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
저는 현재 수원에서 작은 실내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저런 이유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올해 9월 쯤, 가게를 이전하면서 포차를 잡고 "닭한마리 칼국수" 집을 오픈하려고 합니다.
닭한마리 식당을 하기로 결심한 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지역의 맛집으로 유명한 닭한마리 칼국수 집들을 찾아다니며 먹어 봤습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소문과 달리, 가는 식당마다 평범하다 못해 밋밋하게 느껴질 정도의 맛과 비주얼에 실망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요.
소문난 맛집 이라는 것과 손님들이 줄서서 기다린다는 것이 모두 사실임을 확인하고도 스스로 믿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죠.
그렇게 기대가 무너지고 실망이 계속되자 '아. 원래 닭한마리 칼국수라는 요리 자체가 이런건가보다. 내가 너무 오버해서 기대했나보다.' 하면서 점점 기대를 내려놓고, 그냥 그 맛집(?)들의 맛과 비주얼을 따라서 연습하기 시작했지요.
계속 된 연구와 연습으로 오래 걸리지 않아 제가 탐방했던 식당들의 맛과 비주얼을 따라갈 수 있었고, 시식을 함께 한 사람들 역시 그 맛을 대부분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정작 제 자신이 만족하지 못해, 끊임없이 재료와 조리방법 등을 바꾸어 가면서 연구와 연습을 계속 해 나가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이 많이 좋아지거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지지 않았죠.
그러던 중!! 얼마 전 친한 사장님<닉:장사꾼(수원)> 께서 "레시피코리아"에서 닭한마리 칼국수 교육을 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정말 제대로 아다리가 맞았지요. ㅋㅋㅋ
사실 처음엔 '내가 찾지 못한 특별함을 배울수 있을까?' 라는 기대감 반, '다른곳들 하고 뭐 다른게 있겠어?' 라는 의구심 반 이었습니다.
결국 레시피의 특별함이 없더라도 내가 그동안 연습하면서 생겼던 조리의 방법과 시간, 과정, 보관 등의 몇가지 궁금증 만이라도 풀고자 교육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장사꾼 님과 처음으로 교육장에 가면서도 별 다른 기대나 열정 없이 차분한 마음으로 교육장에 도착했고요.
교육장에 오신 분들과 가볍게 인사 나누고, 음료 마시고, 대화 나누면서 '좋은 사람들 같다.' 라는 느낌을 받아 기분이 좋았고, 잠시 후 나눠준 교육자료를 받고서 읽어보면서 사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식재료들과 조리방법이 쓰여져 있는걸 보고 (충격-허탈-기대) 순의 감정변화를 겪었거든요. ㅋㅋㅋ
'난 그동안 뭘하고 있었던걸까? 내가 갔던 맛집들도 이렇게 하고 있는건가? 완전 다른것 같은데? 이 조리법으로 하면 어떤 맛이 날까? 훨씬 맛있으려나?' 등등 스스로에게 하는 수많은 질문과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했고 교육 시작만을 기다렸습니다.
처음 참석한 교육이 드디어 시작되고 강사님의 편안하면서도 자세한 교육을 들으면서, 작은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거의 다 메모를 했습니다.
정말 형식적인 강의가 아니라 사소한 부분까지 빠짐없이, 상세하게 이해시켜 주시면서 강의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오늘 정말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을 여러번 하게 됐네요.
그렇게 눈과 귀로 직접 교육을 들으면서 제가 갖고있던 궁금증은 물론이고,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까지도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이 끝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식을 하는 시간, 급한 마음에 먼저 국물을 한숟가락 떠 먹고는 기분좋은 웃음이 나왔습니다. 정말 교육내내 완성된 요리의 맛이 너무 궁금했었거든요. ㅎㅎㅎ
'다르다. 내가 지금까지 찾아다니면서 먹어본 식당들과는 다르게 깊고 진한 맛이 난다.'
'맛있다. 육수도, 고기도, 심지어 김치도. 내가 먹어왔던 닭한마리 맛집들 보다 훨씬 맛있다.'
제가 어제 시식하고 받은 느낌 그대로를 글로 표현하자면 이렇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제가 해 왔던 조리법보다 훨씬 많은 식재료가 들어가고, 조리의 방법이 훨씬 정성 있고, 과정이 더욱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비 되더라고요.
역시 노력없는 댓가는 없는것 같습니다. ^-^;
정말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좋은 재료들을 비롯하여 많은 노력과 정성, 시간이 필요하다는 가장 기본적인 상식을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이 깨닫게 된, 정말 보람있고 큰 도움이 된 교육시간 이었습니다.
저렴한 강의료 때문에 교육의 수준이나 자료의 질이 높지 않을거라고 예상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적은 돈으로 저에게 많은 지식과 큰 도움, 깨달음과 자신감을 주신 강사님을 비롯한 "레시피 코리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제가 관심있고 좋아하는 메뉴의 교육이 있을때면, 최대한 참석하여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교육 받은 후, 닭한마리 칼국수 집 오픈할 날이 더욱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원 대표 포차 인취취님 반가웠습니다. . .
좋은 교육을 경험하시고 좋은 결과물로
수원의 대표 닭한마리 전문점으로 거듭나시길 . . .
응원합니다.
전문 블러거와 같은 교육후기 또한 잘보고 갑니다.
^-^ 네~ 산너울님 저도 반가웠습니다~ 오늘도 활짝 웃는하루 되시길~
@인취취 (수원) 진급도 츄카 츄~` 카~~~~~~!!
@산너울(수원) 감사합니다.😄
와~후기글 끝내주네요...저도 인취취님께 추천하면서도 만족하지 못하면 어쩌나 조금 걱정했는데 시식할땐 저또한 너무 맛있어서 같이 안왔으면 큰일났을만큼 맘이 편해졌어요
오픈하기전에 비쥬얼 깡패도 도전해보고...남들 못따라오도록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도 재밌을거 같아요 오픈이 기다려져요~ㅎㅎ
저도 같이 데리고 가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
열심히 준비해야죠~
@인취취 (수원) 홧팅합시다~대박의 길로 ㅎ
맛내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맛을 유지하는것도 중요합니다...
오픈하실때까지 준비 잘 하시구요...건승을 기원합니다
멋진후기 감사합니다~~^^
네~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노력하고 열심히 해야죠.^-^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기대이상 많족하셔다니 글읽은제가다 기분이 좋아요
너무 좋았던 교육이라 그저 감사 드릴 뿐 입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준비하신만큼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중복날 몸보신하시고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더운날씨에 교육받으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쪽지 확인해 보세요~
통화 감사합니다-
수원 닭한마리 칼국수맛집이
탄생 하겠네요
기대합니다~~
열심히 준비해야죠.^-^
축하 드립니다. 글두 참 잘쓰시네요..
그냥 일기 쓰듯이.^-^ 감사합니다.
올만에 들어왔더니 강등이
네~감사합니다~ 더운데 건강 유의하세요.😄
대박나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감동이네요
요리 레시피 강의하는곳 못 미더워했던 선입견을 버리게하는 글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