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위력 앞에서
임병식rbs1144@daum.net
사람은 자연재해 앞에서 한없이 무기력하다. 걱정만 할 뿐 힘을 쓰지 못한다. 금년에 9월 들어서 역대급 대형태풍이 두 개나 몰려왔다. 둘다 가공할 만한 것이었다. 그중 하나는 ‘힌남로’이고 다른 하나는 ‘난마돌’인데, 이것들은 모두 일본과 대만사이에서 발생하여 같은 행보를 보였다.
힌남로의 위력은 94Km/h에 최대풍속은 29m/s였고, 난마돌의 최대풍속이 32m/s였다. 힌남로가 대한해협을 관통하면서 많은 비와 바람을 몰고와 남해안과 동해안을 가리지 않고 덥쳐서 다수의 인명피해와 함께 건물붕괴, 침수피해가 입혔다.
난마돌이 힌남로의 궤적을 따라 올라온다는 뉴스에 국민들은 바짝 긴장했다. 그런데 천만 다행으로 난마돌은 우리나라에 접근하자마자 바로 잿불꺼지듯 사라졌다. 천만다행이었다.
그렇지만 난마돌이 우리나라에선 맥을 쓰지 못했지만 일본에서는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그 바람이 얼마나 거세든지 열차를 탈선시키고 타워크레인을 꺾여버렸다고 한다. 남의 불행을 보고 기뻐할 일은 아니지만, 한반도를 비켜간 것에 다행이 아니었나 한다.
이번 자연현상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인가를 느끼게 된다. 아무런 힘 없이, 그저 운수에 맡기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작은 위험은 노력하고 주의하여 피할 수 있지만, 순식간에 쓰나미를 몰고와 덮치는 거대한 위력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 그저 하늘의 처분만을 바랄 뿐이다.
이런 것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제 능력껏, 제가 잘나서 살아가는 줄 알지만 그것은 얼마나 큰 착각인가. 우주와 자연이 도와주어야만 한다. 그것을 바라려면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자세도 필요하지만, 자연 앞에서 보다 겸손하며 조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도 중요하지 않는가 한다.
태풍이라는 거대한 자연 재해 앞에서 마음 졸이고 지내면서 문득 운수소관을 생각해 보는 한편으로, 겸허한 자세의 견지도 필요함을 새겨보게 된다. (2022)
첫댓글 첨단과학은 오히려 인간의 걱정만 가중시키고 있군요 대비하기 어려울 바에야 눈앞에 닥쳤을 때 알면 걱정하는 시간이나 줄일 터인데 일주일 열흘 전부터 역대급이다 뭐다하면서 법석을 떨어 사람들을 공포와 불안에 휩싸이게나 하네요
우주 질서를 주관하고 천후를 관장하는 보이지 않는 권력을 느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에게 기도를 올리는가 싶군요
태풍같은 어마어마한 자연의 위력을 느끼고 보면 사람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를 새삼 깨닫게
되는것 같습니다.
기고만장하고 안하무인의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느끼고 반성하며 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