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금융권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 첫날인 12일 오전, 캐피털사와 상호금융사, 저축은행 등의 영업점 창구와 콜센터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지난주 이어지던 전화 문의나 상담은 이날등어 뚝 끊겼다. 2금융권은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로 인해 주택대출 영업이 크게 위축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평신협(지역신협)강남지점에 걸려온 주택대출 관련 문의전화는 1건에 그치고 있다. 지난 9일 6~7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온 것에 비해 크게 준 것이다.
김영희 한평신협 강남지점장은 "지난주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확대적용 등 변경되는 제도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주를 이뤘다. "며 "대출이 제한되는 고객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대출영업도 침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현대캐피털 콜센터에 걸려온 주택대출 관련 문의전화도 4~5건 정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털 주택금융영업팀장은 "대출영업을 담당하는 모집인들이 대출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털 일부 영업점의 경우 지난 9월말부터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상품을이용하거나 상담하는 고객에게 기프트카드나 문화상품권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2금융권은 주택대출 규제가 강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부터 영업점 창구나 대출모집인들에게 규제강화 방침을 알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단위농협을 관리하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부의 경우 지난주 주택대출에 대한 규제가 확대 시행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각 단위농협에 보냈다.
2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1금융권에 대한 주택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금융권의 주택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었다"며 "DTI가 확대적용되면 소득증빙이 어려운 고객들은 주택대출 이용이 어려워져 2금융권의 주택대출 영업도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