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일기예보는 분명 흐림이었는데,
오늘아침 일찍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빗줄기가 제법 굵다.
나쁜 유혹(?)에 흔들릴 고우회 성님들의 모습이 어른어른...........
한 동네 사는 추석 성님을 재촉하며 우산 받쳐 들고
산행길 나서는 마음이 걱정반으로 몹시 무겁다.
2호선 강변역에 도착하여 30여분을 기다리는 동안
모여드는 회원 한명, 한명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모여든 참석인원 점고 해보니 총15명이나........
(우중에 이렇게나 많이....... 요즈음 고우회의 관심주소.)
산행 출발지점인 하남시 산곡초등학교 앞에 도착하니.....
하늘에 시커멓게 머흘던 비구름하며 빗줄기가
서서히 걷히며 검단산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10시30분에 시작된 산오름이 1시간30분여 경과한 12시경,
검단산 정상(687m)에 도달하니 먹구름 하늘은 온데간데 없고
파아란 하늘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다.
러시아 장거리 여행을 마치고 피곤한 기색도 없이
정상주로 러시아산 보트카(?)를 일순배 권하는
화영 성님의 두터운 정이 날씨만큼이나 따사롭다.
좌중을 압도하는 테너 톤의 양이 성님 거동 보소.
언동의 고집스러움이 좌중을 압도하는데
웬만한 핀쟌(?)쯤은 괴념치 않으니...........
현호/우덕 양성님~ 무어라 한마디 좀 해주시소.
간식성 점심을 들며 나누는 정담은.......
까까머리 그 시절이나 40여년이 지난 지금이나
모습들 또한 그대로이다.
뒤지지 않으려는 모습하며....
적당히 빗물이 스쳐간 산길은 먼지도 없으려니와
밟는 촉감이 약간의 쿳션을 형성, 걷는 느낌이 좋다.
우리들 산행에 부조한 아침비에 대한 고마움조차......
양수리.양평에서 합수하는 한강수가 팔당대교를 이고
유유자적하게 흐르는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걷는 약 2km구간의 정산 능선길이 오늘 산행의 백미!
입원한 가친의 간병을 위해 병원에서 밤을 지새느라
오늘 산행에 동참하지 못한 고우회장이 하산 지점에서
뒷풀이 장소를 예약 한 채 대기중이라는 소식이 날아든다.
“책임감”이란 단어를......... 새삼 곰씹어 본다.
1시간여 내려온 하산지점에 대기중인 이상묵 고우회장과의
만남에서는 끈끈한 산꾼들만의 연민의 정이 넘친다.
하남 터줏대감 쌈밥집 ”마실”에서 높이 치켜든 술잔을
부딪치며 서로의 안위를 큰소리로 복창하기를..... 위하여!!!
회장의 마지막 덕담 한마디,
“그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였다.”
오늘 우리 고우회 산행 안성맞춤 마무리 멘트에 박수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우리 고우회의 산행은 영원할 지어다.
- 2005년4월4일 고우회 총무 -
양아~~~~ 어제 니 내 돈 묵었제!
꿈자리 않 사납디나 ?
카페 게시글
◎ 山사랑트레킹마당
4월 첫주 산행후기
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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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8
05.04.04 16:41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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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상 가까이 에서는 찬 바람이 좀 셌지마는 하산 길에는 봄의 느낌을 만끽한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김총무님, 이회장님 고우회원들을 위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산은 만병통치, 눈이오나 비가오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이양 성님 !! 소득의 10%는 동창회기금으로 내셔야지요
총무님 혼자 애 많이 쓰셨읍니다....그리고 양이야! 고우회 총무님은 돈이 많으니 잘 삐겨 묵었다....고리떼서 발전기금은 잘 기부했는지??
참석 못했음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어찌할고 우리 총무님 연세 많으셔서 눈도 침침한데, 그만좀 울겨 먹으시요. 내가 먹을것 없을까 걱정되누만요.......
아깝다 보드카, 아쉽다 뒤풀이. 지는 당일 행사가 겹쳐 몇년 만에 한번 결석했습니다. 비 온 뒤 산자태 정말 싱그럽고 곱지요. 정후이 성님 고생했심다. 미쓰리, 내 돈도 몬주고 있는 후이성님 돈 다 따 무우몬 우야노.
지는 비를 맞고 (반환점 까지) 뛰었다가 감기 기운이 약간 있으므니이다. 산에 안가고 돌출 행동에 죄 받았나?
저는 고우회원들 생각하며 전주무악산을 산행했읍니다.이곳은 완연히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