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4일(화), 5일(수)에는 CCC 전국 수련회에서 선택 강의를 하였습니다. 모두 약 40명의 지체들이 들었습니다. 참 감사했던 것은 CCC의 한 간사님이 호산나 사이버 대학에서 성토모 전강수 회장님의 강의를 듣고 그 내용을 요약하여 '땅이 울고 땅이 웃고-성경의 토지법'이라는 신선한 제목으로 역시 선택 강의를 하신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녁에 김준곤 목사님의 설교 가운데, 예수님 이야기만 나오면, 그 은혜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울먹이시고 또 민족을 이야기하실 때마다 눈물을 흘리시는 백발의 노목사님의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과 민족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인 신앙의 보배로운 유산을 우리에게 물려 주신 일제 시대 3.1 운동 과정에서 죽음과 옥고를 감수한 신앙의 어른들과 교육으로 독립을 도모하고 해외에서 독립 운동에 헌신한 선각자들, 그리고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순교하신 신앙의 어른들과 선배들을 생각하며 감사하였습니다.
지금은 비상사태이며 하나님께서 통일을 위해 일꾼을 부르신다는 말씀도 흘려들을 수 없는 말씀이었습니다. 통일 봉사단으로 헌신하여 대학생들은 1년, 2년 휴학하고 북한으로 가라는 말씀이 가슴에 남았습니다.
6일(목)에는 세광 교회 1청년부 수련회에서 약 100명의 지체들에게 강의를 하였습니다. 교역자이신 김광락 목사님을 오랫만에 뵈었습니다. 몇해전 예수원 토지학교에서 김목사님의 강의를 들었었는데, 교회 사역으로 인해 시간을 낼 수 없어 그간의 토지학교에 참석하지 못하였으나 항상 성토모와 토지운동을 생각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에클레시아 2기로서 1기이신 신현우 목사님과 함께 토지법을 공부하셨고 94년도에 이풍 박사님과 함께 스터디를 하셨다고 합니다. 지역 교회가 적극적으로 공의로운 토지 운동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로 그런 교회의 목회를 소망하고 계시며 이를 위해 기도를 부탁하신다는 말씀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세광 교회 1청년부는 몇해동안 함께 서부 경남의 무교회 지역에서 SOUL 전도 여행을 하던 교회여서 함께 전도한 많은 후배들이 리더로 섬기고 있었고 오랫만에 만나서 참으로 반가왔습니다.
예배자로서 또 전도자로서 살아가는 후배들의 모습에서 순결한 영성을 보았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공의를 기초로 한 경세의 영성을 후배들이 겸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랫동안 소원하는 바였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목사님과 후배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자연스럽게 토지 스터디 이야기가 나왔고, 오늘 통화에서 약 15명에서 20명의 지체들이 토지 스터디에 참여하기로 하였고 매주 1, 2회 정도 공부하는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번주 금요일 아침에 첫모임이 시작됩니다. 이 모임을 통해 다윗과 같은 경세가들이 나오고 또 토지법의 실현을 위해 기도하고 실천하는 작지만 다윗과 함께한 아둘람 굴의 400인처럼 경세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7일(금)에는 진주의 경상대 토지 스터디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터미널에 일부러 마중 나와주시고 밤에 형제들의 잠자리와 식사와 설겆이까지 모든 것을 사랑으로 섬겨주신 한 형제님의 섬김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노잣돈까지 보태주셨습니다^^) 그리고 모임의 리더로 섬기는 한 형제님의 이야기 가운데 특히 기도의 중요성은 제 가슴에 다시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방학 중에 부산 집에 있다가 스터디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에서 일부러 온 듬직한 한 형제님, 대신부님의 '신학과 사회'의 정리하기 까다로운 부분을 정성스럽게 정확하고도 섬세하게 발제하신 한 자매님,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깊이 받아들이며 또한 청년부 회장으로서 교회 저녁 기도회를 마치고 밤에 다시 교제를 나누고 싶어 찾아 온 한 형제님, 개인 사정 때문에 이 시간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하나님의 공의를 대망하고 함께 스터디하시는 귀한 지체들... 한 분 한분이 참으로 소중한 분들이었습니다.
9일(일)에는 충북 보은 예수 마을에서 예배를 드리고, 청주를 거쳐 장호원으로 갔습니다. 지난 2주동안 포항에서 장호원까지 480 킬로미터를 걸어서 온 '통일 국토 대장정' 중인 100명의 형제 자매님들에게 밤 7시 30분 경부터 3시간동안 강의를 하였습니다.
검게 탄 얼굴들, 불편한 잠자리와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며 전진하는 청년 정신! 발목의 인대가 붓고 몸이 아픈 지체들도 있었지만, 하나님에 대한 순결한 사랑과 조국과 국토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어우러진 그 모습들 속에서 저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정체된 한국 기독학생운동의 돌파구를 열 사람들, 통일을 위해 말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던질 수 있는 새벽이슬과 같은 주님의 청년들은 바로 이들과 같은 청년들일 것입니다.
새벽까지 장호원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형제들과 토론하면서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한 영성과 가난한 사람들의 현장, 운동의 현장으로 인카네이션하는 현장 실천성, 그리고 칼날같은 지성을 겸비한 청년들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 주님의 나라와 정의를 위해 영성과 지성, 현장 실천성을 겸비한 기독청년들이 일어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