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장에서 펼쳐지는 음악보다, 전시회장에서 보는 그림보다
더 아름다움을 행동으로 보여 주신 그 신사분을 바라보면서 혼자 생각했다
" 나도 저래야지 " 하고 ...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큰 사건이나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일에서가
아니라 내 이웃의 조그마한 행동과 마음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이날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날 전철역 앞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봤다
#2 : 11월의 차거운 겨울 날씨가 한창이던 그날 오후 분당 오리역 건널목에서
신호등이 보행자신호가 깜박거리는 그 순간은 곧 적색신호로 바뀌니
건널목 횡단은 중지하고 다음 신호를 기달리는 뜻인데도
대학생 인듯 보이는 세 젊은이들이 그걸 무시 하고 그 깜박거리는 초록색 신호가 꺼지기
전에 젭싸게 뛰면서 건너편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를 본 보행이 불편한 어느 할머니 한분이 하나로클럽에서 산 짐보타리를
손수레에 끌고 학생들 뒤를 따라서 비틀거리면서 아주 힘들게 건너기 시작했다
그 할머니는 횡단보도를 절반도 건너지 못한 상태에서 곧 신호는 적색으로 바뀌었다
이를 본 건너편 도착한 그 세 학생들은 갑자기 자기 가방을 한 동료 친구에게
벗어던지고 다시 되돌아 비틀거리며 수레를 끌고 오는 할머니에게로 달려가더니
한 학생은 손수레의 짐을 들고 또 한 학생은 할머니를 냉큼 안고 건너편 도로로 달려나갔다
이미 신호는 적색으로 바뀐지 오래 됐지만 양 방향 어느 한 대의 차량도
그 자리에 꼼짝도 않고 머물러 그 학생과 할머니가 다 건너갈 때 까지
그 아름다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버스를타고 있는 사람들과 길 건너편에서 이를 바라보고 있는
그 때의 많은 사람들도 모두 정지상태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산과 들녘엔 붉게 물든 단풍이 아름답다고 노래를 부르고 詩를 읊었지만
먼지 펄펄 날리는 도심지 한 폭판에서 그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보다
더 아름답고 감동적인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
그 날 교향악의 연주는 세종문화회관 연주홀에서만이 아니라
오리역 건널목에서도 연주되고 있었다
그날 바람조차 차갑게 부는 쌀쌀한 겨울 날씨 였지만 그 시간 오리역 건널목
행단보도위에는 화창한 봄날씨 같은 따사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나 혼자 뿐이 아니라 그 아름다운 장면을 바라보는 도로변의 모든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였으라 생각한다
곧 12월이 되면 올 해도 어김없이 세상은
크리스마스 트리로 울긋불긋 요란스럽게 장식되고
징글벨 함께 전혀 고요하지도 않고 거룩하지도 않는 데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부르면서
하늘에는 신의 영광이요 땅위에선 착한이의 평화를 말 하면서
한껏 분위기를 돋구는 계획된 연출이 벌어 지겠지만
그 같은 들뜨게 만드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성탄의 달, 모든 사람들이 경건해 지는 달 - 12월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문득 성경한 구절이 생각 났다
“나보고 주여 주여 한다고 다 하늘나라에 가지 않는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뜻을 실천하는 사람만이 하늘 나라에 갈 수 있다”(마테7-21)
성경의 이 구절을 패러디 하다가 너무나 평범하고 진부한 진실하나에 도달했다
“ 연말에 주고 받는 그 많은 德談과 연하장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복 받으라 한다고 복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착한 행동을 실천하는 사람만이 복을 받을 수 있다”(텃밭농부)
첫댓글 꽃이 넘 이뻐요!!!글도 잘 읽고 갑니다^^
글을 읽다보니 배려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배려= 아름다운 음악이요 인간이 그려낸 한폭의 그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님의 글을읽으며 낯모르는이웃에게 우산을 받쳐주는사람, 힘겨운 할머니의 무거운 수레를 밀어주는 사람으로 살리라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요즘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정겹고 따스한 정경을 보니 아직도 이 세상에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비는 차가웠지만 마음만은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오늘 하루 제가 누군가에게 그런 따듯한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마음이 정화되고, 은근한 미소가 피어납니다.... 나도 하고 싶은데..... 항상 지나고 나서 후회만 듭니다. 맘보다 몸이 앞서 나가야 하는데....
나이가 먹어가면서 길가에 핀 꽃들이 점점 이뻐보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그 꽃들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코스모스,백일홍,맨드리미꽃~~
모든님들이 저 꽃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갖져으면..요즘엔 남을 죽여야 내가 산다는 착각속에 살아가는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나만의 착각일까???
가을에 피는 꽃 색채가 진하네요
요즈음은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도 생략하고 문자메시지로 대충 눈도장찍는 세상..훈훈한 주변얘기로 추운 겨울날이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각박한 속에도 인정어린 삶이 있음에 감사...
글잘 보고 갑니다
가을..외로움..어머님보고싶어요
즐감하고요.감사해요
너무나 따뜻한 이야기를 읽다보나 마음이 다 따뜻해집니다. 나도 따뜻한 힘을 실천해봐야지 하면서요!
음악과 함께 편안하게 머물다가 따듯한 마음으로 돌아 감니다
음악도좋아요,
감하고갑니다.
마음 뭉클한 글 ~~ 어쩌면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게 잘 정리해 주셨지요
사람들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꽃 처럼 아름답네요 ~~ 배경음악이 넘 그리움을 주네요
어린시절 고향이 눈 앞에 펼쳐지는 느낌입니다 저도 실천해 보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가을이오자 겨울이네요 쓸쓸합니다
30 여 년 전 버스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달리는 버스 뒤편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참한 여학생 하나가 갑자기 몸을 뒤틀며 입에 거품을 물고 버스 바닥에서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그 모습이 징그러워 아무도 다가가지 않을 때 어느 휴가나온 군인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바닥에 앉아서 소녀를 진정시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감동을 받은 시민 둘이 차례로 다가왔고 운전기사는 가까운 동사무소에 차를 정지시켜 시민들 손에 들린 소녀가 동사무소 관내로 가는 걸 걱정스럽게 지켜보았던 광경이 생각나네요. 언제나 느끼듯 하느님 사랑을 말없이 깨우쳐 주는 형님의 인간애적 수필을 보면서 불현듯 제 경험담을 가져왔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
아름다운 마음의 주인들이 정겨워집니다.
그렇습니다. 누구 한테나 그런 착은 마음은 다 있다고 봐요,
허지만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한번 두번 하다 보면 어느새...
휴머니스트는 굶주린 늑대다.
님의 글을 읽고 미소 짓다가 문득 떠오른 단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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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직도 세상살맛을 잊지못하고
사는우리들이라 봅니다~!
뭐라뭐라 해도 아직은 이세상엔 따뜻하고 올바른사람들이
대다수라 그래서 더욱 살맛나는 세상입니다~~~^*^
나도 저래야지.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은근히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네요... 이런분들이 있기에 앞날이 밝아지는것같습니다.
추운겨울날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잘읽고 갑니다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결코 '큰 일'이 아닌 우리의 생활 속에서 아주 사소한 것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잔잔한 감동이 입가에 웃음지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즐감했습니다.
꿈속에 그려라 그리운 고향~~~ 신세계 교향곡에 글을 입힌 저 노래를 배워 부르던 어린 시절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그래서 이 세상은 아직도 살 만한 세상인가 봅니다. 잘 읽었읍니다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작은 배품이 삭막한 지금의 사회를
미소가 피어나는 자리가 되어짐에
가슴 찡함을 안고 갑니다,
눈앞에 그 시간을 그려보며 미소를 지어 봅니다..훈훈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있어 마냥 행복해 지는것 같읍니다..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텃밭농부님 텃밭에 더 풍성한 결실이 합께하길 빕니다
세상살아갈때 상대방보다 조금손해본다고 생각하고 살면 서로서로 큰갈등이 안생길텐데...제자신도 마음뿐이지 그렇게못하고 있습니다.욕심때문이겠지요.감동글 잘읽고갑니다. 건강하십시요.
감동
뒤늦게 읽었지만 마음이 따뜻해져서 나도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감동과 감성이 살아가는 동안 중요한 요인중에 하나인것 같지만 결국 긴 실줄에 끼인 점일뿐
감사합니다.