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교기념일이다.
내 생애 마지막으로 즐길 수 있는 개교기념일이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은 대구고등학교 43주년 개교기념일.
우리 동문 중에는 대학 총장도 있고, 미국 명문대학에 29살의 나이로 교수 된 인간도 있다.
또한.. 사회 밑바닥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동문도 있다.
같은 고등학교 나와서 왜 다 틀리게 살까. 태어날 때부터 부자와 가난한 사람과 천재와 멍청이는 다 틀린걸까?
원래 쓸데없는 생각해보는게 내 전매특허품인지라 공부 집어치우고 생각해보았다.
요즘 우리 선생님들 하시는 말씀들이.
19살 까지는 모두가 동등한 인간이란다.
그리고, 수능 치고 점수 나온 다음 부터는 계급이 매겨진다고...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숫자 더하기 빼기에서 밀려나.. 가지 못한다고...
그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더욱 잔인할 걸까?
그래서.. 우리들이 이토록 힘겨워하면서도.. 내치지 못하고 짊어지고 있은 것일까?
괜히.. 쓸쓸해진다.
요즘 나와 같은 대학, 같은 과에 가기 원하는 친구 한명이 몹시 지쳐있다. 내게는 상당히 소중한 친구인데...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나도 지쳐있다. 원래부터 약한 녀석인데, 3학년 되면서부터 가벼운 감기몸살에도 쌓인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너무 힘겨워 한다.
그래서, 내가 어제 집에 오면서 내 얘기를 들려주면서.. 격려랍시고 한 마디 해줬다.
내가 가장 힘들 때 들었던 두 마디가 가장 큰 힘이 되더라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네가 지치고 힘들어도 누군가, 어디서 널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있음을 잊지 마라"
고3... 정말 힘들다. 누가 보면 책상앞에 앉아있으면서 뭐가 힘드냐고 하겠지만.. 고등학교 졸업한 사람에게 1억 줄테니까 해보라면.. 안 할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내가 힘든만큼, 지금 산곡교회 고3들도 힘들어하겠지.
하지만.. 우린 크리스찬이다.
힘들 때 그 짐을 대신 맡기라던.. 예수님의 말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다들 힘내자.
카페 게시글
고3아 힘내라!!!
힘이되는 한마디
오늘은 개교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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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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