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말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걸음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않는 길도 있다
그 길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았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쓰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있는 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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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님의 시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입니다
언젠가 유시민장관이 국회에서 연설을 한 뒤 마지막으로 이 시를 읊고 퇴장했죠
그 때 이 시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좋아서 다시 보게 되었어요
누구에게나 다르게 다가오겠지만
세월이 지나고 후반부에 들어 섰다고 느낄 때
내가 살아온 길에 대해 저렇게 말할 수있으면..괜찮죠
가슴을 쓸어내리는 후회보다는 그래도 이 길을 올수밖에 없었다는..
자기 인생에 대한 큰 긍정...
시는 뒤에 더 이어지지만..
여기까지 모든 것이 다 담아진 같아서..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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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을 떠나는 날이겠죠.
모험과 용기로 가득찬 여인이었다...
이러말을 나이들어 들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아웃오브 아프리카에서 여주인공 카렌을 남자주인공이 부르는 말입니다.
오후 6시 세상의 모든 음악에서 들었던 내용인데요
그들의 사랑이 잠시지만 마음에 다가와 울렁거렸습니다.
언제 비됴라도 함께 볼까요? 호르몬이 바닥쳤다고 느낀 날에..
첫댓글 ㅎㅎㅎ 호르몬이라구요? 김성숙님도 제 언어에 쉽게 물드시는 군요. 아웃 오브 아프리카 ,풍경과 모짜르트 음악이 기억에 남아잇네요
나는 아주 빨리 물들어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