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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가짜 외제품, 이른바 ‘짝퉁’이 제조·유통되고 있어 해당국으로부터 통상압력을 받는 등 골치를 앓고 있다. 정부가 단속을 하고 있지만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싼 값에 살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 반대로 이미 오래 전부터 위조품의 천국, 홍콩과 중국에서는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상품을 위조한 가짜가 판치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고려인삼은 90% 이상이 위조품이며, 심지어는 판매상조차도 진품으로 알고 파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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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삼 제품을 위조하는 업체들은 교묘한 수법으로 홍콩과 중국 내에 유통시키는 것은 물론 동남아나 미국, 캐나다에까지 위조품을 팔아 넘기고 미국에서는 매스컴을 통해 광고 영업까지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짜가 우리 상품의 명성에 먹칠을 할 우려가 있지만 우리 인삼 제품이 그만큼 인기 있다는 반증이기도 해 한편으로 흐뭇한 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동남아의 인삼 취급상들은 60, 70년대에 수입한 오래된 고려인삼을 전통의 상징으로 여겨 진열해놓고 팔 때는 고가로 흥정해 한몫잡는다. 대만의 한 취급상은 고려인삼을 5∼10년 정도 보관해놓았다가 파는데, 정상 가격 두 배 이상으로 거래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인들은 고려인삼을 신비의 영약으로 믿어 최고의 선물로 친다. 이런 점을 고려해 정부는 1995년에 장쩌민 주석이 방한했을 때 인삼을 선물로 주었다. 지난 1996년, 대만과 중국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이 감돌았을 때 상인들이 현찰보다 <정관장> 제품을 먼저 챙겼다는 이야기는 아주 유명하다. 이는 비단 중국인에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종합경제일간신문인 파이낸셜뉴스는 매년 국제금융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과 전문가, 정부 관계자들을 강사로 초청해 ‘서울국제금융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가 5회째로 지난 4월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이때 강사진에게 <정관장> 홍삼을 선물했는데 모두 환호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JP모건의 아시아 리서치센터장인 데이비드 페르난데즈는 선물을 보더니 “내추럴 비아그라”라며 매우 좋아했다. UBS 전무 겸 아시아·태평양 외환 부문 책임자인 제럴드 찬은 “다른 나라 인삼보다 한국의 고려인삼은 품질뿐 아니라 효능면에서도 탁월해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좋아했다.
또한 지난 8월에 개최한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 때도 홍삼 제품을 외국 강연자들에게 선물했다. 미국 메사추세츠대 토머스 스니와이즈 교수는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익히 알고 있다는 듯 “홍삼 제품은 현대인들의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해외에서는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며 미국 내에서의 평을 전해주었다. 메트릭스그룹 앨빈 리 리스크 부사장 역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홍삼 제품을 선물로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글로벌 시대에는 누가 세계 일류 상품을 많이 갖고 있느냐에 따라 기업,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이 좌우된다. 한마디로 말해 일류 상품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공산품의 경우이지만 우리의 세계 일류 상품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삼공사의 홍삼 제품이 해외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니 아주 다행스럽다. 세계 일류의 자리에 오르려면 최고경영자의 확고한 상품 개발 의지와 집중적인 투자, 그리고 특화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국인삼공사의 홍삼 제품이 일류 상품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은 끊임없이 땀흘린 결과라고 하겠다.
특히 <정관장> 제품은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내추럴 비아그라’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효능을 지녔다. 특히 6년근 <정관장> 제품은 명실상부하게 고려인삼을 선도하는 상품으로도 자리잡았다.
고려인삼은 약효가 뛰어나 영초, 신초, 불로초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린다. 중국 진시황이 선남선녀 수천 명을 동방으로 보내 구해오라고 한 불로초는 고려인삼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인삼은 기후, 토질 등 자연환경에 적합하지 않으면 생육하는 것이 아주 어렵다. 한반도는 인삼생육의 최적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세계 시장에서 고려인삼이 높게 평가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 시장이 열려 있는 지금은 일류가 못되면 살아남기 어렵고 시장에서 탈락될 수밖에 없다. 농·축·수산물은 토종이 외국산에 밀리는 영역이다. 쌀, 쇠고기, 콩 등 거의 다 그렇다. 그런데 인삼은 국산이 큰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선호도가 높다. 수입품은 약효가 훨씬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제 <정관장> 고려인삼은 명품의 반열에 올랐다. 따라서 그 약용가치를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해당 기업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약효 분석, 응용제품 개발, 수출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데 더욱 힘써줄 것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