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생선[생소한,못생긴,천대받던 생선들]
출처: http://redfish.egloos.com/1034303
1. 도치
심퉁어로도 많이 불리는 공처럼 둥둥 떠다니는 생선. 밑에도 나오겠지만
아귀,꼼치,삼세기 등과 더불어 못생긴 생선의 대표주자.
주로 회나 탕으로 먹습니다.
속초의 동명항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생선이죠.
회는 살보다는 껍질에 가까운 맛이며, 미끈하고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탕으로도 자주 먹고 동해안쪽에 현지에 가면 도치두루치기를 해서 먹기도 합니다.
별미라는..
보통 끝에 치자가 들어간 생선은 제사상에 잘 올리지 않는데 도치는 동해바닷가에서 제사상에도 올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수도권에서는 최근 도치를 말려서 먹는 도치찜도 어느정도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겨울이 제철이고, 수컷은 회 암컷은 탕으로 주로 먹습니다.
2. 삼세기
수베기,꺼지,삼식이,삼숙이,멍텅구리,탱수 등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생선입니다.
못생긴 생선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생선이죠.
비슷한 생선으로는 아래 설명할 쑤기미가 있는데 쑤기미와 다른 점은 가시가 약하고 독이 없다는것입니다.
생선은 보통 독을 가진 생선이 맛이 좋다는 얘기가 있긴 하죠.
대표적인 예로 복어가 될수 있겠고(양식은 독이 거의 없습니다)
겨울철이 제철입니다.
보통 해산물들은 날이 차가워지면 맛이 좋아진다고들 하죠.
그래서 해산물은 봄~가을까지만 외우고 나머진 모두 겨울철이라는....
살이 연하고 매운탕으로 주로 먹습니다.
독이 있는 생선도 맛있지만 못생긴 생선도 맛있다는것도 맞는말인것 같아요
3. 쑤기미
쏘미,미역치,노랑범치 등으로 불립니다.
생선은 사실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너무 다양해서 가끔 아는 생선도 지역에 가서 들으면 헷갈릴때가 많은 것 같아요.
제 고향인 통영에서는 쑤기미라고 부릅니다.
해안가 식당에서 쑤기미 매운탕을 자주 봤었는데
그때는 어떤 생선인지도 모르고 먹었네요.
위에 삼세기랑 생김새가 거의 비슷하죠?
대신 쑤기미는 가시와 지느러미에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이 있는 만큼 삼세기보다 맛은 좋습니다(제생각).
복어랑 맛이 비슷하고 주로 매운탕으로 먹습니다.
매운탕맛이 시원하고 깔끔한것이 좋습니다.
쥐치매운탕뭐 이런것들도 있지만,
통영에서도 쑤기미 매운탕을 최고로 친다느....
순서대로 곰치, 물메기,미거지이다. 곰치에는 배에 빨판이 있고 물메기는 없다.
4. 꼼치
정확한 명칭을 아는분이 드문 생선이죠. 정확히 꼼치입니다.
동해안쪽에서는 주로 곰치로 불리고, 지역에 따라 물곰이라고 불리는 생선이죠.
남해안쪽에서는 물메기라고도 합니다.
저도 물메기탕만 먹었는데 커서 보니 이게 꼼치국이더군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생선이라 눈여겨 봤습니다.
못생긴 생선이기도 합니다만 예전에는 별로 주목받지 못하던 생선이죠.
동해안 지역에서는 이 생선을 물텀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과거에 잡으면 물에 다시 버렸는데 "텀벙"이란 소리가 나서
물텀벙이라고 하는데 사실 근거없는 소리죠. 조선시대부터 해점어라고 해서 즐겨먹었다고도 나와있습니다.
아마 뭐 만들어내기 좋아하는분들이 만들어낸 얘기중 하나죠.
특히 우리나라의 상황상 과거에 생선을 잡았다 놓아줄만큼 생활이 넉넉한 어부들이 몇이나 있었을까나요.
살이 흐물거리고 몸통은 메기랑 비슷한데 이걸 탕으로 끓여서 먹으면 맛이 일품입니다.
복어국이랑 더불어서 제가 해장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죠.
최근에는 귀하고 비싼 몸값으로 인해서 먹기도 힘들어졌습니다.
한그릇에 2만원씩 하는곳도 있으니...
사실 곰치라고 더 알려져 있는데 곰치는 다른 생선입니다.
뱀장어목의 곰치과에 흉악한 생선이...ㅎㅎ
5. 아귀
위에 적어놓은 생선중에서 가장 친숙한 생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유명세야 말할 필요도 없고, 과거의 천대받던(?) 신분에서 인기가 급상승해 신분 상승한 대표적 생선이죠.
아구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게 불리고 있고 물꽁, 물꿩,물텀벙이라고도 하죠.
일본명은 안코. 간은 안키모라고 하죠.
역시나 그물에 올라오면 버렸다는 근거없는 얘기는 믿으실 필요없고
아구는 이미 많은 음식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찜을 비롯해서 탕,수육으로도 즐기죠. 물론 가장 맛있는건 간입니다.
안키모라고 하여 이자까야에서 주로 따로 많이 판매하죠.
그래서인지 실제 아구찜을 주문하면 간은 아예없는 경우가 많죠.
녹진한 맛의 아귀간은 어떤분들은 푸아그라보다 더 낫다고도 합니다.
전 푸아그라를 못먹어봐서 패스..
못생긴 생선의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생선이고, 요즘에는 비싼몸값 자랑합니다.꼼치와 더불어.꼼치가 더 비싸죠?ㅎ
서울에서는 낙원동,신사동,서래마을등에 전문점이 많고, 인천에는 용현동 물텀벙이거리가 있고,
전국적으로 보면 역시나 마산이죠(지금은 통합됐으니 창원 아구찜이라 불러야하나요?)
뭐 충무김밥도 통영김밥이라고 하지 않으니 마산아구찜이 입에 더 착착달라붙고 하니 마산 아구찜으로....
마산외에도 부산,김해,통영,거제 모두 남해안지역에서는 아구찜을 잘 취급합니다.
부산사람들이 마산와서 굳이 아구찜을 먹지않죠
마산에는 또 유명한게 미더덕이 있는데(오만둥이와 비슷합니다만 맛이 더 진하고 귀합니다)
애쉬님의 덧글을 종합해보면 ,아구찜의 모태는 미더덕찜일 확률이 꽤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더덕은 회로 먹을때 가장 맛이 좋은듯 합니다.
다들 잘 아시듯이 마산식 아구찜은 건아귀를 사용한 건아귀찜이죠.
간단히 적을랬는데 아귀만 길어졌네요.
사실 다른 생선을 널리 알려진 곳도 없고 조리법도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요.
6. 간재미
사실 이 생선은 저만 생소한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생선인지 알게된건 얼마되지 않습니다.
간재미가 표준어는 아니고 실제로는 가오리입니다.
가오리중에서도 보통 상어가오리와 노랑가오리를 얘기하는데 노랑가오리는 귀하니 보통 상어가오리를 말합니다.
대부분 회무침으로 먹죠. 가끔 보셨을겁니다.
메뉴판에 간재미무침. 미나리,오이,파,상추등으로 적당히 버물러서 먹는데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죠.
4철내내 잡긴 합니다만 3-6월 즉 봄이 제철입니다.
가오리찜은 다들 드셔보셨을듯하네요.
횟집이나 일식집에서 스끼다시로 자주 나오죠.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국산은 생물로도 충분히 비싸게 팔리는데 굳이 말릴필요가 없다는 거죠.
간재미간은 홍어나 아구간에 못지않은 깊은 맛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는데 한마리에 2점정도밖에 안나오는 귀한 부위입니다.
쥐치간이 맛이 기가막히다는데 맛을 본적이 없네요.
비주류 생선에 대해서 간단히 모아봤습니다.
못생긴 생선들, 그리고 과거에 천시받았던 생선들.
그리고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 뭔지는 잘 모르는 그런 생선들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저도 공부삼아 적은것이니 틀린것이 있을 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