하여 볼 때, 고유한 말이 아니라, ‘타당(妥當)하다’의 ‘타(妥)’를 취하여 ‘妥하다 否하다→妥타否타→따따부따’로 변한 말로 보아도 될 것이다.

35. 마고자(馬掛子) 말 마/걸 괘

저고리 이에 덧입는 방한복을 '마고자'라고 하는데, 실은 청(淸)나라 사람들이 말을 탈 때에 입던 '마괘자(馬掛子)'가 '마고자'로 변음된 것이다.

36. 막무가내(莫無可奈) 없을 막/없을 무/옳을 가/어찌 내

외고집으로 도무지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말로서 고유한 우리말처럼 쓰이지만 ‘莫無可奈’로 漢字語이다. ‘막가내하(莫可奈何)’,‘무가내하(無可奈何)’도 같은 뜻의 말이다.

37. 망태기(網橐) 그물 망/전대 탁

'망탁(網橐)'이 본말인데, '망태기'는 표준어로 변하여 쓰인다.

38. 망나니(魍魎) 도깨비 망/도깨비 량

'망량(魍魎)'은 본래 괴물을 지칭했던 말인데, 죄인의 목을 베던 '회자수(籚子手)'의 뜻으로도 전의되었고, 뒤에 '망냥이 >망냉이 >망나니'로 변음되어 쓰이게 되었다.

39. 모가비(某甲) 아무 모/첫째천간 갑

광대 패의 우두머리란 말로 쓰이는 ‘모가지’라는 말은 漢字語 ‘某甲(모갑)’에 접미사 ‘이’가 붙어 된 말이다.

40. 모단(牡丹) 숫컷 모/붉을 단

모란곷의 ‘모란’은 한자어 ‘牡丹(모단)’이 변음된 것인데, ‘목단화, 목단강, 목단피’ 등의 목단은 ‘모단(牡丹 )’이 와전되어 ‘목단(牧丹)’으로 쓴 데서 잘못 쓰인 말이다.

41. 모판(木板) 나무 목 /널빤지 판

음식을 담는 나무그릇을 ‘모판’이라고 하는데 ‘木板(목판)’이 변음된 말이다.

42. 모판(苗板) 묘 목 /널빤지 판

못자리 사이 사이를 떼어 직사각형으로 다듬어 놓은 구역을 ‘모판’이라고도 하는데 ‘苗板(묘판)’이 변음된 말이다.

43. 목말하다(沐沫) 머리감을 목 /거품 말

엎드려서 허리에서 목까지 씻는 일을 ‘목물하다’ 또는 ‘목말하다’라고 하는데, ‘목말’은 漢字語 ‘沐沫(목말)’에서 온 말.

44. 무명(木棉) 목화 면

목면(木棉) 中國語의 ‘무멘’이 ‘무명’으로 변음된 것이다.

忠淸道 사투리에는 ‘무명옷’을 ‘명옷’이라고도 함.

45. 미역감다.(沐浴) 머리감을 목/ 목욕할 욕

목욕(沐浴)의 漢字語가 음원(音韻)의 이화작용(異化作用)에 의하여 '미역'으로 변음되고, 다시 축약되어 '멱'으로도 쓰인다.

46. 멘쓰(面子) 낯 면

'체면', '면목'의 현대 中國語 곧 백화(白話)가 들어와 쓰이는 외래어이다.

영어(英語)의 '멘스(menstruation)' 곧 '월경(月經)'과 구별해야 함.

47. 맹랑하다(孟浪) 맏 맹 /물결 랑

깜찍하고 당돌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로서 고유한 말로 알기 쉬운데 漢字語다.

48. 맹세(盟誓) 맹세할 맹 /맹세할 서

맹서(盟誓)에서 변음된 말인데 둘 다 표준어로 쓰인다.

49. 바라(바루)(罷漏) 방면할 파 /셀 루

오경삼복(五更三點)에 쇠북을 33번 치던 일. 서울에서 인정(人定)이후 야간 통행을 금하였다가 파루(罷漏)를 치면 풀렸음. ‘바루→바라’로 변음되었다.

50. 바랑(背囊) 등 배 /주머니 낭

배낭(背囊)이 ‘바랑’으로 변음된 것이다. 중이 등에n지고 다니는 ‘바랑’은 ‘발랑(鉢囊)’의 변음으로도 본다.

51. 벽창호(碧昌牛) 푸를 벽/창성할 창 /소 우

평안북도 벽동(碧潼), 창성(昌城)지방에서 나는 크고 억센 소를 벽창우(碧昌牛)라고 한 말이 우둔하고 고집이 센 사람의 뜻인 ‘벽창호’로 변음되었다.

52. 별안간(瞥眼間) 언 듯 볼 별/눈 안/틈 간

漢字語인지 모르고 ‘벼란간’으로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53. 불가사리(不可殺) 아니 불/옳을 가/죽일 살

'불가사리'에는 쇠를 먹는다는 상상의 동물과 바다에 사는 극피동물을 일컫지만 생명력이 강하여 죽일 수 없는 것이라는 뜻으로 '불가살(不可殺)'에 접미사 '이'를 더하여 '불가살이'가 변음된 말이다.

54. 붕어(鮒魚) 붕어 부/물고기 어

'붕(鮒)'의 자음(字音)은 본래 '부'이니 '부어(鮒魚)'는 '부어'여야 맞겠으나, '魚'자의 古音이 '○' 곧 초성음(初聲音)이 'ŋ'이었기 때문에 'ㆁ'음이 소실된 뒤에 '부○ >붕어'로 발음하게 된 것이다.

55. 보배(寶貝) 보배 보/조개 패

'보패(寶貝)'는 본래 옛날에 화폐로 쓰였던 '조개'의 이름이었는데, 소중한 물건이란 뜻으로 전의된 것임. '보배'는 '보패(寶貝)'의 고음(古音)이다. 中國에서는 지금도 '패(貝)'를 '베이'로 발음함.

56. 보따리(褓) 보자기 보

漢字語 '褓(보자기 보)'에 '따리'라는 접미사가 더해진 말이다.

57. 봉숭아(鳳仙花) 봉새 봉/신선 선/꽃 화

'봉선화(鳳仙花)'의 漢字語가 '봉숭화 >봉숭아'로 변음되어 쓰인다.

58. 빈대떡(貧待) 가난할 빈/기다릴 대

옛날에 세모(歲暮:해 세/저물 모)에 양번댁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베푼 떡을 ‘빈자떡(貧者)’이라고도 하고 가난한 이를 대접하는떡이라는 뜻에서 ‘빈대(貧待)떡’이라고도 하였다.

59. 빈지문(板子門) 널빤지 판/아들 자/문 문

'판자(板子)'의 한국 한자음(漢字音)은 '판자'이지만 中國에서의 고음(古音)은 '반지'인데, '반지'가 '빈지'로 변음된 것이다.

60. 배추(白菜) 흰 백/나물 채

배추는 漢字語 ‘백채(白寀)’에서 변음 되어 ‘배채→바차→배추’로 쓰이는 것이다.

61. 배통나무(百日紅)

본래 ‘百日紅’나무인데, ‘백일홍 >뱃길홍 >배기롱 >배롱’의 형태로 변음되고 축약된 말이다.

62. 사과(沙果) 모래 사/실과 과

中國에서 사과를 일반적으로 '핑궈(苹果)'라고 하지만 동북지방 곧 만주지방에서는 '싸궈(沙果)'라고 한다.

63. 사글세(朔月貰) 초하루 삭/달 월/세낼 세

현재는 '사글세'가 표준어로 되어 있으나, 본래 매달 초하루에 치르는 집세라는 뜻으로 '삭월세(朔月貰)'로 써 왔다.

64. 사냥(山行)

'山行'의 古音인 '산'이 변음 되어 '사냥'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65. 사랑(思量) 생각할 사/헤아릴 량

‘상대하여 생각하고 헤아리다.’의 뜻인 '사량(思量)'이 변음 되어 '사랑'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66. 사처(下處) 아래 하/살 처

고귀한 손님이 길을 가다가 묶는 것. 또는 묵고 있는 그 집을 ‘사처’라고 하는데, ‘하처(下處)’의 中國音인 ‘시아추’의 변음이다.

67. 산자(糤子) (散) 흩어질 산

찹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말려 기름에 튀긴 다음, 튀긴 밥알이나 깨를 꿀과 함께 묻힌 음식으로 연례나 제례에서 필수음식으로 쓰이는 과정류. 유밀과(油蜜菓)

68. 사탕(砂糖) 모래 사/사탕 당

사탕(砂糖)이나 설탕(雪糖)의 탕(糖)의 漢字音이 ‘당’인데 ‘탕’이라고 발음라는 것은 中國音대로 읽기 때문이다.

69. 산적(散炙) 흩을 산/고기 구을 적(자)

'산적'은 쇠고기 따위를 꼬챙이에 꾀어서 구운 음식으로 漢字語 '산적(散炙)'인데, 일반에서 고유어로 잘못 알고 있다. '적(炙)'는 '굽다'의 뜻으로 '적'과 '자'로 발음된다.

'膾炙'는 '회적'이 아니라 '회자'로 발음한다.    膾(회 회) 炙(고기구을 자)

70. 살무사(殺母蛇) 죽일살/어미 모/뱀 사

독사(毒蛇)로서 어미를 잡아먹기 때문에 살모사(殺母蛇）라고 칭한 것인데 '살무사'로 변음된 것이다.

71. 삼태기(三橐) 그물 망/전대 탁

망태기(網橐), 낭태기와 같은 어형으로 삼각(三角)형태의 기구이기 때문에 삼탁(三橐)에 '이'를 더하여 '삼탁이'라는 말이 변음된 것이다.

72. 상수리(橡實) 상수리나무 상/열매 실

참나무 열매 곧 도토리를 '상수리'라고 하는 것은 상실(橡實)에 '이'를 더하여 '상실이' 변음된 것이다.

73. 상어(攄魚) 펼 터/물고기 어

사전에는 '사어(沙魚)'로 되어 있으나 '터어(攄魚)'로 써야 한다. 터어(攄魚)의 발음은 '사어'이지만, '어(魚)'의 고음(古音)이 '어○'이었기 때문에 '상어'로 발음한다.

74. 상투(上頭) 위 상/머리 두

예전에 성인 남자의 머리를 끌어올려 정수리에 감아 맨 것을 말하는 ‘상투’는 ‘상두(上頭)의 中國音인 ’상토오‘의 변음이다.

75. 수저(匙箸) 숟가락 시/젓가락 저

匙(숟가락 시)와 箸(젓가락 저)의 漢字語가 '수저'로 변음된 것이다. '수저'가 '숟가락'의 뜻으로만 쓰이는 것은 잘못이다.

76. 숭어(秀魚) 빼어날 수/고기 어

'수어(秀魚)'의 漢字音대로 읽으면 '수萈蓡' '라고 읽어야 하겠으나, '魚'자의 古音이 '어' 곧 초성음(初聲音)이 'ŋ'이었기 때문에 'ㆁ'音이 소실된 뒤에 '수萈蓡' >숭어'로 쓰이게 된 것이다.

77. 상추(生菜) 날 생/나물 채

과거 국어사전에는 ‘상치’가 표준어로, 새국어 사전에는 漢字語 ‘상채(常菜)’에서 변음된 것으로 되어 있으나, 漢字語 ‘생채(生菜)’에 생으로 먹는 채소라는 뜻에서 온 말이다.

78. 서랍(舌盒) 혀 설/합 합

책상의 ‘서랍’은 漢字語 ‘설합(舌盒)’에서 변음 된 말이다.

79. 성냥(石硫黃) 돌 석/유황 류/누를 황

‘석류황’이 ‘석류황 >석뉴황 >성뉴황 >성냥’의 형태로 변음 되고 축약된 말이다.

80. 수렁 水娨(수녕)  진창 녕

곤죽이 된 진흙과 개흙이 많이 괴어 빠지면 나오기 어려운 곳을 말하는 '수렁'은 곧 '水녕'이 변음 된 말이다. '娨'은 '진창 녕'.

81. 시금치(赤根菜) 붉을 적/뿌리 근/나물 채

채소 ‘시금치’는 漢字語 ‘적근채(赤根菜)’의 근세 중국음이 변음 된 말이다.

‘채(菜)’는 우리말에서는 ‘김치, 상치, 배치’ 등과 같이 거의 ‘치’로 변음 되어 쓰인다.

82. 시방(時方) 때 시/모 방

지금 곧 바야흐로의 뜻으로 쓰이는 말인데, '시방 왔습니다'라고 말하면 사투리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시방(時方)'의 漢字語이다.

83. 시시하다 (細細) 가늘 세

“자질구레하고 보잘 것 없다.”의 뜻으로 쓰이는 말인데, 漢字語 '세세(細細)'가 '시시'로 변음된 말에 '하다'를 붙인 것이다.

84. 시새(細沙) 가늘 세/모래 사

가는 모래를 '시새'라고 하는데, '시새'는 漢字語 '세사(細沙)'가 변음된 말이다.

85. 시우쇠(熟鐵) 익을 숙/쇠 철

'시우쇠'는 무쇠를 불려서 만든 쇠붙이를 말하는데, '시우'는 곧 '熟'(익을 숙)자가 中國에서 '황(衁)' 입성음(入聲音)이 탈락된 뒤에 들어온 말이다.

86. 식해(食穰) 먹을 식/볏집 양

가자미나 명태를 조밥을 넣어 발효시킨 젓갈의 일종.

87. 식혜(食醯) 먹을 식/초 혜

쌀밥에 엿기름가루를 넣어 발효시킨 음료수.

식해(食穰)와 식혜(食醯)를 구별 못하고 발음하는 사람이 많다.

88. 소매(袖袂) 소매 수/ 소매 몌

袖(소매 수)와 袂(소매 몌)의 복합어인 '소몌'가 '소매'로 변음된 말이다.

89. 수수(蜀黍) 나라이름 촉/기장 서

'촉서(蜀黍)'의 中國 현대음이 '수수'이다. 곧 '수수'는 촉(蜀)자의 入聲音이 탈락된 뒤에 유입된 중국말이다

90. 수육(熟肉) 익힐 숙/고기 육

삶아 익힌 쇠고기로서 '익힐 숙(熟)'자를 써서 '숙육'인데 '수육'으로 변음됨.

91. 술래(巡邏) 돌 순/순행할 라

'순라(巡邏)'는 야간에 도둑·화재 등을 경계하기 위하여 사람의 통행을 감시하던 일인데, 변음되어 '술래잡기'의 '술래'가 되었다.

92. 송진(松津) 소나무 송/나루 진

소나무에서 분비되는 끈끈한 액체를 ‘송진’이라고 한다. ‘津(나루 진)’에는 ‘나무에서 분비되는 끈끈한 액체’의 뜻도 있다.

93. 쇤네(小人) 작을 소/사람 인

하인이 상전에 대하여 자기를 겸양하는 ‘쇤네’는 ‘小人네’가 줄어진 말이다.

94. 숭늉(熟冷) 익힐 숙/찰 냉

찬물을 익힌 것이라는 뜻에서 熟(익힐 숙)과 冷(찰 랭)의 漢字語인 '숙랭'이 '숭늉'으로 변음된 말이다.

95. 승냥이(豺狼) 승냥이 시/이리 랑

豺(시)는 '승냥이', 狼(랑)은 '이리'를 뜻하지만, 같은 유의 짐승으로서 욕심이 많고 사나운 사람을 비유하여 씀. 시랑(豺狼)에 접미사 '이'가 더해져 '승냥이'로 변한 말.

96. 스슥(黍粟) 기장 서/조 속

'스슥'은 충청도(忠淸道) 방언(方言)에서 '조'의 뜻으로 쓰이지만, 서속(黍粟) 곧 '기장'과 '조'라는 말이 변한 것이다.

97. 샘 (先生) 생먼저 선/ 날 생

경상도 사투리에 선생님을 축약하여 ‘샘’이라고 일컫는 것을 축약어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98. 생 (生薑) 생강 강

'건강(乾薑)'에 대하여 '생강(生薑)'은 곧 말리지 않은 '강(薑)'을 일컬은 말인데, 옻나무의 '오(烏)'와 마찬가지로 수식어인 '생(生)'이 본말이 된 말이다. '생강'이 '새앙 >생'으로 변음된 형태로도 볼 수 있다.

99. 생 (笙簧(篁) 생황 생/혀 황

나무로 만든 악기(樂器)의 일종인 '생'은 '생황(笙簧(篁)'의 준말이다.

100. 생철(西洋鐵) 서녘 서/바다 양/쇠 철

얇은 철판을 '생철'이라고 일컫는 것은 서양(西洋)에서 들어온 철판이라는 뜻으로 '서양철(西洋鐵)'이라고 한 말이 '생철'로 변음된 것이다.

101. 썰매(雪馬) 눈 설/말 마

'썰매'는 죽마(竹馬) 형태의 漢字音인 설마(雪馬)가 변음된 것이다.

102. 쓸쓸하다 (瑟瑟) 큰거문고 슬

'슬(瑟)'은 본래 '거문고 슬'字이지만 '蕭瑟(소슬)'과 같이 '쓸쓸하다'의 뜻도 있으므로 슬슬(瑟瑟)의 音이 '쓸쓸'로 변음된 것임을 알 수 있다.

103. 아리땁다 (雅麗) 초오 아/고울 려

'아리땁다'는 곧 '아리＋걁＋답다'의 형태로서 '아리'는 漢字語 '아려(雅麗)'가 변음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아름답다'도 동어원으로 생각된다.

104. 아얌(額掩) 이마 액/가릴 엄

겨울에 부녀자들이 나들이 할 때 머리에 쓰던 물건을 '아얌'이라 하는데, 곧 漢字語 '액엄(額掩)'이 변음된 말이다. 中國에서 입상음(入聲音)이 탈락된 뒤에 들어온 말일 것이다.

105. 아까(俄旣) 잠시 아, 갑자기 아/이미 기

조금 전의 뜻으로 쓰이는 '아까'라는 말은 곧 俄(잠시 아)와 旣(이미 기)자가 합쳐진 俄旣(아긔＞아기)가 변음된 말이다. '아까'의 방언에 '아깨, 아끼' 등이 있음으로도 알 수 있다.

106. 양말(洋襪) 바다 양/버선 말

양(洋) ‘말(襪)’은 본래 ‘버선 말’字인데, 오늘날 일반적으로 西洋에서 들어 온 버선의 형태를 신기 때문에 ‘洋襪(양말)’이라고 칭한다.  

107. 양재기(洋磁器) 바다 양/자석 자/그릇 기

재래의 사기그릇 곧 자기(磁器)에 대하여 서양에서 들어온 법랑=파란(琺瑯)을 입힌 그릇을 양자기(洋磁器)로 일컬은 것인데, '양재기'로 변음되었다.

108. 어중되다 (於中) 어조사 어

일반적으로 고유어로 알고 있으나 어지중간(於之中間)이란 漢字語에서 '어중간(於中間)'으로 축약되고 다시 '어중(於中)되다'로 축약된 말이다.

109. 엄두(念頭) 생각할 염/머리 두

감히 무엇을 하려는 마음의 뜻으로 쓰이는 '엄두'는 '염두(念頭)'의 변음이다.

110. 오랑캐(兀良哈) 우뚝할 올/어질 량/물고기가 만을 합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에 의하면 두만강 북쪽에 살면서 '올량합(兀良哈)'라고 칭한데서 연원된 것이다.

111. 오살할놈(殂殺) 죽을 조/죽일 살

모조리 무찔러 죽인다는 뜻의 漢字語 '오살(殂殺)'에서 온 말이다.

112. 오징어(烏賊魚) 까마귀 오/도둑 적/물고기 어

적을 만나면 먹물을 뿜어 몸을 숨기기 때문에 '오적어(烏賊魚)'인데, '魚(어)'자는 본래 ‘(>ŋ∂)'의 발음이었기 때문에 '오징어'로 변음 됨.

113. 옥수수(玉蜀黍) 옥 옥/나라이름 촉/기장 서

'옥촉서(玉蜀黍)'의 '촉서(蜀黍)'는 본래 '수수'인데, 중남마(中南美)에서 中國을 통하여 유입(流入)된 '강냉이'의 알갱이가 옥(玉)처럼 생겨서 '옥(玉)'자를 붙인 것이다.

114. 옻나무(烏) 까마귀 오

'옻'의 원말은 '오칠(烏漆)' 곧 '烏(까마귀 오)'와 '漆(옻나무 칠)'이 합친 말인데, 검은색의 옻칠을 뜻한 '오(烏)'가 '오칠 >옻칠'로 연음된 형태에서 '옻'으로 분리된 말이다.

115. 요(褥) 요 욕

'욕(褥)'의 音은 '욕'인데, '요'로 쓰이고 있는 것을 보면, 中國에서 입성음(入聲音)이 탈락된 뒤에 우리말에 전래된 것으로도 생각된다.

116. 용충(龍猟) 용 용/사냥 렵

조선시대(朝鮮時代) 청화백자(靑畵白磁) 중에 용(龍)을 그린 술항아리를 '용충'이라고 하는데, '용렵(龍猟)'이 변음된 말이다.

117. 으레(依例) 의지할 의/법식 례

근래 국어사전에서는 고유어로 취급하고 있으나, 의례(依例)의 漢字語가 변음된 말이다. 의례건(依例件), 의례적(依例的)을 인정하면서 '의례(依例)'를 부정한다면 모순이다.

118. 은근히(慇懃) 은근할 은 /실뜰할 근

은근히 남을 골탕먹인다와 같이 흔히 쓰이는 '은근'은 '慇(은근할 은)'과 '懃(살뜰할 근)'의 漢字語이다.

119. 이불(離佛) 떼어놓을 이/부처 불

'이불'은 본래 불교용어(佛敎用語)로서 중들이 잘 때 '이불'을 덮으면 음심이 생겨 불심(佛心)이 떠나간다고 하여 '이불(離佛)'이라고 한데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민간 어원일 수도 있다.

120. 작두(斫刀) 벨 작/칼 도

소먹이를 써는 도구를 '작두'라고 하는데 작도(斫刀)가 변음된 말이다.

121. 작작하다 (綽綽) 너그러울 작

여유(餘裕)가 작작하다의 '작작'은 綽(너그러울 작)의 첩어(疊語)이다.    疊(겹쳐질 첩) 

122. 잔잔하다 (潺潺) 물흐를소리 잔

일반적으로 고유어로 알고 있으나, 潺(졸졸 흐를 잔)의 첩어이다.

123. 저(笛) 피리 적

대나무로 만든 가로 부는 악기(樂器)를 '뎌 >져 >저' 라고 하는데, '저'는 곧 '笛(피리 적)'의 '적'이 변음된 말이다.

124. 절구(杵臼) 공이 저/ 절구 구

杵(공이 저）와 臼（절구 구）의 '저구'가 '절구'로 변음된 말이다.

125. 접시(晌子) 접시 접, 정오 상/아들 자

'접(晌)'은 '접시 접'자인데, '子'는 접미사로서 붙여진 것이다. '子'의 古語은 '지'인데 '시'로 변음된 것이다.

126. 정결(淨潔) 깨끗할 정 / 깨끗할 결

정갈하다. 깨끗하고 말쑥하다의 뜻으로 쓰이는 '정갈'은 정결(淨潔)이 변음된 말이다.

127. 종지(鍾子) 술잔 종, 종 종

‘간장종지, 고추장종지’의 ‘종지’도 漢字語 ‘鍾子’ 에서 온 말이다.

그러므로 ‘鐘(쇠북 종)’과 ‘鍾(술잔 종)’은 구별해서 써야 한다.

128. 죽(粥) 죽 죽

반적으로 ‘밥’과 같이 ‘죽’도 漢字로 쓸 수 없는 말로 알고 있다.

中國에서는 죽(粥)을 ‘희반(稀飯)’이라고도 한다.

129. 조랭이(笊籬) 조리 조, 보금자리 조/때놓을 리

'조리(笊籬)'가 본말인데, 方言(방언)에서는 변음되어 '조랭이'로 쓰인다.

130. 조용히(從容) 좇을 종/얼굴 용, 담을 용

종용(從容)의 漢字語가 음운의 이화작용(異化作用)에 의하여 '조용'으로 변음되었다.

131. 주사위(朱四位) 붉을 주/ 넉 사/자리 위

'주사위'는 당(唐)나라 때 현종(玄宗)이 양귀비(楊貴妃)와 주사위 놀이를 할 때, 질 찰나에 '四'가 나와서 이겼으므로 '四'의 위치(位置)에 붉은 색을 칠하였기 때문에 '주사위(朱四位)'라 칭하게 된 것이다.

132. 주리할놈(周牢) 두루 주/우리 뢰

죄인의 두 다리를 한 데 묶고, 다리 사이에 두 개의 주릿대를 끼워 비트는 형벌(刑罰)을 '주뢰(周牢)'라고 하는데, '주리'로 변음되었다.

133. 지금(只今) 다만 지/이제 금

'지금 갔어요.'하면 역시 고유어로 알기 쉬운데 '지금(只今)'의 漢字語이다. 그러나 '지금: 이제까지(至今)'과는 다른 말이다.

134. 지렁이(地龍) 땅 지/용 용

'지렁이'를 '토룡(土龍)'이라고도 하는 것을 보면, '地龍+이'의 語形이 '지렁이'로 변하였음을 알 수 있다.

135. 제육(猪肉) 돼지 저/고기 육

'돼지 저(猪)'로 '저육'인데 '제육볶음'과 같이 변음됨.

136. 창자(腸子) 창자 장

'장(腸)'의 한국 漢字音은 '장'이지만 中國에서는 '창'으로 발음되는 것으로 보면, 中國語가 들어온 것임을 알 수 있다.

137. 창피하다 (猖披) 미쳐 날뛸 창/나눌 피

일반적으로 '챙피'로 발음하면서 고유어로 알고 있으나 '猖(미쳐날뛸 창)'과 '披(나눌 피)'의 漢字語로서 본래 옷을 입고 띠를 매지 않은 흐트러진 모양을 뜻한다.

138. 처마(檐牙) 처마 첨/어금니 아

본래 漢字語 ‘첨아(檐牙)’인데 연음되어 ‘처마’로써 고유어처럼 변음되었다.

139. 천둥(天動) 하늘 천/움직일 동

中國 漢字音에는 없는 말로서 뇌성(雷聲)의 한국(韓國) 漢字語이다.

140. 청설모(靑鼠毛) 푸를 청/쥐 서/털 모

'날다람쥐'를 '청서(靑鼠)'라고 하며, 그 털을 '청서모(靑鼠毛)'라고 한 것인데, 근래 일반적으로 '날다람쥐'를 '청설모'라고 칭하는 것은 잘못이다.

141. 총각(總角) 거느닐 총/뿔 각

이 말은 본래 결혼 이전의 머리를 묶는 형태를 일컬은 것인데, 미혼 성년 남자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음. 시경(詩經)에서부터 쓰인 것으로 보면 오래된 말이다.

142. 치자빛(梔子) 치자나무 치

약간 붉은 빛을 띤 짙은 누른빛을 '치자빛'이라고 하는데 '치자'는 漢字語 '치자(梔子)'로서 치자나무의 열매를 뜻한다.

143. 칫솔(齒刷) 이 치/솔 쇄, 쓸 쇄

'칫솔'은 곧 齒(이 치)자와 刷(솔 쇄)가 합쳐진 漢字語이다. '쇄(刷)'의 音이 지금은 '쇄'이지만 古音은 '솰'로서 '솔'로 변음 되어 고유어처럼 쓰인 것이다.

144. 채송아(菜松花) 나물 채/소나무 송/꽃 화

'봉숭아'와 마찬가지로 '화(花)'가 변음되어 '아'로 된 말인데, '봉숭아'는 표준어로 보고, '채송아 >채숭아'는 사투리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145. 황세기젓(黃石魚)

참조기 새끼로 담근 젓을 '황세기젓'이라고 하는데, 황석어(黃石魚)가 '황세기'로 변음 된 말이다.

146. 훈훈하다 (薰薰) 향풀 훈

'薰'은 '향풀 훈'으로 풀이름이지만, '온화하다'의 뜻도 있어 훈훈(薰薰)은 따뜻함의 뜻으로 쓰인다.

147. 회양목(黃楊木) 누를 황/버들 양

도장이나 조각의 재료로 쓰이는 나무로서 본래 '황양목(黃楊木)'인데 '회양목'으로 변음되어 쓰인다.

148. 해태 해, 해태 (獬豸) 해태 해/벌레 치

국어사전에는 '해태'의 漢字를 '해타(海駝)'로 써 놓았으나 '해태'로 써야 한다. '태(豸)'字는 '발없는 벌레 치'로서 지금은 부수자(部首字)로 쓰이지만, '해태'에 쓰일 때는 '태'로 발음한다. 해태는 선악(善惡)을 판단하여 안다는 상상의 동물.

149. 흐지부지(諱之秘之) 꺼릴 휘/갈지/숨길 비/갈지

끝을 분명히 맺지 못하고 흐리멍텅하게 넘겨 버리는 것을 '흐지부지'라고 하는데, 漢字語 '휘지비지(諱之秘之)'가 변음된 말이다.

150. 흔하다 흔 (佷) 매우 흔

'흔하다'는 일반적으로 固有語로 알고 있으나 '佷(매우 흔)'에서 由來된 말이다.

中國語에서 '흔디(佷多)(헌둬 : 매우 많다)'와 같이 쓰이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151. 홰나무(槐木) 홰나무 괴

'회화나무'라고도 일컫는데 실은 '괴(槐)'자의 본음(本音)이 '회'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괴'로 발음하고, '괴목(槐木)'이 곧 '느티나무'로 잘못 쓰이고 있다. '느티나무'는 괘목('呙木)'이라고 해야 한다.

152. 희광이 회 (劊子) 끊을 회

칼로 사형수(死刑囚)의 목을 치던 사람을 회자수(劊子手)라고 하는 데 '희광이'의 '희'는 '끊을 회'의 변음이다. (희광이 : 하회별신굿의 백정의 탈)

153. 희미하다 (稀微) 드물 희/작을 미

국어사전에는 '희미(稀微)'로 되어 있으나,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서(歸去來辭)에는 '희미(熹微)'로 되어 있으며, 뜻으로 보아 '희미(熹微)'가 옳다.

154. 토시(套袖) 덮개 투/소매 수

'套(덮개 투)'와 '袖(소매 수)'의 漢字語인데, '토시'로 쓰이는 것은 中國語의 영향일 것이다.

155. 피리(觱篥) 필률 필/대이름 률

관악기의 하나인 ‘피리’는 漢字語 ‘필률(觱篥)’의 중국 근세 음 ‘비리’에서 온 말이다.

156. 패랭이(蔽陽) 덮을 폐/볕 양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상제가 쓰던 갓의 일종을 '폐양자(蔽陽子)' 또는 '평위자(平崣子)'라고 하였는데, '패랭이'는 곧 '폐양(蔽陽), 평위(平崣)'이 변음된 뒤에 접미사 '이'가 더해져 된 말이다.

《제공 : 한글+한자문화》

[자은(향천)]

감사 합니다 좋은글 소중히 공부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