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2023년 1월 9일 안산타임스
한국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진도
진도는 한반도 최남단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서남쪽 바다에 230여 개 섬으로 이루어진 군이다. 본섬인 진도는 1년 농사로 3년을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농경지가 넓고 농산물이 풍부하다. 섬 주변 바다에서는 어류와 해조류가 많이 잡힌다. 그래서 섬 이름도 보배란 의미로 진도라 부르게 됐다 한다. 섬 이름이 가진 의미처럼 진도전역에 다양한 역사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그중 고려시대 삼별초의 항몽유적지로 용장산성과 남도석성이 있으며, 명량대첩이라 불리는 명량해협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크게 무찌른 전승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뿐만 아니라 진도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명량대첩지인 울돌목해안, 신비의 바닷길, 관매도 관매 8경, 남도석성, 운림산방, 용장산성 등 8경과 진돗개, 구기자, 자연산 돌미역 등 세 가지 보물로 유명하다. 그리고 매년 음력 2월 그믐께는 고군면 회동리와 바다 건너 의신면 모도 사이 길이 2.8km, 폭 40여m 바닷길이 열린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 신비의 바닷길이 열릴 때면 영등제가 개최 외지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그 외 군내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1, 사적 2, 천연기념물 5, 명승 1, 중요무형문화재 4, 도지정문화재 유형문화재 6, 무형문화재 6, 기념물 7, 문화재자료 5점이 있다. 불교문화재로 군내면에 금골산 5층석탑, 임회면 진도상만리5층석탑, 군내면 용장사석불좌상, 의신면 쌍계사 쌍계사대웅전 월하당부도, 정견당부도 등이 있다. 유교문화재로 진도읍에 진도향교가 있다.
군내면 녹진리의 이충무공파왜철삭가설지는 강강술래를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군내에는 천연기념물과 기·예능보유자가 많다. 천연기념물로 진도읍의 진돗개, 진도읍 수류리와 군내면 덕병리의 백조도래지, 의신면 사천리의 상록수림, 임회면 상만리의 비자나무, 조도면 관매리의 후박나무 등이 있다. 기·예능보유자로는 강강술래의 최소심(崔小心), 남도들노래의 설재천(薛在天) 조공례(曺功禮), 진도씻김굿의 박병천(朴秉千)·채계만(蔡桂萬)·김대례(金大禮), 진도다시래기의 강준섭(姜俊燮)·조담환(曺淡煥), 진도북놀이의 박관용(朴寬用)·장성천(張成天)·양태옥(梁太玉), 진도만가의 김항규(金恒奎) 등이 있다
그리고 진도읍에서 7km 떨어진 곳에 쌍계사 인근에 천연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된 상록수림과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기거하던 곳을 그의 손자 남농 허건이 유품 전시관으로 복원시켜 놓은 운림산방이 있다.
진도는 1천960년대 이후 의제 허백련선생이 광주에서 동양화 지금의 한국화 후배지도 활동을 하면서부터 널리 알려져 목포 남농 허건 등이 진도하면 한국화를 빼놓을 수 없게 됐다.
진돗개 또한 유명하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 진도에서 진돗개를 한 마리 사 서울로 돌아왔는데 하루는 개가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찾다 그만 포기를 했는데 그 개가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고장 진도로 찾아 왔다는 소식이 전해왔다.
서울로 팔러 온 개가 천리가 넘는 곳 자기 어미 개를 찾아 갈 정도로 영리하다는 진돗개 이야기도 있다. 그같이 진도하면 한국화와 진돗개를 빼놓을 수가 없는 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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