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건 마치 우리가 시속 100마일로 달리는 차를 타고 제한 속도를 위반하는 것 같은 기분이야."
세상이 아직 Wonderwall이나 Don't Look Back In Anger를 듣기 전이었다.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 발매 직전, NME의 키쓰 카메론이 곧 다가올 수퍼스타의 광풍에 대해 이미 준비가 단단히 되어있는 한 밴드를 만났다.
* * *
1995년 9월 30일
(이 날엔 무슨 일이? : 프랑스에서 태어난 이란계 컴퓨터 프로그래머 피에르 오미디어가 옥션웹을 창설했는데, 나중에 이것은 이베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지게 된다. DVD의 발명 소식이 전해졌다. 블러의 Country House가 1위를 차지한 지 1달이 지났으며, 현재는 심플리 레드가 Fairground로 정상에 있다. <데일리 미러> 1면에 "이 미친 짓거리를 금지하라"는 헤드라인이 등장했다. 마약을 종이에 싸서 숨기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나와있는 펄프의 Sorted For Es & Wizz 싱글의 표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 * *
리암 갤러거의 눈을 오랫동안 열심히 들여다보면, 그 끝을 알 수 없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의 눈은, 아마도, 파란 색이며, 수염이 까끌하게 난, 부정할 수 없이 아름다운 그의 긴 얼굴을 지배하고 있다. 지금처럼 그 두 눈이 맞은 편에 앉은 사람에게 숙련된 광선을 쏘고 있을 때면, 그걸 맞는 사람은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그의 눈은 애매모호한 빛을 발산한다. 그런데 왜 리암이 하는 모든 말은 확실함을 외치고 있는가? 눈이 정말로 영혼의 창이라면, 왜 이런 혼란이 생기는 것일까? 왜?
"왜? 왜?! 왜 안돼? 왜 안되냐구?!"
그의 발언은 의문의 여지를 남기지 않지만, 그의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은 확실히 서로 다른 것을 말하고 있다.
그 안에 이중성을 담고 있는 것이다. 야누스의 얼굴 양쪽 면처럼, 리암 갤러거의 눈은 안구계의 좋은 경찰/나쁜 경찰*¹이다. 그리고 그건 돈이 된다.
*¹ : 영화나 미드 같은 걸 보면 많이 나오죠. 피의자를 심문할 때 경찰 한 명은 무섭게 윽박지르고 한 명은 친절하게 구슬리는 방법으로 자백을 받아내는.. 그걸 good cop, bad cop이라고 합니다.
"씨x 왜 안되는데!?"
그의 눈동자가 미쳐가고 있다. 망막의 근육이 거의 녹아내리기 직전이다. 내 의자가 약간 젖어버렸다. 세상에...
"됐어. 괜찮아?" 그는 미소지으며 보드카 오렌지를 한 모금 마시더니, 방 반대편으로 눈을 돌린다. "친구, 괜찮아?"
누구인가?
"알게 뭐야."
"안녕" 본헤드가 고개를 숙인다. "그건 메시아야, 보여? 메시아가 사람들한테 이야기하는 거."
제기랄. 그날 노엘 갤러거가 일어나자마자 본 것은 시간이었다 : 정오였다. 그는 지각했다. 회의와 인터뷰 일정들이 잡혀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그는 이 곳에 있어서도 안되며, 그가 늦잠을 잤다는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야 했다. 만일 몇 주 전 그에게 이때쯤 뭘하고 있을 것인지 물어봤다면, 노엘은 아마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 "스토크와 레스터 사이 어디쯤. 아마 전날 늦게 자서 낮잠을 좀 자고 있을 거야." 그는 원래 투어를 다니고 있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물론 그건 귁시가 견딜 수 없다고 선언하여, 어마어마하게 큰 오아시스의 말썽바퀴가 또다른 경지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계획이었다. "정신적으로 탈진한" 베이스 연주자를 대신할 임시 세션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계획된 홍보 활동은 갑자기 혼란에 빠지게 됐다.
노엘 갤러거는 업보라는 까다로운 악마를 믿는다. 비록 오아시스가 올해 자주 겪었던 궂은 일들을 단순한 불운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것이 더 쉽겠지만 말이다. 먼저 그들은 대신할 사람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드러머 토니 맥캐롤과 결별했다. 결과는? 앨런 화이트는 합류한 지 12시간도 안되어 Top Of The Pops에 출연했고, 그의 두 번째 오아시스 공연은 글래스톤베리의 10만 관중 앞에서였다.
그렇다, 글래스톤베리. 그들의 최고의 공연은 아니었다. 노엘은 단지 긴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날 제 실력을 발휘한 사람은 화이티뿐이었다. 불행히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그 다음엔 블러와 같은 날 싱글을 발매하고 대결하게 된 일이 있었다. 두 밴드가 같은 동네에서 같은 날 공연하게 됐을 때, 유치한 싸움이었던 이 대결은 훨씬 지저분한 싸움으로 변할 위기에 놓였다. 오아시스는 공연 날짜를 바꾸었지만, 1주일 후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 모든 공연 날짜가 겹쳤던 것이다. 웁스. 스티비 원더의 변호사들이 노엘의 뻔뻔한 음악적 영감에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발매 직전 LP에서 한 곡[주: Step Out]을 제외해야 했던 작은 문제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는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으며 나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오아시스의 중추가 갤러거 N의 뒷주머니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실히 알려진 상황에서, 나머지 멤버들, 특히 고집불통의 리암은 스스로를 자기 차의 예비 부품처럼 느낄지도 모른다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만약 그렇다면, 리암이 지난 12개월 동안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러한 좌절감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다.
"리암은 훌륭하게 자기 역할을 해내." 노엘은 말한다. "사람들은 나한테 '당신이 쓴 곡을 직접 부르지 않는 게 좌절스럽지 않냐?'고 물어보지. 하지만 내 노래를 불러야만 하는 걔의 입장은 생각해 봤어? 녹음실에서 토크백 버튼을 누르고 '다시 불러'라고 말하는 건 내게도 어려운 일이야. 그리고 Definitely Maybe를 녹음할 땐 그런 일이 많았지만, 이번에 Wonderwall, Hey Now, Cast No Shadow 같은 곡은 말그대로 한 번만에 녹음이 끝났다구. 걘 내 노래를 가장 정확하게 전달해줘. 걔도 알고 있고. 나보다는 걔한테 더 어려운 일이야. 그리고 걘 잘해내고 있고.
본헤드나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야. 그들이 없으면 할 수가 없었을 거야. 그리고 아무도 나랑 우리애 말고 다른 멤버랑 이야기하지 않으려는 건 걔들에게 짜증나는 일이겠지만, 세상일이란 게 다 그런 걸. 모두들 비틀즈는 레논과 맥카트니의 밴드라고 생각하지만, 링고와 조지가 없었다면 비틀즈도 없었을 것이란 것 또한 모두가 알고 있지."
레논과 맥카트니, 해리슨과 스타... 모어캠과 와이즈*². 적어도 인터뷰 목적으로는, 리암 갤러거와 본헤드가 이 위대한 파트너쉽의 마지막 콤비와 정신적으로 가장 가깝다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다. 메릴리본 로드의행인들과 악수를 마치고 온 동생 갤러거는 느긋하지만 열정적인 목소리로 말을 하고, 본헤드는 좀더 흥분하며 직설적으로 말한다. 앨런 화이트는 감기 기운이 있지만, 아까 나눴던 대화에서 오아시스에 합류하는 것은 귀네스를 처음 마실 때와 비슷하다고 즐겁게 이야기했다. 처음엔 별로라도 서서히 좋아지게 된다는 것. "일단 한 번 빠지게 되면 괜찮아. 그러면 엄청 마시게 되지."
*² : 영국의 코미디 콤비.
하지만 귁시가 없다. 어떻게 된 스토리인가?
리암 : "지친 거야.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 거지."
본헤드 : "걘 그냥 지쳤어. 알다시피 우린 지난 몇 년 간 쉴새 없이 달려왔잖아. 그래서 휴식을 취하는 것뿐이야."
리암 : "누군가 지칠 거라는 게 눈에 보이는 상황이었어. 분명 우리 중 누군가는 나가떨어지게 돼 있었지. 하지만 이건 그냥 작은 해프닝일 뿐이야. 비틀즈도 링고가 지쳤을 때 그 없이 투어를 했지만, 결국 링고는 돌아왔고 모든 게 잘됐잖아. 세상에서 가장 큰 밴드가 됐지."
하지만 그것이 리암이었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리암 : "아마 그랬겠지."
본헤드 : "만약 내가 그랬다면 날 대신할 사람은 구할 수 있어. 리암은 대체할 수가 없지. 노엘도 그렇고. 내 생각엔 화이티도 대체할 수 없을 거 같아. 하지만 내가 진정하고 쉬는 동안 몇 달 정도는 나 없이 할 수 있을 거야. 귁시도 그렇고. 왜냐하면 결국 우린 리듬 파트일 뿐이고, 밴드의 중심이 아니니까. 애들은 리암을 보러 돈내고 오는 거거든. 당연한 일이야! 리암이 오아시스지. 노엘이 오아시스고. 우린 그걸 알고 있어."
리암 : "모두들 '아, 너희 해체하는구나'라고 하지만, 우린 해체하지 않아. 왜냐하면 우린 밴드에 미쳐있으니까. 그리고 귁시도 해체하길 원치 않아. 귁시는 이걸 끝내고 싶어하지 않는다구. 귁시도 밴드에 미쳐있어. 단지 머리를 식힐 시간이 필요할 뿐이야. 아무도 걔한테 일어난 일을 이해하지 못해. 아무도 그걸 겪어보지 못했으니까. 만약 니가 그 상황인데 미국에 가서 다시 투어를 해야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해진다면, 그럴 수도 있는 거야.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걔가 돌아올 때까지 2년이 걸린다고 해도, 걘 돌아올 거야. 왜냐하면 걘 귁시니까."
이런 생활방식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걱정되진 않나?
리암 : "이제는 걱정이 돼.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안 했었는데, 전부다 병원 신세를 져야한다면 그런 밴드는 하고 싶지 않아."
본헤드 : "현실을 직시하게 되는 거 아니겠어? 이건 마치 우리가 시속 100마일로 달리는 차를 타고 제한 속도를 위반하는 것 같은 기분이야. 그래, 우리가 진정하고 70마일로 달릴 수도 있겠지. 아니면 계속할 수도 있는 거고. 그리고 우린 계속 이 자리에 있어. 보라구, 우린 이번 주에 집에서 쉴 수도 있었지만, 1주일 내내 인터뷰를 했다구. 우린 이걸 무지 하고 싶어. 알다시피, 난 이번 여름에 결혼을 했고, 걘 휴가를 갔지... 하지만 그래도 2주는 쉬었단 말야! x나 지루해져. 쉬는 게 지루한 건 아니지만, 나가서 일을 하고 싶어 미치게 되니까."
무엇보다 본헤드는 그가 말한 대로 결혼을 했다. 가장이 되었다는 사실이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을까?
"전혀 없어. 사실 가족이 있어 더 좋아. (리암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아마 가족이 없는 쟤가 더 힘들 거야. 집에 가도 아무도 없고, 집문을 열고 들어가서 닫은 다음 '이게 진짜 내 모습이지' 할 수도 없으니. 가정이 있다는 건 도움이 돼. 이번 주에 난 집에 이틀 동안 들어가서 쉴 거야. 애랑도 놀고 와이프도 보고 쇼핑도 하고 옷도 좀 사고 할 일을 하겠지. 이틀 쉬고 월요일이 되면 난 다시 밴드에 미치게 돼. 하지만 이 생활도 언젠가는 끝나겠지. 5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는 몰라도. 상관없어. 난 150퍼센트를 쏟아부을 거니까."
리암, 당신은 집에 있을 때 무엇을 하나?
"형을 줘패지. 펍에서 저 형[주: 본헤드]이랑 만나서 술 마시고. 친구들이랑 어울리며 놀고, 쉬기도 하고, 친구들한테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전부 다 해주고, 새 운동화도 자랑하지. 우린 모두 운동화 매니아들이거든. 그냥 쉬어. 그리고 여자애들한테 수도 없이 말을 걸지만 형편없이 차이지. 그리고 사람들한테 '아니, 우린 아직 안 미쳤어'라고 말하고. 우리 엄마 청구서들을 내주고. 길을 걷다가 '오늘 아침엔 기분이 어떠신가?' 이렇게 인사를 하지. 4살짜리 애들한테 싸인을 엄청 해주기도 하고. 걔들은 우리가 뭐하는 사람인지 전혀 모르지만 그래도 좋아해. 집에 있으면 항상 시달리지만 그래도 난 그런 게 너무 좋아."
그런 것때문에 기분 상한 적은 없나?
리암 : "아니, 왜냐하면 밴드를 한다는 게 그런 거니까, 안그래?"
본헤드 : "난 안경끼고 여드름난 학생녀석들이 새벽 3시에 우리집 현관에 얼쩡거리는 게 짜증나. 걔들이 망할 도어 노커도 훔쳐갔단 말야!"
뭐라구?!
본헤드 : "망할 도어 노커를 뽀려갔다고. 집이 처음 지어졌던 1892년부터 있던 거라 진짜 좋은 건데. 오리지널 도어 노커였는데 그 놈들이 그걸 뽀려갔어. 나사를 풀어서 가져갔더라구. 난 야구 배트를 들고 옷을 입고는..."
리암 : "그래, 그리고 나머지! 나머지 부분을 얘기해야지!"
본헤드 : "음..."
리암 : "빨리!"
본헤드 : "아니, 얘기 안 할래."
리암 : "이 형은 야구배트를 들고 빌어먹을 형수 옷을 입고 그 망할 녀석들을 쫓아갔대. 상상해 보라구! 이 사람이 그러는 걸!"
본헤드 : "그땐 새벽 3시였고 옷을 안입고 나갈 순 없잖아. 그래서 제일 가까이 있는 걸 집어들었는데 그게 마누라 옷이었어. 그래서 그걸 껴입고 야구 배트를 들고 거리로 달려나갔지. 그리고 거리에서, '이 씨x 학생놈들아, 빌어먹을 내 도어 노커 갖고 와!' 이렇게 소리를 질렀어. 난 작고 조용한 동네에 살기 때문에, 이웃들이 전부 창문으로 나와서 '저 사람 좀 봐! 이상한 사람이야!' 이랬지. 하지만 그런 것도 이 밴드를 한다는 것의 주요 부분 중 하나야. 그 녀석이 내 도어 노커를 가지고 뭘 할지 궁금해지네. 분명 무지 이상한 짓이겠지. 어쩌면 나랑 섹스를 하고 싶었는데, 자기가 최대한 가질 수 있는 게 내 도어 노커였던 걸지도 모르지."
제기랄 - 진품 빅토리아시대 주택 부속물을 이용한 비도덕적인 성적 행위라니. 노엘은 이런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점점 우스워지고 있는 블러와 오아시스의 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선 이야기했다 : "결국 우리 리암이 걔들 중 한 명을 패게 될 거야."
본헤드는 자기 입장에서는 차트 1위를 하지 못해도 전혀 상관없다고 말한다. "글쎄, 본헤드가 상관없으면 상관없는 거겠지." 리암은 콧방귀를 뀌며 말한다. "하지만 난 상관있어. 난 1위를 하고 싶으니까. 난 Roll With It이 훌륭한 곡이라고 생각해. 얼마 전 펍에서 알렉스[ 제임스, 블러]를 만났는데, 거기 앉기는 싫고 해서 (얼굴을 당기며) 그냥 들러서 '1위 한 거 축하해. 씨x 1위할 때도 됐지*³'라고 말했어. 그랬더니 걔는 '아, 그래. 하지만 어차피 우리 두 곡 다 x나 쓰레기인데 뭐'라고 하더군. 그래서 난 이렇게 말했지. '아니, 이게 바로 너희가 잘못된 부분이야. 그리고 이게 바로 내가 망할 너희 밴드랑 너를 싫어하는 이유고. 난 우리 노래가 최고라고 생각해.' 그 담에 난 이렇게 말했지. '코카인 좀 할래?' 그리고 걔한테 약을 좀 주고 쿨하게 끝났어. 하지만 난 아직도 걔들이 쓰레기라고 생각해."
*³ : Country House는 블러가 데뷔한 지 5년만에 최초로 차트 1위에 올린 싱글이었음.
본헤드 : "걔들이 1위를 할 수도 있고 우리가 102위를 할 수도 있지. 무슨 상관이야. 우린 우리가 앞으로 20년간 연주할 노래를 작곡하고 녹음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아주 자랑스럽다구. 순위는 단지 숫자일 뿐이야. 전혀 신경 안써."
리암 :
"이번엔 걔들이 1위를 할 기회였어. 만약
이번에 1위를 못했다면, 씨x 언제 한 번 해보겠어? 걔들은 5년간
활동하면서 앨범을 4개나 냈잖아... 우린 2위를 했지만 무슨 상관이야. 그래도 Some Might Say[주: 오아시스 최초의 차트 1위곡이며 Roll With It 바로 전 싱글이었음]보다는 많이 팔았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얻은 게 있는 거지. 하지만 거품이
잔뜩 낀 1위를 해봤자... 그게 얼마나 슬픈 일이야?*⁴ 밴드는 공연을 하기 위해 있는 거지, It's A Knockout[주: 영국의 게임쇼. 주로 몸으로 하는 게임을 하며 대결을 펼침]을 하려는 게 아니잖아! 대결의 끝이 어떻게 되겠냐구? 난 중산층 바보들한테 놀아나진 않을 거야. 그냥 걔들 중 한 명을
패주고 말 거야."
*⁴: 1995년 Battle Of Britpop에서 Country House가 274,000장, Roll With It이 216,000장을 팔아 블러가 승리를 하긴 했지만, Roll With It 싱글이 3.99 파운드였던 것에 비해, Country House는 1.99파운드로 절반 가격이었고 비사이드가 다른 두 가지 버전을 발매해서 블러팬들이 두 장씩 샀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죠. 거품이 낀 1위라는 얘기는 그런 걸 염두에 둔 말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그렇게 하면 사태를 해결하는 데 진짜 도움이 되겠지.
본헤드 :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 내가 얘기해 주지. 블러 대 오아시스가 아니라, 밀월[주: 런던을 연고로 한 축구팀]대 맨시티 아니면 맨유가 될 거야. 미친 놈들이 버스 가득 몰려와서 싸우게 되겠지. 실제로도 그럴 위기였고, 그래서 우리가 공연 날짜를 바꾼 거야. 우린 팬들이 다치는 걸 원하지 않으니까."
리암 : "내가 아는 맨체스터 놈들만 해도 거기 가서 블러랑 팬들을 때려 눕힐 녀석들이 버스 몇 대는 될 걸. 우린 그런 것에 신물이 나. 훌리건들이라면 겪을 만큼 겪었다구.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누가 비난을 받을까? 블러는 아니겠지. 우리만 훌리건이란 딱지를 붙이게 된다구. 우린 음악을 만들어. 우린 양아치들이 아니고 프로라구. 우리도 양아치 짓을 할 때가 있었지만, 그건 지난 일이야."
본헤드 : "우리가 밴드를 하게 된 게 바로 그것 때문이야. 그런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결국 사람은 환경에 의해 길러지는 거잖아. 유나이티드, 시티, 싸움, 칼부림, 총질, 모스 사이드 등등.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겠어?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밴드를 시작하는 거야. 그리고 우린 우리가 떠나온 곳으로 돌아갈 마음은 없어. 그게 우리가 이걸 하는 이유라구 - 우린 음악을 사랑하고 맨체스터 거리에서 벗어나고 싶으니까. 내가 대혼란을 만들고 싶은 예술학교 출신이라서가 아니고. 블러는 이게 좋은 홍보 수단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결국 누군가 칼에 찔려 죽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 걸."
리암 : "걔들 밴드를 좋아하는 어떤 미친 런던 놈은 어떤 미친 맨체스터 놈한테 두들겨 맞을 거고, 아니면 반대가 되겠지. 그런 건 필요 없어."
본헤드 : "그러니 그런 일이 생기기 전에, 그딴 짓은 집어치우고 해야할 일을 하자구. 우린 우리 음악을 할 테니 너흰 너희 음악을 해. 그냥 x나 그것만 하자구. 누가 1위가 되든지 무슨 상관이야?"
(part 2에 계속)
첫댓글 와.. 노엘이 긴장이란 단어를 꺼내다니 !! 베켐인가 어디서 긴장따위 안한다고 했던거 같은데..ㅋㅋ
잘읽었어요 ㅋㅋ 감사합니다
"우린 우리가 앞으로 20년간 연주할 노래를 작곡하고 녹음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아주 자랑스럽다구." 본헤드는 이 호언이 현실이 될꺼라는 생각을, 정말 했을까요?
씁슬 하네요 이거 ..
잘읽었습니다~! 리암 진짜 잘생겼네요...
그랬더니 걔는 '아, 그래. 하지만 어차피 우리 두 곡 다 x나 쓰레기인데 뭐'라고 하더군.
그래서 난 이렇게 말했지. '아니, 이게 바로 너희가 잘못된 부분이야. 그리고 이게 바로 내가 망할 너희 밴드랑 너를 싫어하는 이유고. 난 우리 노래가 최고라고 생각해.'
진짜 리암 다운 부분인거 같아요. 제가 오아시스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의 대목이 이렇게 나오네요.
노엘은 말한다. "사람들은 나한테 '당신이 쓴 곡을 직접 부르지 않는 게 좌절스럽지 않냐?'고 물어보지. 하지만 내 노래를 불러야만 하는 걔의 입장은 생각해 봤어? 녹음실에서 토크백 버튼을 누르고 '다시 불러'라고 말하는 건 내게도 어려운 일이야. - 이 말 멋진데요??? ^^
그렇죠.. "걘 내 노래를 가장 정확하게 전달해줘. 걔도 알고 있고. 나보다는 걔한테 더 어려운 일이야. 그리고 걘 잘해내고 있고." 이 부분도...
잘읽었습니다.
'뽀려가다' 아 이런 정감 가는 어휘 선택! ㅎㅎ 잘 읽었습니다.
절대 공감...ㅎㅎ 정말 대단하십니다. 페퍼민트님...
너무나도 기다렸던 nme네요. 정말 감사해요. 1995년이 눈앞에 생생한 듯 느껴지네요.
Noel의 뻔뻔한 음악적 영감....ㅎㅎㅎ 많이 웃었네요. 우리나라 기자들은 왜 이렇게 안 쓸까요? ㅋㅋ
그러게 말입니다ㅎㅎ
리암 : "그래, 그리고 나머지! 나머지 부분을 얘기해야지!"
본헤드 : "음..."
리암 : "빨리!"
본헤드 : "아니, 얘기 안 할래."
잌ㅋㅋㅋㅋㅋㅋ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